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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무의식과 상상력의 세계_초현실주의 거장들 展

기사승인 2021.12.23  03: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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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실주의 거장들: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전

유리 집_ 르네 마그리트

바다 풍경을 앞에 둔 남자의 얼굴은 자신의 앞에 펼쳐진 텅 빈 광경이 아닌, 자신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신을 묘사한다. 르네 마그리트의 ‘유리 집’ 그림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서랍이 있는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 aux tiroisr)’, 폴 엘뤼아르의 관능적인 시와 레이의 유혹적인 사진들로 화려하게 디자인된 책, 그리고 엘자 시아파렐리가 의뢰한 파이프 모양의 향수병 ‘Snuff’ 등, 또 욕망에 대한 주요 아이디어가 실렸던 유명한 초현실주의 잡지 ‘Minotaure’들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초현실주의 거장들: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 걸작展>이 11월 27일부터 내년 3월 6일(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유럽 전역에서 가장 많이 초현실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보이만스 판뵈닝언 박물관의 주요 작품을 선보인다. 이 박물관의 2017년 전시 <A Dream Collection>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앙드레 브르통,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 만 레이, 마르셀 뒤샹 등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약 18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6개의 주제 ▲초현실주의 혁명, ▲다다와 초현실주의, ▲꿈꾸는 사유, ▲우연과 비합리성, ▲욕망, ▲기묘한 낯익음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러한 주제 설정을 통해 초현실주의가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발전하고 확산하였는지를 조명한다.

 

 

초현실주의는 유럽이 몰락하는 1차 세계대전을 연원으로 한다. 19세기 전 세계를 식민지로 삼았던 서구 열강은 그 식민지 확장 과정에서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다 같이 몰락했다. 유럽은 자신의 우월성이 합리성에 있다고 보았으므로, 유럽의 몰락은 합리성의 몰락이기도 했다. 1차 세계대전 말부터 다다이즘(dadaism)이 유럽과 미국에서 성행한다. 다다이즘은 즉, 전통의 부정이다.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유럽의 전통은 더 이상 본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합리성이 아닌 ‘다른 무엇’으로부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 했다.

이 때 앙드레 브르통은 1924년「초현실주의 선언」을 발표하며 그 ‘다른 무엇’이 꿈과 무의식이고 상상력이라고 설파한다.

이미 20세기 초입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에서 인간의 정신에 무의식이 깃들어 있으며, 심지어 무의식이 의식(이성)을 압도할 수 있다며 합리성에 도전한 바 있었다. 1차 세계대전은 프로이트 이론이 성장할 수 있는 있는 토양이 되었고 초현실주의는 그 결실이었다. 따라서 초현실주의는 의식이나 재현보다는 꿈, 무의식, 상상화, 우연, 자동기술법(automatism) 등에 더 관심을 갖는다. 초현실주의는 문학과 시에서 시작되었지만, 빠르게 회화, 조각, 영화, 사진, 공연, 디자인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그것은 미학이나 문체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능력으로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다다이즘은 취리히에 본거지를 둔 문인과 예술가들이 엘리트주의와 문화에 대한 모든 관습적 사고에 대항하며 일으킨 반란으로 창립되었다. 초현실주의를 창립한 앙드레 브르통은 1924년, ‘초현실주의 선언문(Manifeste Du Surréalisme)’으로 초현실주의의 시작을 알렸다.

 

009

초현실주의 사조의 시발점이 된 앙드레 브르통의「초현실주의 선언」을 비롯해 르네 마그리트의 ‘금지된 재현’, ‘그려진 젊음’, 살바도르 달리의 ‘머리 속에 구름 가득한 커플’, ‘아프리카의 인상’, 마르셀 뒤샹의 ‘여행 가방 속 상자’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회화와 입체 작품을 통해 초현실주의의 시작과 흐름을 훑어볼 수 있다.

머리 속에 구름 가득한 커플_달리

<초현실주의 거장들 展>은 그 시대의 불안과 돌파구를 조망하기 위하여 특정 작가의 작품에 치우치지 않고 초현실주의와 관련된 자료와 다양한 작품을 차분히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현실주의는 ’다다(DADA)‘의 여파로 나타났다. 다다주의자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현실에 안주하는 사회를 거부했다.

작가와 예술가들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중립국 스위스로 도피했다. 취리히의 카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에서 그들은 자극적인 연극과 춤, 귀에 거슬리는 음악 그리고 비문맥화 된 시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다다주의 예술가들은 ’찾아낸 일상용품(Objects trouvés:오브제 트루베)‘을 이용하여 예술작품을 만들어 아름다움, 이성, 질서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다다와 초현실주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초현실주의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아름다움을 추구했고 이들은 작품이 일으킬 초현실적 충격으로부터 미래에 새로운 현실이 도래될 수 있다고 믿었다. 또한, 초현실주의자들은 무의식으로 가는 길을 열기위해 수많은 시도를 했다.

그들은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으며, 서로의 꿈을 기록하고 환각을 추구했지만 어떤 방법도 극단적이지 않았다. ’자동기술법(오토마티즘: Automatisme)’은 이성, 도덕성, 미학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의식적 사고의 표현을 의미한다.

앙드레 브르통은 초현실주의를 ‘순수한 상태의 심리적 자동화기술’이라고 정의했다. 1920년대에 초현실주의자들은 많은 자동화 기법을 개발했으며 본 전시에서 기법이 적용된 많은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사랑과 욕망은 매우 중요한 주제였다. 예술가, 작가, 디자이너들은 사회의 구조와 성에 대해 얌전한 체하는 인식을 허물었다. 그들은 육체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을 때로는 매우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떠올렸다.

전시된 작품들은 나체와 성적인 주제를 포함한다. 달리의 오브제는 주로 성적으로 묘사되었다. 전시는 관능적이고 기이한 물건, 사진, 빈티지 잡지와 초현실주의의 주요 주인공들의 특별 출판물들을 폭넓게 포함한다.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사랑과 욕망은 매우 중요한 주제였다. 예술가, 작가, 디자이너들은 사회의 구조와 성에 대해 얌전한 체하는 인식을 허물었다. 그들은 육체와 통제할 수 없는 욕망을 때로는 매우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떠올렸다.

전시된 작품들은 나체와 성적인 주제를 포함한다. 달리의 오브제는 주로 성적으로 묘사되었다. 관능적이고 기이한 물건, 사진, 빈티지 잡지와 초현실주의의 주요 주인공들의 특별 출판물들을 폭넓게 포함한다.

11.27-2022.3.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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