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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할미춤의 춤사위와 일상의 몸짓

기사승인 2019.07.25  1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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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의 「시(時)가 시간 바깥에 있다」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작품은 언제나 신선하고, 참신하며 진정성이 느껴져서 설레임과 기쁨을 동반한다.

「시(時)가 시간 바깥에 있다」는 '경기도립무용단 제41회 정기공연' 으로 상실되고 있는 자연과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인간과 자연의 초자연적인 시간의 변화를 증거하는 사계절과 대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변모를 소재로 하고 있다. 

김보라의 작품은 움직임의 주된 주체를 할미로 두고, 늙어가는 여성의 신체를 인간 본연의 변화와 흐름으로 인식하여 할미춤을 모티브로, 밀도 있는 구성과 보편적 움직임, 섬세한 이미지로 주제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통복식과 다드미질, 할미춤의 특징적인 춤사위와 일상의 몸짓을 현재적으로 분석하고 수용한 김보라의 객관적인 시선과 응용능력은 탁월했다. 여기에 김재덕의 감각적인 음악이 더해져서 관객의 집중력을 고조시켰으며, 오랜 역사를 지닌 경기도립무용단의 저력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여성 무용수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참고로 이번 작품은 여성무용수를 주축으로 구성되었다.)

필자는 김보라의 전작 「소무」에서도 느낀 바 있지만, 이번 작품은 특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무용가 마기 마랭의 안무적 특징을 토대로 극소주의를 표방하는 움직임과 자칫 포장에 치우치거나 매몰되어 작품의 전개 과정에서 놓치거나 잃어버리기 쉬운 주제의식을 집요하게 표출하려는 방식은 「May B」를 능가하거나 견줄만한 작품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끝으로 경기도립무용단에 취임한 김충한 예술감독이 선택한 두 객원안무가의 작품은 예술성과 대중성, 한국전통춤의 특징을 객관적이고 동시대적으로 수용하여 발전적 모색이 가능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앞서 국립무용단과 서울시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 등에서 객원안무가를 초빙하여 제작된 작품들이 다소 억지스럽거나 비판적인 평가가 우세했다면, 이번 기획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김충한 예술감독의 지향성이 충분히 반영된 기획인 만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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