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롱콘서트_‘방구석 탈출 클래식’
지난 6월 19일,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리톤 이응광: Song for Hope 희망을 노래하다> 콘서트가 강남 테헤란로의 복합문화공간 ‘오드 포트’(강남구 신사동)에서 열렸다.
클래식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생활 속 거리두기와 국공립 공연장 휴관 등으로 클래식 무대들이 사라지고 있는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 처했는데, 이 콘서트를 기획한 봄아트프로젝트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클래식 무대를 살리고자 작은 음악회 ‘방구석 탈출 클래식’을 이어나가고 있다.
‘방구석 탈출 클래식’ 은 문화공간 ‘오드 포트’에서 30여명의 소규모 살롱음악회 형식의 라이브 무대를 제공하고, 또 관객뿐만 아니라 클래식 공연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수많은 관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볼 수 있도록 유튜브 ‘응광극장’ 동영상 서비스로도 진행했다.
이응광 콘서트는 티켓 오픈 하자마자 금방 ‘전석 매진’으로 객석을 채웠다. 이 날 콘서트에 찾아온 관객들은 가까운 친구들끼리 혹은 제자와 스승이 함께 만나 음악을 즐기는 시간이 됐다.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아티스트와 더욱 친밀한 정서적 유대감으로 감동이 배가됐다. 공연이 끝난 후 이응광의 팬들은 좋아하는 성악가와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돌아갔다. 이 날 콘서트의 티켓 판매 수익금은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응광 콘서트 선물 |
또, 국악 부문에서 선정되어 7월 22일 <곡(曲) 짓는 젊은이들>(합정동 달콤한음악실)을 공연하는 예술숲 김면지 대표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유한 신진 작곡가들의 창의성, 실험성을 발휘하는 무대가 더 많아지길 희망한다.
곡 짓는 젊은이들_예술숲 |
김대표는 “위촉, 공모 또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일부 참여를 제외하면 신진 작곡가들은 시장진입(작곡 발표)이 어려운 현실이다.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신진 작곡가들의 발표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며, “다만, 창작자, 또는 예술관련 종사자, 업체 등은 인건비 지급에 한정된다면, 집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트리오 |
서울문화재단의 긴급 회생 프로젝트 지원사업으로 인해 기존의 무대 방식이 아닌,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기획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극장 실내를 벗어나 도심 속 카페 혹은 문화공간, 도서실, 음악실 등으로 찾아가는 작은 ‘살롱 콘서트’가 코로나로 인해 닫혀진 극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보이기도 한다.
박종선 기자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