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제의 극치, 낭만의 정점에서 마법과도 같이 폭발한다.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한국 단독 리사이틀로 다시 내한한다.
이번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리사이틀>은 6월 4일(토), 5일(일) 양일간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며, 4일에는 브람스-슈베르트-베토벤으로, 5일에는 All 슈베르트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지난 리사이틀 투어에서 선보였던 베토벤 이외에도, 독일 음악 전반에 있어 독보적인 고유한 해석에 정통한 부흐빈더이기에 이번 리사이틀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예술의전당 외 지역에서는 6월 9일(목)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1일(토)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절제의 극치, 낭만의 정점에서 마법과도 같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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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의 연주를 가만히 듣고 있자면 그가 피아노 음악에 집중해온 70년에 가까운 세월에 아득히 잠기게 된다. 음악이라는 단 하나의 무언가에 잠겨온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부흐빈더의 진심 어린 연주는 언제나 국내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왔다. 2019년, 2021년 리사이틀에 이어 다시 내한하는 부흐빈더의 이번 리사이틀은 한국 단독 리사이틀로, 낭만 음악의 시작과 정점, 혹은 완성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베스트 프로그램과 디아벨리 프로젝트로 오리지널 베토벤의 진수를 선보였던 부흐빈더는 앙코르로 6분 내외의 짧은 슈베르트 즉흥곡 D. 899의 4번을 들려주며 청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 내한에서는 슈베르트의 즉흥곡 8곡 전곡, 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의 중심을 만날 수 있는 베토벤 23번 소나타 ‘열정’, 부흐빈더의 또 다른 장기이자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꽃, 요하네스 브람스의 최후의 피아노 작품, 네 개의 피아노 소품 작품번호 119를 6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연주한다.
루돌프 부흐빈더는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며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모든 시대의 작곡가와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 손꼽히는 거장이다 그리고 그의 연주는 음악의 시대와 나라를 불문하고 절제의 극치, 낭만의 정점에서 마법과도 같이 폭발한다. 진한 감정선과 정서를 따라 반짝이는 부흐빈더만의 깊은 소리와 철학을 이번 6월에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다.
피아노 | 루돌프 부흐빈더 Rudolf Buchbinder
오늘날 가장 전설적인 연주자 중 한 명인 루돌프 부흐빈더는 세계의 저명한 지휘자,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50년이 넘는 세원 동안 활발히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6/17 시즌 70세 생일을 맞이하여 뉴욕 카네기홀, 도쿄 산토리홀과 같은 대형 공연장들과 빈 무지크페라인,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축하를 받는 기념적인 시즌을 보냈으며,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과 더불어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빈 필하모닉과의 투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로부터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상주 아티스트로 초청받아 활동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빈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도 그를 명예회원으로 임명했다. 2017/18 시즌에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버밍엄 심포니, 라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안드리스 넬손스의 지휘로 보스턴 심포니와 협연했다.
부흐빈더의 연주 레퍼토리는 바흐부터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하며 이를 100장이 넘는 음반으로 남겼는데 이 중 다수의 앨범으로 여러 음반상을 수상했다. 또한 부흐빈더는 베토벤 작품 해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베를린, 베이징, 부에노스아이레스, 드레스덴, 이스탄불, 밀라노, 뮌헨, 상하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빈 그리고 취리히 등지에서 50회 이상 총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가짐으로써 베토벤 작품들의 연주사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부흐빈더의 음악적 해석은 역사적인 자료에 대한 세심한 연구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열렬한 악보 수집가인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에디션을 무려 39판을 소장하고 있다. 그의 서재에는 악보의 초판과 원판 등 방대한 양의 악보들이 있으며, 브람스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의 원판과 그 사본도 가지고 있다.
부흐빈더는 2007년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이 창단된 이후 지금까지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으로 재직중이며, 페스티벌은 그의 지도 하에 유럽 주요 관현악 음악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부흐빈더는 현재까지 <Da Capo>와 <My Beethoven-Life With the Master>라는 2권의 자서전을 집필했으며, 최근 저서로는 2020년 디아벨리 프로젝트와 함께 베토벤, 디아벨리, 그리고 피아노 연주에 대한 33개의 이야기를 담은 <The Last Waltz>를 추가로 출간했다.
프로그램
6.4 DAY 1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리사이틀 상세 프로그램
브람스 네 개의 피아노 소품, Op. 119
Brahms Four Pieces for Piano, Op. 119
I. Intermezzo in b minor
II. Intermezzo in e minor
III. Intermezzo in C Major
IV. Rhapsody in E♭ Major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 D. 935
Schubert Four Impromptus D. 935
No. 1 in f minor
No. 2 in A♭ Major
No. 3 in B♭ Major
No. 4 in f minor
Intermission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Op. 57
Beethoven Piano Sonata No. 23 ‘Appassionata’, Op. 57
I. Allegro assai
II. Andante con moto
III.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6.5 DAY 2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리사이틀 상세 프로그램
슈베르트 네 개의 즉흥곡, D. 899
Schubert Four Impromptus D. 899
No. 1 in c minor
No. 2 in E♭ Major
No. 3 in G♭ Major
No. 4 in A♭ Major
Intermission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1번, D. 960
Schubert Piano Sonata No. 21, D. 960
I. Molto moderato
II. Andante sostenuto
III. Scherzo: Allegro vivace con delicatezza - Trio
IV. Allegro ma non troppo – Presto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