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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과 덧없는 아름다움_오페라 <마농 Manon>

기사승인 2020.06.21  0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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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오페라단 <마농 Manon>

2018 국립오페라단 마농

화려한 프랑스 오페라 <마농>이 국립오페라 무대로 6월 다시 찾아온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기로 예정됐던 <마농>은 '코로나 19'의 "수도권 지역 국립예술단체 공연 취소(연기)" 결정에 따라 무관중 영상 공연으로 변경됐다.  

줄 마스네의 <마농>은 프랑스 소설가 아베 프레보의 자서전적 작품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귀족 출신의 데 그리외 기사와 평민 출신의 소녀 마농의 격정적인 만남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한다. 사치와 향락, 화려한 삶을 동경하고 오직 사랑과 유희만을 끊임없이 욕망하는 젊고 매혹적인 마농. 그녀의 짧고 뜨거웠던 삶과 변화무쌍한 심리적 갈등이 작곡가 마스네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화려하고 관능적인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2018년 당시 연출가 뱅상 부사르는 무엇보다 <마농>이라는 오페라가 가진 극적 비극성이 가진 속도감에 주목했다. 

<마농>은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안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마농은 숨가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파리로, 수도원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연출은 <마농>이 가진 비극적 아름다움을 더욱 빠르고 밀도 있게 몰아가면서 18세기의 이야기가 아닌, 물질적 욕망을 좇아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현재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지만 그럴 때마다 동시에 지루함과 허망함을 느끼고 다시 다른 것을 원하는 마농은 어쩌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욕망과 그 이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인물일수도 있다. 

3시간이 넘는 공연은 전 5막의 대작이지만 무엇보다 테너와 소프라노 두 주역의 기량에 성패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 5막의 아리아 ‘홀로, 외로이 버려져’ 는 유배지에서 병에 걸린 마농이 죽음 앞에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데 그리외의 품에 안겨 죽어가면서 부르는 절규의 아리아는 허망한 슬픔일망정 깊은 울림을 준다.

 

▶ Maria Callas. Sola, perduta, abbandonata. Manon Lescaut. Giacomo Puccini.

https://www.youtube.com/watch?v=nRCY18PWv8w

 

 

▶ 7° Manon Lescaut " Sola perduta abbandonata " Fra le tue braccia amore "

https://www.youtube.com/watch?v=-S4lPyJDSeA

 

 

2018년 국립오페라단 프로덕션의 재공연이다. 당시 출연 성악가들이 그대로 출연하지만, 코로나19 로 외국 성악가들의 자리는 공석이 되었다. 

당시 주역을 맡았던 마농 역의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 대신 소프라노 엄진희가 새로 캐스팅 되어 소프라노 손지혜와 마농 역을 노래한다.

새로 캐스팅된 소프라노 엄진희

 

소프라노 엄진희 (마농)

한양대 성악과 졸업

- 오스트레일리아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나비부인>, <니벨룽의 반지>,

<피가로의 결혼>, <사랑의 묘약>, <파르지팔> 등 주역

- 시드니 Handa 오페라단 오페라 <투란도트>, <아이다> 주역

- Victorian 오페라단 오페라 <닉슨 인 차이나> 주역

- Queensland 오페라단 오페라 <돈 조반니>, <A Flowering Tree> 주역

-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 <Iris dévoilée> 솔리스트 협연

- 멜버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까르미나 부라나> 솔리스트 협연

- Green Room Award 수상

 

테너 권재희 (데 그리외 기사 역)

또 데 그리외 역의 이즈마엘 요르디 대신 국윤종과 권재희가 출연한다. 

 

테너 권재희 

경북대 예술대 음악학과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A.I.D.M 아카데미에서 장학생으로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이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 졸업하였으며 밀라노 라스칼라극장 아카데미 최고 연주자 과정 디플로마를 취득하였다. 제15회 프란체스코 알바네제 국제콩쿠르 특별상, 제 16회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국제콩쿠르 1위, 마체레타 오페라 페스티벌 상을 수상하였다. 특히 베로나 아레나에서 개최하는 베로나의 목소리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여 2016년 베로나오페라페스티벌 개막공연에 참여하였다. 다니엘 바렌보임에게 “아름다운 목소리의 리릭테너”라는 평을 받는 등 라스칼라극장에서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함께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 추모음악회, 슈만 파우스트 솔리스트, 라스칼라 아카데미 10주년 기념공연에 출연하여 “파바로티를 닮은 목소리”라는 호평 받은 바 있다.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아르침볼디 극장, 베로나 아레나 야외극장, 카타니아 벨리니 오페라극장, 피콜로 극장, 코모 시립극장, 모데나 파바로티 극장, 크레모나 폰키엘리 극장, 비첸차 시립극장, 북경 국가대극원, 도쿄 신국립극장 등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라트리바아타> <라보엠> <아이다> <리골레토> <투란도트> <로미오와 줄리엣> <도둑의 기회> <장미의 기사> <호수의 여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칼스루에국립극장 <리골레토>에 출연,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뛰어난 몰입도로 극의 집중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는 2016년 국립오페라단 <루살카>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공병우(레스코), 김철준(데 그리외 백작), 노경범(기요), 우경식(브레티니), 신효진(푸세트) 등은 그대로 출연한다.

 

 지휘는 세바스티앙 레싱 대신 홍석원이 맡았다. 

지휘자 홍석원

지휘

 홍석원 Seokwon Hong

한국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 주립극장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홍석원은 유럽, 아시아 클래식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차세대 지휘자이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전공 학사과정 (사사 임헌정, 김덕기),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 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수석 졸업하였다. 독일음악협회가 주관하는 '10인의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정된 그는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전독일대학 지휘콩쿨에서 입상하고 라이프치히 오페레타 콩쿨에서 청중상을 받았으며 2015-16 시즌부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수석지휘자로 발탁되어 지금까지 연 40회 이상의 많은 오페라 공연을 지휘했다. 그 외에도 베를린 도이치 교향악단, 베를린 콘체르토하우스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방송 교향악단, 본 베토벤 오케스트라 등 유럽의 대표 오케스트라와 중국의 심천교향악단, 한국의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부천시향 등 성공적인 지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작품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피가로의 결혼>, <돈조반니>, <마술피리>, <피델리오>, <라트라비아타>, <가면무도회>, <스페이드의 여왕>, <호프만의 이야기>, <라죠콘다>, <라보엠>, <잔니 스키키>, <루살카>, <헨젤과 그레텔>, <영리한 여우>, <마크로풀로스의 사건>, <홈부르크의 공자>, <박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외 다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합창단은 그란데오페라합창단에서 이번 무대는 노이오페라합창단이 참여한다.

6.25-28 목·금 19:30 토·일 15:00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KNO 국립오페라단 마농 Arirang TV_Perform Arts Reload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6&v=LH7k4tQq7sk&feature=emb_logo

 

 

2020 <마농> 출연진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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