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툴루즈 로트렉 展
Aristide Bruant in his Cabaret (1893) |
그리스 아테네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로트렉의 드로잉, 리소그라피, 포스터, 스케치 등 진품 150여 점의 전시가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툴루즈 로트렉은 19세기 후반, 예술의 거리 몽마르트와 밤 문화의 상징 물랭 루즈 등을 무대로 파리 보헤미안의 라이프 스타일을 날카롭게 그려낸 프랑스 화가이다. 그는 유명 귀족 가문 출신이었지만 152cm란 하반신의 기형적 단신과 부정확한 발음, 그리고 선천적인 건강상 문제로 귀족의 문화를 즐길 수 없었다.
툴루즈 로트렉은 주로 인물을 그렸는데, 그만의 독창적인 감각과 센스를 엿볼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석판화로 제작한 포스터 작업이다. 특히 ‘르 디장 자포네(Le Divan Japonais)’(1893)라는 작품은 캉캉무용수 잔느 아브릴이 객석에 앉은 모습을 전면에 배치하고 무대의 가수 이베트 질베르의 모습은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여기서 모자의 화려한 실루엣으로 문자를 가린 부분은 혁신적인 레이아웃으로 현대에도 자주 사용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 중 ‘잔 아브릴(Jane Avril)’(1893), ‘자신의 카바레에 있는 아리스티드브뤼 (Aristide Bruant in his Cabaret)’(1893) 등 포스터 작품들과 ‘캐빈 54호실 승객(The Passanger from Cabin 54)’(1895) 등 석판화 작품들, 연필과 펜으로 그린 스케치, 르 리르(Le Rire), 라 뤼브 블랑쉬(La Revue Blanche in 1895) 등의 잡지에 게재된 그래픽과 풍자 일러스트 등은 화가 툴루즈 로트렉을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19세기 말 파리 벨 에포크(La Belle Epoque)의 상징들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포스터, 석판화, 드로잉, 스케치, 일러스트 및 수채화들과 로트렉의 사진 및 영상, 생활용품 등은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19세기말 파리로 안내해 줄 것이다. 2020.1.14.-5.3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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