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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처절한 삶에 관한 극적인 시선

기사승인 2017.03.16  0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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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 Leoncavallo <팔리아치 Pagliacci> | G. Puccini <외투 Il Tabarro>

 

 

베리스모 오페라의 두 걸작:

R. Leoncavallo <팔리아치 Pagliacci> G. Puccini <외투 Il Tabarro>

 

 

의상을 입어라! 하얀 분을 발라라!

손님들은 여기에 돈을 내고 웃으러 온다

괴로워 흐느낌이 치솟으면 우스개짓으로 바꿔라

흐느낌으로 가슴이 아프면 찡그린 얼굴로 바꿔라

오, 웃어라 팔리아찌오, 너의 깨져버린 사랑 때문에

웃어라, 가슴 찢어진 슬픔을

- <팔리아찌> 제1막, 카니오(Tenor),  "의상을 입어라 Vesti la giubba"

 

이탈리아 베리스모(verismo 사실주의) 오페라의 두 걸작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오페라단의 2016-17 시즌의 2017 년 첫 작품으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2막, 1892)와 푸치니의 <외투>(1막, 1916)가 오른다.

두 작품은 죽음으로 치닫는 처절한 삶을 냉철하면서도 극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일명 ‘액자극(극 속의 극 劇中劇)으로 유명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유랑극단의 광대들)는 작은 유랑극단의 단장 카니오가 바람난 아내에 대한 절망과 슬픔, 고뇌와 자조로 광기에 휩싸여 아내를 죽이고 마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슬픈 눈빛의 우스꽝스러운 광대로 분장한 카니오가 무대에 나와 극 중의 극과 극 중의 현실을 혼동하며 충동적인 살인을 저지르기까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음악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된다. 팔리아치의 명창으로는 미성의 테너 카루소가 전설처럼 알려져 있는데, 광대옷을 입고 북을 치는 그의 모습은 트레이드마크처럼 유명하다.

 

 

G. Puccini <외투 Il Tabarro>

푸치니가 남긴 작품 중 베리스모적 색채가 가장 강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 <외투>는 그의 마지막 작품 <일 트리티코 >의 세 작품 중 하나다.

푸치니는 1918년에 뉴욕에서 3부작으로 된 오페라 <외투(Il Trittico)>, <수녀 안젤리카

(Suor Angelica)>, <자니 스키키 (Gianni Schicchi)>를 발표했는데, 이 세 작품은 단테의〈신곡La divina commedia〉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세 작품의 공통적 주제는 삶의 고뇌와 죽음인데, 지옥 편에 해당되는 <외투(Il tabarro)>는 하층 사회에 깔려 있는 인간의 애욕을, 연옥편에 해당하는 <수녀 안젤리카(Suor Augelica)>는 상류사회의 위선적인 규범에서 나온 여인의 고뇌를, 천국 편에 해당하는 <자니 스키키(Gianni Schicchi)>는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를 통해 인간의 철저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센 강변의 거룻배에서 살고 있는 부부를 둘러싼 애증의 드라마로 아이의 죽음, 부인의 외도, 남편의 살인이 긴박하게 전개되며 사실적인 기법의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비참할 정도로 직접적인 상황 묘사와 강한 응축력의 음악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중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꼽힌다. 사실적 해석, 날카로운 심리 묘사, 드라마틱하면서도 절제된 음악이 어우러지는 베리스모 오페라의 두 작품을 극장에서 펼쳐지는 환상과 현실의 아슬아슬한 경계로 경험할 수 있다. 한계 상황의 현실에 직면한 인간 실존의 잔인하고 추악한 면모 앞에서 가눌 길 없는 인간의 절망과 슬픔, 고뇌, 절규가 아름다운 선율에 실려 전해진다.

 

staff

예술감독 김학민 | 지휘 최희준  | 연출 페데리코 그라치니 Federico Grazzini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그란데오페라합창단

 

casting

<팔리아치> 넷다: 임세경, 사이요아 에르난데스 | 카니오: 칼 태너, 루벤스 펠리차리
토니오: 박정민 벱페: 민현기 실비오: 서동희

<외투> 미켈레: 최웅조 조르젯타: 임세경, 사이요아 에르난데스루이지: 칼 태너, 루벤스 펠리차리 프루골라: 백재은 틴카/ 벤데토레: 민현기 탈파: 최공석

4.6-9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강영우 기자 

 

연출 페데리코 그라치니 Federico Grazzini
소프라노 사이요 에르난데스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칼 태너
작곡가 푸치니

 

 

 

R. Leoncavallo <팔리아치 Pagliacci>

https://www.youtube.com/watch?v=sUe2OnXIBEg

https://www.youtube.com/watch?v=3XujudRc_uk&list=PLdbkFsGNXHNyLT1lOKxdkUZz2oDAViXan

https://www.youtube.com/watch?v=kaBnYOF384M

https://www.youtube.com/watch?v=dSURBaT3XF4&t=165s

https://www.youtube.com/watch?v=UYgVjDZCkT4#t=140

 

<외투 Il Tabarro>

대본 : 쥬세페 아다미 / 이탈리아어

시대: 현대 / 구성: 1막

장소: 파리의 센 강변

초연: 1918년 12월14일.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유럽초연 : 1919년 1월11일. 로마의 콘스탄틴 오페라하우스.

 

등장인물

미켈레(화물선 선주), 죠르제타(미켈레의 아내), 루이지(선원, 죠르제타의 연인),

플루골라(타르파의 아내), 타르파(선원), 팅카(선원)

 

작곡의 배경

푸치니는 어떤 프랑스 노부인의 이야기로 파리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던 디디에 골드(Didier Gold)의 희곡「외투」에 자극 받아 그걸로 오페라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짧은 시일에 작곡을 완성했다. 그러나 제2부와 3부의 두 작품은 제재를 발견하지 못해 미루어지다가 빈의 카아르 오페라 극장과의 계약으로 오페레타<제비>를 썼다. 곧 세계대전이 발발, 제비의 초연에서 야기된 말썽들과 씨름하는 와중에 2개의 1막 오페라를 쓸 수 있는 제재를 발견함으로써 드디어 "3부작"이 1918년에 완성됐다.

 

외투(일 타바로) 줄거리:

서민들의 생활고 속에서 인생의 회의와 부부의 갈등, 현대인의 소외, 고독을 그리며 주인공 미켈레(화물선 선주)가 죠르제타(미켈레의 아내)의 루이지(선원, 죠르제타의 연인)을 살해하고 자신의 외투 안에 숨겼다가 아내가 나타나자 아내마저 세느 강변에 던져 버리는 비극이다. 주인공 미켈레가 시종 입고 있는 ‘외투’가 제목을 암시하기도 하는데, 그가 노래하는 대사에서 인간의 비애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s trägt jeder, ein jeder von uns einen Mantel...."

누구나 외투를 입고 있다, 그 누구나는 바로 우리 중 하나로....

 

 

 

 

G. Puccini <외투 Il Tabarro>

https://www.youtube.com/watch?v=siMYje8-9RY

https://www.youtube.com/watch?v=xN2v1m6uUHQ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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