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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부석사, ‘화엄’의 춤으로 피다! _가무극 <선묘>

기사승인 2020.07.24  10: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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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름다운 천년 사찰 부석사의 탄생 설화에 담긴 의상대사와 선묘의 사랑이야기가 춤으로 피어난다.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 1주년을 기념한 ‘세계문화유산축전’의 일환으로 가무극 <선묘>는 8월 1주부터 4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5시 50분에 부석사 무량수전 앞에서 펼쳐진다.

융합과 화엄의 피날레 까지 총 10개의 공연으로 구성된 가무극 <선묘>는 발레, 현대무용, 비보잉, 팝핀, 탭댄스, 타악 연주, 그리고 해설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선보인다.

(재)세계유교문화재단(대표이사 권두현)과 와이즈발레단(단장 김길용)이 손잡은 가무극 <선묘>는 부석사 676년 건립 당시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설화를 테마로 한 공연으로 실제 부석사에서 공연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가 있다. 의상은 불교철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엄철학의 종주로 중국과 한국의 고승으로 부석사를 창건한 인물이다. 선묘는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길에서 만나 인간의 감정을 넘어서서 불심으로 세속의 감정을 승화 보살이며, 부석사의 탄생 설화로 전해져 오고 있다.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의상을 만난 선묘는 그의 인품에 반한다. 이후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공부를 마치고 신라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기 위하여 용으로 변하여 그가 타고 가는 배를 비호했다. 이후 의상대사가 영주 부석사를 세우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운다. 용으로 변한 선묘가 부석사 터에 자리 잡고 있는 무리들을 쫓아내고 의상대사가 절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때 무리들을 쫓아내기 위해 용으로 변한 선묘가 커다란 바위를 들었다 놨다 했기 때문에 뜬 돌, 부석이라는 이름이 이 절에 붙여지게 됐고, 무량수전 양옆에는 이 부석과 선묘를 기리는 작은 사당, 선묘각이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부석사는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서 이제 전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은 곳이다. 올해는 미국 뉴스채널 CNN에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석사는 현재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을 비롯해 국보 5점, 보물 6점, 경북도 유형문화재 2점을 지니고 있다.

 

부석사의 가치는 문화재 건축물과 유산보다 건물이 불교적 세계관에 근거하여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계단을 활용하여 불교적 수행관과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부석사의 건물배치는 9품 정토관을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향하는 과정을 인간의 수행과정에 비추어 공간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불교에서는 사람이 저마다의 행실과 공력으로 극락세계에 갈 수 있다고 하고 이 단계를 총 9단계로 나눠 ‘9품 만다라’라고 부른다. 이 9단계를 3개씩 상, 중, 하품으로 나누는데 부석사는 입구에서 무량수전까지 이르는 길을 상, 중, 하품으로 나눠서 ‘9품 만다라’를 건축에 적용했다. 본 공연은 부석사 무량수전으로 향하는 길을 관객과 함께 오르면서 주요 장소에서 그 장소에 어울리는 춤과 주제로 진행하되 각각의 작품에 ‘9품 만다라’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관객이 자연스럽게 부석사의 구조와 9품 만다라, 화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점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은 부석사의 입구에서 시작해서 총 10개의 작품을 옴니버스로 하나씩 진행되며 국보 제 18호인 무량수전에서 융합의 춤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를 통해 각각의 작품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동시에 ‘화엄’이라는 큰 틀 안에서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석사는 통일신라를 이룬 문무왕이 의상대사를 통해 세운 절로 이미 건립 당시부터 통일과 화합의 메시지가 담겨있고, 의상대사가 펼친 화엄사상이 바탕이 된 곳이기도 한다.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日)‘, 하나는 모두이며 모두는 하나이고, 우주의 모든 사물은 서로 인연이 있어 시간과 공간 안에서 서로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하나로 융합되기도 한다는 화엄사상이 이번 공연에 스며들어 있다.

이번 10개의 옴니버스 작품에는 발레뿐 아니라 현대무용, 비보잉, 팝핀, 탭댄스와 타악 연주가 어우러져서 이 역시 화엄의 정신을 표현하고 있고, 각 작품 사이에 해설이 더해지고, 민속놀이도 진행해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구성했다. 

특히 여름 날 저녁에 진행되는 공연이라 부석사의 석양과 절경이 춤과 함께 어우러지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DANBI
ⓒDANBI

 

 

가무극 <선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에서 펼쳐지는 ‘2020 세계유산축전’ 중 경북 지역의 행사 일환으로 진행하는 공연이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축제는 8월 한 달 동안 경북의 경주, 안동, 영주에서 진행되면 탈춤축제, 안동문화지킴이,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을 설립하는 등 지역문화예술창작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권두현 대표이사(세계유교문화재단)가 총감독을 맡고 있다.

가무극 <선묘>가 공연되는 경북은 이번 세계유산축전으로 통해 불교문화와 유교문화의 결합, 전통문화와 현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세계유산의 문화가치를 꽃 피우고, 이를 통해 세계에 인류 보편가치, 특히 아시아적 문화가치를 알리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재)세계유교문화재단은 세계적인 유교문화권인 경북 북부의 9개 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설립된 재단이다.

‘사람을 받들고, 세상을 사랑하고’라는 슬로건 아래, 유교문화권 문화ㆍ관광 활성화뿐 아니라 콘텐츠산업 개발ㆍ육성, 문화인력육성, 문화단체 국제 국내 네트워크, 시민문화산업 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지역 문화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이즈발레단

와이즈발레단:

2005년 창단된 와이즈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부터 아트 콜라보레이션까지 다양한 예술의 표현을 목적으로 연간 100여회의 국내외 공연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예술단체이다. STP발레 협동조합원, 중국 광저우발레단 MOU단체로 예술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고, 클래식 발레와 창작 작품 활동을 통해 발레의 순수한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지켜 나가면서도 다양한 춤과 문화가 만나는 융복합 작업으로 단체 특유의 차별성을 꽤하고 있다. 특히 공연을 통한 유쾌한 경험, 춤으로 소통하는 현장을 관객들에게 선보임으로써 공연예술의 대중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와이즈발레단은 올해 7월부터는 역삼동에서 새 둥지를 틀고 ‘와이즈발레단 역삼동 시대’를 시작했다.

 

■ 와이즈발레단 주요 레퍼토리

<Once upon a time in 발레>

<외계에서 온 발레리노>

<춤추는 팬더>

<발레야 놀자!>

<Baroque goes to Present>

<The Last Exit>

<W series>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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