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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결을 읽다 서사시 Epics_written by tree

기사승인 2021.04.14  15: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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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은미술관 11기 입주작가(단기) 김희자 개인전

수정됨_알 수 없는 그 무엇으로부터 Chaos by the unknowable 122x122x8cm Acrylic on wood grain 2020

김희자 작가는 숲과 함께 존재하는 영은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서 작업을 하며 국적을 회복하고 인생 3막이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외롭고 힘들었던 미국생활이 고요하고 명상적인 나무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는 작품으로 태어나 스스로의 심상(心象)을 온전히 담아낸 전시다.

비었으나 꽉찬 Completely empty but full 247x78x6cm Acrylic on wood grain with mirrors 2020

작가는 고립되고 힘든 일상 속 산책길의 친구 같은 나무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식물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하며, 숲속 나무들의 소근거리는 소리를 듣고 나무만이 가진 결을 통해 그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었다. 신비롭고 감성적인 작가의 생각은 작품 속에 그대로 담겨서 나무가 깊숙이 간직한 이 이야기를 펼쳐서 보여주고 있다. 나무를 돌려 깎을 수 있는 기술의 발달 또한 이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나도록 도왔다. 사람의 지문이 하늘 아래 같은 것이 없이 유일무이한 것이듯, 나무의 결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무의 신비로움과 생명력을 말해주는 단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영은미술관은 영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김희자 작가의 ‘서사시 Epics_written by tree’ 展을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11일까지 개최한다.

망각의 강 Oblivion river 122x40x8cm Acrylic on wood grain with mirrors 2020

김희자 작가는 1997년 초청작가로 미국으로 이주, 2020년 한국의 영은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기 전까지 25여 년 아름다운 자연으로 유명한 미국의 롱아일랜드에서 생활했다. 작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은 너무 아름다웠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공간에서 작가는 지독한 외로움과 고립감에 시달렸다. 항상 즐겨 산책하던 숲에 있던 나무들, 집 앞으로 조금만 나서면 볼 수 있던 고요한 바다, 자연, 그리고 그 속에서 언제나 자리하고 있는 나무에게서 많은 위안을 받았고, 작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김희자 작가의 완성된 작품은 각각의 나무가 가진 특유의 결을 그대로 보여주며 그 물결 위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그 이야기의 전달에 도움이 되도록, 평면 위에 자르고 붙이며 나무로 구조물을 만든다. 수십 수백 장의 수많은 나무의 결을 읽어내며 작가는 스스로의 내면을 작품에 쏟아 낸다.

3.20-4.11 영은미술관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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