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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관의 멘도롱STORY]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과 제주예술의섬의 과제

기사승인 2022.03.21  1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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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실내악축제의 진화

지난달 제주아트센터에서는 1월 20일부터 4일간 4회 공연의 2022 제주국제실내악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오프닝 및 피날레 음악회, 3일간 3회의 하우스 콘서트와 제주를 소재로 만들 창작곡 발표회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오프닝 공연에서는 2021년에 개최된 콩쿠르에서 입상한 앙상블단체의 연주와 방송 음악경연 프로그램의 유명 심사위원으로 알려진 손혜수 성악가와 피아니스트 심희정 교수의 무대, 제주를 대표하는 데어토니카 앙상블의 무대가 있었다. 여기에서는 라벨 피아노트리오, 얀 프렌켈의 백학, 슈베르트의 가곡 등의 노래와 피아노 퀸텟 <송어>가 연주되었다.

실내악 공연 3일

2일쨰는 제주 소재의 창작위촉곡 연주, 쇼스타코비치의 콰르텟 No.8, 브람스의 호른 트리오 무대가 이어졌다. 제주의 앙상블과 부산쳄버오케스트라,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 이석중, 호른 이석준, 피아노 계명선 교수가 출연하였다. 3일째는 <자유를 향한...>이라는 주제의 무대로 클라리넷 트리오와 도하니 스트링트리오가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수크 피아노퀸텟 작품번호 8번이 연주되었다. 단연코 이번 공연에서 백미의 무대로 바이올린 김다미, 김덕우, 비올라 김상진, 첼로 이강호, 피아노 김태형의 무대로 피아노퀜텟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바이올린의 젊은 패기와 힘, 비올라와 첼로의 중저음의 밸런스는 급하지도 느려지지도 않는 완벽함이었고 특히 피아노는 음악을 리딩하다가도 어느새인가 받쳐주는 모습이었다.

 

올해 공연은 2021년 개최된 제1회 제주국제실내악콩쿠르에서 입상한 연주자의 데뷔무대와 국내 정상의 연주자의 조합, 제주 소재의 창작곡 연주 등 그 의미가 더욱 돋보였다. 또한 제주의 청년예술인으로 구성된 3회의 하우스콘서트는 특정 공연장 이외의 대중적 장소에서 공연을 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할 수 있다. 출연진 또한 청소년에서부터 대학생과 대학 강사 등 전문연주자로 구성한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졌다. 특히 제주의 자연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낸 <현석주의 창작 위촉곡 현악사중주를 위한 수요일의 친구>는 제주의 자연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창작곡이었다.

 

제주국제실내악축제 가능성

이 축제는 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그 우수성을 검증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년과 올해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전문성을 살린 우수한 연주곡과 정상의 연주자들의 캐스팅은 세계 무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청소년부터 최고의 전문 연주자까지 신구의 조화가 잘 어울린 무대였고, 제주의 청년 음악가를 위한 3회의 하우스 콘서트는 청년예술가들의 풋풋함과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아카데믹 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특히 콘서트 가이드와 해설을 곁들인 전 예술의전당 이사장인 김용배 교수의 맛갈나고 전문적인 해설과 이야기는 관객석의 분위기를 편하게 하여주었고 원고 하나없이 술술 풀어나가는 말솜씨는 감탄하기에 충분하였다.

 

한편, 실내악축제가 신생 음악축제이기에 조직, 예산, 제주의 환경, 교육적 측면 등에서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현안과 과제에 대한 내용은 두어달 전인 2021 실내악축제의 포럼에서 다루어졌다. 포럼은 축제의 현안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추계예술대 교수와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한 김용배 교수, 한국예술비평가회장이시고 K클래식조직위원장을 맡고있는 탁계석 회장, 제주대학교 교수이면서 제주국제실내악축제 조직위원장인 심희정 교수와 필자포함 4인의 포럼 자리에서는 실내악축제의 성공사례와 세계화에 대한 내용, 축제 예산의 펀딩에 대한 중요성과 방법, 제주의 환경변화와 문화예술에 대한 도정의 방향과 현장의 문제들 등이 다양하면서 유효적절하게 이야기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중앙의 문화예술전문잡지에서도 취재와 인터뷰를 하는 등 매우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제주문화예술의섬 현안 및 과제

제주가 <문화예술의섬> 이라는 정책을 운영기조의 하나로 삼은 것은 2014년 원희룡 지사시절부터였다. 제주연구원의 기본연구계획을 바탕으로 실행기관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역할을 수행하였다. 표면적으로는 문화콘텐츠, 음악창작소 건설, 영상문화산업진흥원 운영, 문화특화지역 선정, 이아 갤러리와 산지천 갤러리 등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장르의 성과가 있어 보이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순수예술에 대한 지원과 정책은 전혀 발전한 부분이 없어보인다. 특히 음악, 연극, 무용 등 분야는 미술과 건축 분야의 하드웨어 분야에 밀려 오히려 역차별 받는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특히 제주 문화정책을 실현하고 있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은 행정과 노조와의 갈등으로 조직 내부분란 및 재단의 대표적인 사업 부재 등으로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았다. 또한, 문화예술의 장인 전문예술공간에 대한 예산은 50% 이상 삭감되었고, 조직은 전문적으로 발전하기보다는 행정의 그늘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거꾸로 가고있는 제주의 문화행정, 문화정책 부재의 현실이다. 특히 최근 제주시의 문화도시 탈락 소식은 제주도의 문화정책 관련된 행정과, 문화예술재단 및 담당 부서의 평가와 복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제주에서는 약 1,800회의 다양한 공연활동이 개최되고 있는데, 그 중 서양음악 분야가 약 40% 정도로 약 750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연극과 콘서트 등의 다원예술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반면 도립무용단은 있는데 대학의 무용학과는 없고, 국악과 연극단을 창단하겠다고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대학에 관련학과도 없다. 제주의 문화예술을 이야기하고 브랜드 예술상품을 만들어야하는데 제주도 출신의 예술인 없이 가능한 일인가는 고민해볼 있이다. 제주도가 진정한 문화예술의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행정과 지역의 문화재단과 같은 관련 기관의 전문화는 기본이고, 중고교의 전문 예술학교, 대학의 관련학과 신설, 예술공간의 전문화는 필수이다.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 제주대학교 겸임교수) 

 

 

김태관

제주대(음악), 단국대(예술경영) 석사, 추계예술대(문화예술학) 박사

현)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자, 제주대 겸임교수(문화예술경영학과), 한국관악협회 제주도지회 부회장, 제민일보 컬럼이스트 및 비상임 논설위원,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정회원, 제주국제댄스포럼 운영위원, 칼럼이스트(한국복지신문, 문화예술전문매거진 더무브),

 

 

 

김태관 문화예술학 박사, 제주아트센터 공연기획. 제 themove99@daum.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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