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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현의 감성회로찾기] 2021년, 베토벤은 계속된다

기사승인 2021.02.18  0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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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2021년 클래식 라인업들이 발표되었다. 라인업만 보면 2020년과 마찬가지로 화려하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여전히 베토벤 공연들이 눈에 띈다. 베토벤 250주년이었던 2020년의 공연들이 2021년에 다시 찾아온다. 우선 베토벤 후기 작품들로만 구성된 김선욱 리사이틀이 1월 진행되었다. 본 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로도 진행되었고, 김선욱의 공연을 기다렸던 많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김선욱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베토벤 교향곡 7번을 KBS교향악단과 함께 했다. 김선욱이 준비한 베토벤을 위한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루돌프 부흐빈더, 이고르 레빗, 다니엘 바렌보임 역시 한국을 방문해 베토벤 작품들을 연주한다. 2021년에도 베토벤 공연들은 여전히 많다.

 

2021년에 다시 만날 수 있는 얼굴들

2020년은 한국을 처음 방문할 예정이었던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취소로 본격적인 취소러시가 시작되었다. 뒤를 이어 홍콩필하모닉이 취소되면서, 관객들은 한 해동안 예매와 취소를 반복했다. 빈 필하모닉, 북독일방송교향악단 등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오케스트라들은 끝내 무산되었다. 또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테오도르 쿠렌치스 역시 한국에 오지 못하며 2020년은 마무리되었다. 무산된 공연 중 올해 다시 볼 수 있는 공연들도 있다. 빠른 시일내에 한국을 찾겠다고 했던 홍콩필하모닉은 올해 8월 2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얍 판 츠베덴이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작년 방문이 무산되었던 루돌프 부흐빈더도 올해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리고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역시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반면 한국 무대에 기대를 가졌던 안드레스 넬슨스는 2021년 게반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한국 방문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성사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오케스트라보다는 독주자들

올 한해는 오케스트라보다는 실내악 무대나 독주자들 무대 비중이 많다. 해외 오케스트라 무대는 그 특성상 대규모 인원이 동반되기 때문에 무대에 오르기가 쉽지 않다. 특히 2주간의 자가격리 조건은 체제비 등 공연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공연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오케스트라보다는 실내악 혹은 독주자들의 비중이 많다. 작년의 경우에도 실내악 축제 등 비교적 작은 편성의 공연들은 무사히 공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그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에도 화려한 피아니스트 라인업

2021년은 피아니스트 라인업이 화려하다. 우선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리사이틀을 갖는 다니엘 바렌보임이 눈에 띈다. 다니엘 바렌보임은 베토벤 작품들로만으로 무대를 꾸민다. 2021년을 지나가면서 이고르 레비트, 라파우 블레하츠, 루돌프 부흐빈더, 안드라스 쉬프, 피에르-로랑 에마르 등 이름만 들어도 공연을 담보하는 아티스트들이 보인다. 그리고 12월에 이르러서는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엘리소 비르살라제의 공연으로 한 해가 마무리 된다. 플레트네프는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연주자다. ‘천재’ 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며, 피아노라는 악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차원이 다른 상상력과 감수성을 보여주며, 가장 시(詩)적인 순간을 선사할 예술가다. 그리고 비르살라제는 관조적인 시선과 절제된 연주로 작품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연주자다. 대단히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하는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작품에 대한 분석적인 접근만으로도 관객들을 이미 압도시킬 피아니스트라 더욱 기대된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 huhmyeong11@naver.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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