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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함께 삶을 공유할 수 있을까요?

기사승인 2020.06.11  15: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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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ysical distancing & 예술의 역할

“연극은 본질적으로 서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관객과 극단 사이, 공연작품을 만드는 동료들 사이, 그리고 극장이라는 기관에서 일하는 동료들 사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적인 신체적 상호작용이 최소한으로 제한되었고, 공공의 공간에서 함께 하는 생활이 지금은 불가능하고 문화생활은 멈춰 버렸습니다. ‘신체적 거리두기’의 시기에 어떻게 우리가 서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처한 현재에 대해, 우리가 사회이고 인간임을 결정짓는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삶을 공유하고 우리 시대의 역사들이 어떻게 우리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할지 그 방법들을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양하게 제공되는 공연을 보시면서 계속 우리와 함께 이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주시고, 토론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시고, 웃고 그리고 울기를 희망합니다.

- Berliner Ensemble

 

 

‘Covid-19’ 라는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으로 팬데믹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극장은 문을 닫고 무대는 관중 없이, 비대면으로 온라인 영상 중계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마스크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최소한의 일로 대면을 유지하고 있지요.

국내 예술단체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예술극장에서는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통해 관객과 만나며 예술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독일의 유명한 극장 중 하나인 베를리너 앙상블(Berliner Ensemble)에서도 최근 <메데아> <맥베스> 등의 섬뜩하고 강렬한 메시지의 작품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베를리너앙상블은 설립자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공연하기 위해 지어졌는데, 이후 지금껏 실험적인 현대극을 통해 지난 수 십 년 동안 이름 그 자체로 ‘배우들과 협력자들의 공동체’로서 극장과 동일시되는 명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 베를리너앙상블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적 재난 상황에 직면해 ‘신체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의 시기에 어떻게 우리가 서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연들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재에 대해 생각하고, 우리 삶을 결정짓는 가치에 대해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 하는 방법들을 같이 고민해보자고 말합니다.

이제, 우리의 관심과 화두는 코로나 이후의 삶! ‘포스트 코로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각 분야 세계 석학들은 모두가 인류의 새로운 삶에 대해 예측하며 미래를 예견합니다. ‘코로나 사피엔스’로 불리는 우리는 향후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홍기빈 박사(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연구위원장)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예측이 안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래를 대하는 방식은 ‘결단’ 이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시간적 미래가 아닌, ‘만들어가야 하는 미래’ 로서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고, 어떤 식의 미래를 만들고 싶은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 스스로 이성과 양심으로 스스로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결국은 어떤 상황에서든 ‘가치’에 대한 선택이라고 보여 집니다.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에 인식의 전환이 필수이겠지요. 여태껏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가치가 정치사회학적 용어로‘수월성(meritocracy“ 능력주의, 지적 엘리트계급)’ 이었다면, 이제는 ‘존엄성(dignocracy: 존엄주의)’ 라고 역설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 가치를 선택하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이는 또한 인간의 양심과 예의, 품격, 인간성(humanity), 인문정신을 근본으로 하는 예술의 속성에 바탕 합니다. 시대의 반영인 예술을 통해 우리는 가치를 선택하고 결정합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지난 5월 9일자 담화문 형식의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예술가들의 활동을 전폭 지원하며 함께 할 것을 밝혔습니다. 이 담화에서 중요한 메시지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난 이후에 이제까지 그래왔던 독일의 폭넓고 다양한 문화적 풍경이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예술가들과 함께 하면서, 연방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과제의 하나로서 예술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어느 곳이나 어려운 시기입니다.

독자여러분!

다함께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공백을 딛고 팬데믹을 극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술로서 곧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Editor in Chief 임효정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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