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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말 창작 가곡 개발 전개할 것_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 지휘

기사승인 2019.06.20  14: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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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윤의중 _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지휘

Q. 이번에 <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콘서트를 하게 된 계기는?

 

창작곡 발굴에 의의가 있어 가곡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진군에서 공동 주최로 음악회 제안을 해 와서 국립합창단에는 기왕에 전임 작곡가도 있으니 새로운 가곡으로 솔로와 합창곡, 중창을 만들어 많이 불리게 하자고 뜻을 모아 준비하게 됐다.

 

- 연주회 진행은 어떻게 구성되나

고성현, 이명주 성악가가 참여하고, ‘남영랑 북소월’ 이라는 컨셉으로 김소월의 시 3곡과 영랑의 시 6곡으로 강진에 김영랑기념사업회에서 영상 만들고, 편집해서 시낭송과 영상으로 김영랑 시를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요즘은 특히 젊은 층이 시와 가곡을 잘 모른다. 우리 젊은이들이 이렇게 철학적이고 서정적인 아름다운 시들이 많은데, 랩하기에 바쁘다.

김소월 시는 기존의 곡으로 하고, 김영랑 시 6곡은 모두 창작곡으로 작곡했다. 가곡 솔로 곡은 불려 지기도 좋고, 국악풍의 북소리도 울리고 리드미컬하고 웅장할 것이다. 새로 창작되는 곡들은 연주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서 합창만 있는 곡이 있고, 솔로와 합창, 남성 중창인데, 남성 솔로와 여성 솔로, 국악풍의 솔로 등으로 가곡의 활용도를 다양하게 작곡을 시도하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

 

- 진행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영랑의 시어가 아름답지만 처절한 감정 폭이 약해서 작곡의 어려움이 있어 분위기를 바꿨다. 적당한 시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영랑 시가 자연스러워 운율의 변화가 적어 작곡이 쉽지 않다. 많은 시를 모두 조사했고, ‘오-매 단풍들겄네’ 이 곡도 남성 4중창으로 해서 재미있을 것이다. 우리의 바람은 점점 잊혀져가는 가곡이, 새로 작곡이 되어 많이 불려져야 하는데, 젊고 유명한 작곡가들이 그런 작업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에 파묻히지 않고 무대에 올려서, 계속 불려 지도록 하는 것이다. 국립이 그런 일을 해나가야 하지 않겠나?

수원시립합창단에 재직할  때는 가곡 공모를 해서 수원의 시인들에게 작품을 받아서 작곡을 하기도 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영상과 함께 황수경 아나운서가 와서 자연스럽게 진행을 하고, 김영랑 소개는 강진군에서 하고, 시낭송은 김영랑 손녀분이 하는 등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했다.

- 국립합창단에서는 이런 기획이 처음인가

2월에 창작 공모가 있는데, 그건 작곡가들이 스스로 시를 골라서 자율적으로 한 거고, 이번 같은 경우는 정해진 시를 가지고 작곡을 하다 보니 전임 작곡가 두 분이 어려움이 많았다.

요즘 사람들은 예전처럼 시를 애송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대중음악에 경도돼 있어

우리가 일 년에 한번 정도 시를 골라 창작곡을 하는 계획을 세워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됐다.

 

 

가곡 부흥으로 국립합창단 역할 전개하겠다

                 "

 

 

- 다른 합창 가곡 붐업을 위한 계획은 어떤 것이 있나

 

8.15 광복절에는 우효원 작곡가의 창작칸타타<PEACE>를 연주하고, 16일에는 2018년 한민족합창축제에서 연주되었던 오병희 작곡가의 <광야의 노래>를 다시 연주한다. 이 작품은 한국민요와 우리 정서에 맞는 선율들로 위안부 소녀의 아픔과 슬픔,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아 노래한 작품인데, 당시 상당히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3월 3일에 있었던 <동방의 빛>은 태초에 한국의 단군신화부터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통시성(通時性))을 담아 흥(興)과 신명(神明)을 더한 작품으로 우리 민족이 어려운 가운데도 살아남았고,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노력했다는 의미가 있다. 평판이 좋아 ‘4.9 정부수립기념일’에 국가보훈처의 초청을 받아 기념 연주를 했다.

 

- 지난 국립합창단의 활동으로 비추어 변화된 점이라면

단원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연주하게 됐다. 음악가들의 특징이 좋은 연주를 하게 되면 힘든 거 다 잊기도 한다. 합창단원들의 처우가 어려운 상황이라 국립이 먼저 시범적으로 연주료에 대한 최소 시급이라도 정상화되도록 노력 중이다. 더불어 국립이 아니면 못할 일들,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연주, 창작 가곡 개발 등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효정 기자  / 사진제공 국립합창단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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