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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예술가곡에 담긴 한국 근대 100년의 역사

기사승인 2021.12.03  0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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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가곡>_앙코르

 


: 한국가곡을 깨우다
 
한국 예술가곡의 역사는 어떻게 될까? 원래 ‘가곡(歌曲)’이라고 하면 전통성악의 한 부류로 조선 후기부터 나나탄 삭대엽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5장 형식의 노래모음을 이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를 이른다. 전통 노래 가곡은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 남창 26곡, 여창 15곡으로 총41곡의 노래모음집이다.


그런데, 한국가곡(예술가곡, Lied)’이라고 하면 1900년대를 전후하여 서양의 민요, 찬송가가 도입되면서 ‘창가’ 라고 불리는 성악곡을 말한다. 이들 창가는 대개 계몽적 내용으로 한국 최초의 가곡은 1920년대 ‘봉선화’라고 한다.

창가는 3가지 형태, 가곡, 창작동요(전래동요와 별도), 대중가요로 나뉜다. 근대 한국가곡의 특징은 작곡가에 의해 창작되고 악보화됨으로써 유형화되면서 보급됐다. 1904년 최초의 서양음악전문가 김인식의 ‘학도가’는 가곡을 탄생하게 한 근대 창작음악의 효시로 본다.

1924년 홍난파의 ‘봉선화’는 창가가 예술적으로 승화된 최초의 창작곡이라는 점에서 한국 가곡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동진의 ‘가고파’(1933)는 본격적인 예술가곡의 전형으로 평가되며, 현대에 와서 현대음악적 기법으로 가곡을 창작하는 경향을 보여준다.(백병동의 ‘부다페스트의 소녀의 죽음’) 가곡은 1920년대부터 꾸준히 작곡되었고, 김순남, 이건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자연을 노래하고, 이별, 고향, 그리움 등을 노래하는 서정성을 띠었다. 김소월, 이은상, 박화목, 박목월, 조지훈, 조병화 등 많은 서정시인들의 시(詩)가 작곡자들에게 애용되어 작화됐다. 가곡은 초기 개척자들 홍난파, 현제명 이후 김동진, 이흥렬, 김세형, 김성태, 윤이상, 백병동, 장일남, 금수현, 변훈, 나운영 등등.... 으로 한국 근대사의 당대 정서를 담으며 이어졌다.
                                                               
 
 
예술의전당_한국가곡 부흥 위한 활동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2020년부터 가곡 부흥에 앞장섰다.

2020년 7월, 우리 가곡의 역사를 되짚는 렉처 콘서트 ‘히스토리 콘서트’를 개최, 8월에는 야외 연못무대에서 ‘숲속의 소릿길’ 공연을 열었다.

올해 7,8월에는 &LT;굿모닝 가곡&GT; 준비를 위한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인춘아트홀, 리사이틀홀)해 가곡과 드라마의 결합을 실험했다. 또한, 8월에 &LT;대학가곡축제&GT;를 통해 청년층에게 가곡 붐을 조성하는 한편 우리말 노래를 통한 음악가들의 일자리 창출 가능성도 시도했다.

그리고 10월에 개최한 <굿모닝 가곡> 음악회를 통해 본격적인 가곡 활성화 운동에 나섰으며, 12월에는 <굿모닝 가곡 앙코르>로 가곡 부흥 운동의 확장을 도모한다.

이어  ‘연애의 정석’이라는 부제로 사랑을 담은 우리 가곡 이야기로 내년 1월과 2월에도 우리 가곡을 소재로 한 우리가곡 활성화 운동의 공연들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대중적 관심을 끄는 공연들을 개최함으로써 코로나19로 무대를 잃은 성악가들에게는 기회를, 국민들에게는 우리의 말로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가곡의 부활’ ... 한국 예술가곡 29곡에 담긴 한국 100년사
뜨거운 성원에, 앙코르 공연!  가곡 활성화 운동 지속 
 
지난 10월 <굿모닝 가곡> 초연 때 쏟아진 성원에 힘입어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12월 1일(수) 오후 7시 30분, 2일(목) 오후 3시와 7시 30분, 콘서트홀에서 앙코르 무대를 갖기로 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콘서트 ‘굿모닝 가곡’은 감칠맛 나는 변사(김명곤)의 안내로 근대사와 궤를 같이하는 한국가곡의 탄생과 발전을 다양한 영상과 함께 담았다.

 

가곡에 관심이 많던 50·60·70세대뿐만 아니라 가곡을 전혀 접하지 못한 젊은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가곡 역사를 알게 되고 애국심을 고취시켰다는 뜨거운 반응이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지난 10월 초 코로나19 이후 한국 음악 단체로는 처음으로 유럽 5개국 순회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남성중창단 이마에스트리가 힘찬 사운드를 선보이며, 지휘자 양재무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성악가들을 이끈다.


한국가곡의 문을 연 명곡 ‘봉선화’부터 가곡의 봄이 다시 오길 바라며 부르는 ‘강 건너 봄이 오듯’까지 엄선한 29개의 명곡 중 ‘그리워’, ‘향수’ 등의 새로운 곡을 추가하며 다양한 한국가곡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소프라노 박미자, 바리톤 고성현 등의 기존 출연진에 소프라노 유성녀와 테너 김재형이 합류,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해 한국가곡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번 앙코르에도 지난 공연에 이어 변사를 맡아 화제를 모은 이 시대의 광대, 김명곤 배우가 지난 100년간 가곡과 함께한 대한민국 근대사를 해학 넘치는 이야기로 풀어내며, 초연에서보다 더 뭉클한 감동을 선보인다.


유인택 사장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단어와 글, 그리고 음악과 함께 잠들어있는 한국가곡을 깨우는 시간이 될 것이며, 전 국민에게 사랑받고 위로와 희망의 노래가 바란다”며, 현재의 위기 속에서도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굿모닝 가곡 공연으로 가곡 활성화 불씨를 당겨, 전국적으로 가곡 열풍으로 이어나가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12월 2일 오후 3시, 7시 30분 공연은 예술의전당 SAC LIVE 공연으로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강원 정선, 경북 군위 등 전국 곳곳의 문예회관에 동시 실황중계를 하며 지역적 한계를 극복해 전국에 가곡의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
12.1-12.2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출연 성악가 
 박미자(소프라노)  유성녀(소프라노) | 오상택(테너)  이규철(테너) 임홍재(테너)
 고성현(바리톤) 박정민(바리톤) 안대현(바리톤)
 
 
연출 · 변사 ㅣ 김명곤     지휘 ㅣ 양재무
연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합창| 이마에스트리
 

강영우 음악평론가. 두산백과사전 클래식 집필위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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