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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봄빛_ 시간의 기억을 쌓다_김진숙 작가

기사승인 2022.05.02  16: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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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2-5.20 BELLA HAN Gallery

봄의 끝자락에 꽃무더기 속에 피어나는 시간의 기억에 대한 그림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샛노란 개나리, 진분홍 진달래..... 켜켜이 쌓아올린 묵직한 물감의 질감들에 꽃들이 무리지어 찬란하다.

군집으로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에는 치열한 작가의 끈질긴 인내의 시간이 담겨 있다.

김진숙 작가는 긴 코로나의 시간의 끝에 진한 봄빛으로 전시를 안내한다.

지난 4월 22일 부터 시작한 벨라 한 갤러리의 전시는 5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작가 노트

자잘한 잎이 무성한 이름 모를 관목으로 여름을 나고 심란하기 그지없는 알 수 없는 덤불로 겨울을 지내다 초봄의 기운이 덮치면 개나리는 맨 먼저 꽃을 피우며 제 존재를 온 세상에 힘껏 알린다. 생경한 노랑의 색채가 주변을 물들이면 그제야 우리는 그곳에 있었던 알 수 없던 덤불이 개나리임을 깨닫는다.

눈여겨보아도 잘 알 수 없던 식물에 꽃이 피고 나서야 개나리라고 이름이 불리게 되는 것처럼 오랜 동면에 들어있다 그림을 그리며 나의 이름을 되찾고자 간절했던 시간의 기억은 개나리와의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집 앞 화단에 거짓말처럼 피어난 노란 꽃무더기의 실체를 알아 챈 어느 날 아침, 개나리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희망이라는 꽃말까지 가지고 있지 않은가.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는 색채의 강열함과 수 없이 많은 꽃송이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큰 과제였다, 군집된 꽃무더기의 어지러움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찾아주고 가장 효과적으로보일 수 있는 형식을 모색해야만 했는데 우선을 질감이 필수임을 깨달았다.

단색으로 마감한 바탕으로 색면 추상에 가까운 화면을 만들고 모델링페이스트를

 

이용해 캔버스 표면에 두툼한 질감을 형성하고 그 위에 켜켜이 물감을 쌓아 얹었다. 바닥을 성형하는 지난한 작업이 뒤따르며 물감이 마른 후 또 다음 층을 입히는 기다림의 시간을 몇번이나 견뎌내야 한다. 이러한 구성으로 쏟아져 내리는 식물의 흐름을 엮어낸다. 군집으로 피어난 개나리 무더기에서 모티브를 찾았으나 바람결을 타고 흐르는 수양버들이나 봄빛에 흐드러지는 벚꽃의 군무, 때로는 오래 묵어 긴 가지가 출렁대는 은행나무를 연출하기도 한다.

 

눈으로 들어 온 자연계의 한 장면을 재현한다는 것은 단지 외형의 닮은 꼴 묘사만으로는

실현하기 힘들었다. 체득했던 장면과 감정을 보는 이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추상과 구상, 이미지와 물질이 공존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전통적인 구상화로서는

표현하기 힘든 내 자신 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은 아직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어김없이 또 봄이다.

 

개나리 노란빛이 눈부시다.

 

 

 

 

김진숙

영남대학교법학과(1982),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졸업(1984)

 

 

개인전

2022 벨라한갤러리(서울)

2022 아산병원갤러리(서울)

2021 연우갤러리(서울)

2021 미루갤러리(서울)

2020 세종호텔세종갤러리(서울)

2018 Love2Arts Gallery (앤트워프, 벨기에)

2016~2019 일조원갤러리 3회 (서울)

부스개인전 (4회)

 

그룹전

2022 Apostar Per L’art ( Gema Galdon Hat Gallery, Barcelona, Spain)

2022 어포더블 아트페어 브뤼셀 (Tour&Taxi, Brussels, Belgium)

2022 LA 아트쇼 (LA Convention Center. LA. USA)

2021 어포더블 아트페어 브뤼셀 (Tour&Taxi, Brussels, Belgium)

2019 서울아트쇼(코엑스, 서울)

2019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19 인도 인코갤러리 한국작가 5인전 (INKO Gallery, Chennai, India)

2019 “공존” - 오산시 승격 30주년 기획전 (오산시립미술관, 오산)

2018~2019 어포더블 아트페어 브뤼셀 (Tour&Taxi, Brussels, Belgium)

2017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5~2018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15 Art Expo New York (Pier 94, New York, USA)

Doors Art Fair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서울)

2014 Ibero American Art Fair (한가람미술관, 예술의 전당, 서울)

Berliner-Liste (Ostbahnhof, Berlin, Germany)

아트쇼 부산 (벡스코, 부산)

 

 

소장처

문학의 집 서울, 조계종 범어사, (株)盛源(泰安,中國), 세종호텔, 개인소장 다수

 

 

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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