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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욕망에 대한 경계_ 연극 <파우스트 엔딩>

기사승인 2021.03.01  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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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극단 개막작 <파우스트 엔딩>, 24년 만에 무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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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배우의 ‘여자 파우스트’ 파격 캐스팅, 퍼펫, 가면 등 눈길..

 

국립극단은 2021년 첫 작품으로 조광화 연출의 연극 <파우스트 엔딩>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단 70년 역사에서 연극 <파우스트> 공연은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첫 <파우스트>로 이해랑 연출의 <파우스트>(1977)에 이어, 한독수교 100주년 기념작으로 함부르크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비롯한 독일 제작팀과 한국 배우들의 협업에 의한 <파우스트 FAUST>(1984), 그리고 배우 장민호의 연기 인생 생활 50주년 기념공연으로 <FAUST 파우스트>(1997)에 이어 이번 <파우스트 엔딩>은 국립극단이 24년 만에  다시 올리는 <파우스트> 무대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재창작한 신작 <파우스트 엔딩>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연출가 조광화가 재창작 및 연출을 맡고, 주인공인 노학자 파우스트 역에는 배우 김성녀가 캐스팅 되어 여자 ‘파우스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레퍼토리로 제작되어 작년 4월 공연 예정이었으나, 주인공 김성녀의 부상과 코로나19가 겹쳐 공연이 연기되며 비로소 올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

 

독일 문학의 거장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 『파우스트』는 오늘날까지 문학, 연극, 영화는 물론 음악과 미술 등 예술 전 분야에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 평생을 학문에 전념하였으나 인간 이해에 한계를 느끼고 허무함만 남은 학자 파우스트와, 인간을 유혹해 영혼을 담보로 거래하는 악마 메피스토의 강렬한 대립을 중심으로 선과 악, 창조와 파괴, 문명과 원시 등 끝없이 대조되는 상반된 두 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방대한 원작을 110분량으로 과감히 압축해 재구성한 국립극단 <파우스트 엔딩>은, 인류의 번영이라는 명분으로 발전한 끝에 폭주해버린 문명과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인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우스트는 어렵고 관념적이다’라는 선입견을 벗어나기 위해 인물과 사건을 단순화했고, 결말도 파격적으로 바꾸어 동시대 관객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작에서 남성 역할이었던 ‘파우스트’와 그가 사랑에 빠지는 여성 ‘그레첸’의 관계성은 성별을 넘어서는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공감대와 연민, 교감을 키워드로 풀어냈다.

무엇보다 원로 배우 김성녀가 ‘인간 파우스트’로서 어떻게 파우스트 박사의 독보적인 존재감과 연륜을 드러내며 캐릭터를 새롭게 조망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그와 맞서는 메피스토는 배우 박완규가 합류해 장난기와 매력을 갖춘 악마 역할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강현우, 고애리, 권은혜, 김보나, 김세환, 이원준 등 국립극단 시즌단원을 비롯한 15명의 배우가 함께해 강렬한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다.

 

이번 무대에서 특히 볼거리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춤과 노래, 배우들이 직접 조종하여 무대 위에서 걷고 뛰는 거대한 들개 퍼펫, 다양한 가면 등 화려한 무대 연출이다.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는 “무대 디자인에 있어 가장 고민이 되었던 지점은 인간의 욕망, 신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였다고 말했다.

 

또한, 극 중 호문쿨루스, 마르테, 들개, 거미개 등을 퍼펫으로 제작한 퍼펫디자인 문수호는 “우리가 다루는 인형 puppet은 인간을 닮은 형상을 말한다. 미술가의 눈으로 보는 그들은 오브제로서 무대 위 배우들과 평등하다. 무대 위 배우가 인형을 일방적으로 조종한다 생각하지만, 사실 이들은 서로 조종하기도, 때로는 당하기도하면서 에너지를 주고받는다.” 라고 밝히고 있다.

 

<파우스트 엔딩>은 2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한 달여간 명도예술극장에서 공연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칸 띄어 앉기’로 진행한다.

(문의 1644-2003/ 2만원~5만원)

 

2.26-3.28 명동예술극장

 

기 간

2021.2.26.~3.28.(화요일 쉼)

관람등급

14세(중학생) 이상

시 간

평일 19시30분 / 주말 및 공휴일 15시

소요시간

110분(인터미션 없음)

작/연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원작, 조광화 재창작·연출

문의·예매

1644-2003 | 국립극단, 인터파크

장 소

명동예술극장

입장권

R석 5만원, S석 3만5천원, A석 2만원

외국어 자막

서비스

매주 목요일, 일요일 영문 자막 제공

예술가와의

대화

2/28(일) 공연 종료 후 객석

*참석자 : 김주연(드라마투르기/사회), 조광화(재창작·연출), 김성녀(파우스트役), 박완규(메피스토役)

 

 

 

■ 출연진

파우스트役_ 김성녀

메피스토役_ 박완규

그레첸·가브리엘役_ 신사랑

발렌틴·갓役_ 장재호

바그너·라파엘役_ 김세환

마르테 외役_ 권은혜

헬레나 외役_ 김보나

바우키스 외役_ 고애리

필레몬 외役_ 박경주

약장수 외役_ 강현우

시장 외役_ 이원준

학생 외役_ 김진

도둑 외役_ 박성민

법학도 외役_ 박용환

학생 외役_ 변상문

도둑 외役_ 이종혁

학생 외役_ 전주일

 

 

■ 스태프

드라마트루기_ 김주연

무대_ 정승호

안무·움직임_ 심새인

음악_ 변지민

퍼펫_ 문수호

조명_ 정태진

의상_ 홍문기

분장_ 채송화

소품_ 노주연

음향·영상_ 김석기

 

 

 

 

 

 

재창작·연출 : 조광화

 

1992년 문화일보 하계 문예공모 희곡 부문에 당선되면서 데뷔했다. 이듬해 극단 작은신화에서 최용훈 연출로 무대에 오른 <황구도>가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종로 고양이>, <오필리어>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극작가로 활동했다. 1997년에는 <남자충동>을 통해 연출가로도 크게 이름을 알렸다. 연극과 뮤지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작품

연극

작/재창작·연출 <미친키스> <됴화만발> <남자충동> <철안붓다>

연출 <프랑켄슈타인> 외 다수

뮤지컬

작/대본·연출 <모래시계> <소리도둑> <천사의 발톱>

연출 <남한산성> <내 마음의 풍금> <베르테르> <달고나>

작/대본 <서편제> <락 햄릿> 외 다수

 

수상내역

2012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작사작곡상 <서편제>

2008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내 마음의 풍금>

2007 제1회 뮤지컬어워즈 연출상 <천사의 발톱>

1999 제1회 김상열연극상 <철안 붓다>

1998 제34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남자충동>

1998 제34회 백상예술대상 대상, 희곡상 <남자충동>

1997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1992 문화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장마』 외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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