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륭 - 깊은 심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승인 2021.06.30  19: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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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 또 다시 스스로를 내몰아 본다

“안정되지 못한 주거 공간 속에서 미래 속의 현재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그 순간. 이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나이 듦의 징후를 인정하며 쇠락해 가는 몸뚱아리와 함께 미래를 위한 삶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패러다임은 나와 상의도 없이 전환 되어가고 있다. 나는 늙어가는 방법을 배워본 적이 없다. 꿈,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는 것만 배워오고 배워온 것을 착실하게 해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이제 내가 더이상 '별거없음','하찮을 수 있음'을 인정하기까지 마음에 불어오는 여러 바람은 아주 거칠고 강하게 나를 혼란의 구덩이로 몰아넣었다. 지리멸렬하게도 반복되는 삶과 쇠락해 가는 몸뚱어리로 나는 모른다. 다른 삶의 방법에 대해 알지 못한다. 저 구석에서 나뒹굴고 있는 비닐봉지가 더 현명할지도 모르겠다. 선풍기가 켜져 있었던가? 어딘가에서 바람이 불어왔고 비닐봉지들이 살짝 움직였다.”

 

 

2017 <하우스>, 2018 <33㎡>, 2019 <캐리어 carrier>

그리고 2021, <륭-깊은 심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초반, 작업에 대한 새로운 메세지가 앙리 포시옹 ‘형태의 삶’이란 책을 통해 발견 되었다. ‘이상적 형태의 삶은 무엇일까?’란 이 한 줄이 어떻게 발현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다행스럽게도 2017년 2차 최초예술지원 작품 준비형에 선정되어 이 작품의 기본 프로덕션을 (협력 연출, 음악, 영상, 퍼포머) 구성할 수 있었다. 1차적이지만 작품 주제와 내용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 만들지에 대해 찾을 수 있었고, 다양한 움직임 리서치와 회의 끝에 작품의 1차적 형태는 ‘하우스’라는 영상과 ‘캐리어’ 사진으로 남게 되었다.이 후 시각자료로 남게 된 자료는 2018년 8월 ‘페스트 만신창의’에 참여작가로 참여하여 문래동 스페이스 유니온 2층에서 <33㎡>란 작품으로 전시&퍼포먼스의 공연 형태로 변화 하였다. <33㎡>는 본인과 프로덕션에 속한 또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의 형태로 전시 및 공연 되었고,전시공간과 퍼포먼스 공간으로 구분되며 퍼포먼스는 10분 내외로 같은 퍼포먼스가 3회 진행 되었다.

퍼포먼스 공간은 2000×3650 사이즈로 화이트의 좁은 공간에 선풍기 한 대와 창문이 있었고 6명의 관객은 앉아서 4명 정도는 서서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움직임은 원룸이라는 공간 속에서 나오는 일상적 움직임과 질감 그리고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움직임, 상상으로 확장된 자유로운 움직임을 무용가 임다운과 함께 구성하여 완성하였다. 임다운의 퍼포먼스가 진행 될 때에는 CCTV로 실시간 전시 공간에 프로젝트로 상영을 하였다. 이것으로 또 하나의 전시가 되었으며 퍼포먼스가 다른 공간에 표현됨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이 이야기가 현실과 바로 연결되지 않고 핸드폰이나 다른 영상 매체로 만나는 이야기처럼 보여지도록 하였다.

전시 공간은 <주거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가 프로덕션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본인과 라성연, 임영우, 이승호의 작업물 및 오브제로 설치되었다. <캐리어>사진과 <하우스>영상 그리고 영상디자이너 임영우의 원룸도 아닌 모텔 방을 전전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개인 작업 <매미소리>는 각각 모니터와 아이패드로 전시되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원룸이란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본인의 외적, 내적 상태를 묘사한 43장의 사진을 인화하여 전시장 한 벽면에 붙여 설치하였고 이승호의 사운드와 함께 전시되었다.

2019년 이러한 작업들은 댄스시어터 표현 방식으로 다시 빌드 업 시켜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캐리어(carrier)라는 작품으로 변화 하였고, 현재 지금의 주거 공간 속의 ‘나’는 ‘이상적인 삶의 형태’의 정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를 물었었다. 그리고 2021년, 변치않는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또 다시 스스로를 내몰아 본다. 륭 - 깊은심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륭 - 깊은 심심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 7/23 ~ 7/25

금19:30 주말16:00

삼일로창고극장

 

륭이란. 유리의 율를 거꾸로 뒤집어 비틀어 본 이름.

결국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보는 태도를 드러냄.

 

작/연출 안무 및 출연 : 배유리, 리서치 : 배유리, 라성연, 움직임 멘토 : 강화정, 드라마터그 및 기술 : 라성연, 사진 및 시각디자인 : 장유진, 사운드디자인 : 하이정, 조명디자인 : 박소라, 홍보&마케팅 : 강은정, 그래픽디자인 : 이상희, 영상디자인&아카이빙 영상촬영 : 이장하, 제작후원 : 베타프로젝트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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