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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잉키넨 감독과 프로코피예프 걸작으로 '자유를 향한 찬가'

기사승인 2022.11.21  1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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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1987) 피아니스트 릴리야 질버스타인 협연

KBS교향악단이 11월 24일, '자유를 향한 찬가’라는 타이틀로 제78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공연에는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고 피아니스트 릴리야 질버스타인이 협연자로 나서 정치적 억압에서 벗어나 온전히 예술가로서의 꿈을 펼치고자 했던 프로코피예프의 향연을 연주한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는 제정 러시아 말기에 태어나 세계1차대전을 겪고 1917년에는 소비에트 혁명 등 러시아 혁명기를 살았다. 그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사회주의적 음악을 쓰며 스탈리상과  국민예술가다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으나, 한편으론 반체제, 반사회주의적 작품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프로코피예프는 총 7곡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5번 교향곡은 그의 진면목이 드러난 대표적 교향곡이자 러시아 리얼리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현대음악의 명작으로 평가받는다.

5번 교향곡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외국 망명에서 공산체제하의 고국 러시아로 돌아와 작곡한 곡으로 그는 당시 성명서에서 이 곡이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에 대한 찬가이며, 인간의 강력한 힘 그리고 순수하고 고귀한 정신"에 대한 곡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작곡작의 의도와 달리 소련의 정치적 선정으로 왜곡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디고 하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릴리야 질버스타인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1987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그녀는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의 협연 무대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시대를 풍미하는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빈 국립음대의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과 2002년에 KBS교향악단과 두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20년 만에 세 번째 협연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은 그의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당시 미국에 망명중이던 프로코피예프의 명성을 높여준 명작으로 꼽힌다.

흔히 러시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차이코프스키 1번과 라흐마니노프 2번과 더불어 이 곡 프로코피예프의 3번이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어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프로코피예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 곡은 독특하고 신랄한 화성과 결합한 특징적인 멜로디를 통해 그만의 독창적인 작곡 세계를 보여준다. 올해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핀란드 레퍼토리를 과감하게 선보이며 호평받은 피에타리 잉키넨이 인간의 숭고함과 위대함을 그려낸 대작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5번 교향곡은 4악장으로 안단테- 알레그로 마르카토- 아다지오-알레그로 지오코소 로 전개된다.  연주시간은 40~45분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유럽 지휘계의 신성(新星)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과 중량감 있는 연주로 청중을 압도하는 피아니스트 릴리야 질버스타인이 특별한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 많은 분께서 공연장을 찾아 값진 경험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1.24 목요일 8pm.  예술의전당

 

Program

- 프로코피예프 / 피아노 협주곡 제3번 C장조, 작품26

-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5번 B♭장조, 작품100

 

지휘 :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피아노 : 릴리야 질버스타인(Lilya Jilberstein)

 

 

지휘 / 피에타리 잉키넨

- 현) KBS교향악단 제9대 음악감독(2022~)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 수석지휘자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은 KBS교향악단의 제9대 음악감독으로 2022년부터 KBS교향악단을 이끌고 있다. 잉키넨 음악감독은 핀란드 출신으로 2017년부터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고 있으며, 최근 2025년 6월까지로 임기를 연장했다. 2016년부터는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겸임하고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한 바 있다.

바그너 스페셜리스트라고도 불리는 피에타리 잉키넨은 2021년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바그너의 <발퀴레>를 지휘하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호주 멜버른 오페라 하우스에서 <니벨룽의 반지> 4부작 전막 공연을 성황리에 지휘한 그는 이 공연으로 2014년 헬프만 어워드와 2016년 그린룸 어워드에서 최고의 오페라 지휘자 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핀란드 국립 오페라, 드레스덴 젬퍼오퍼, 팔레르모 마시모 극장, 라 모네 극장,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뮌헨 국립 극장 등에서 다양한 오페라 작품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재임할 당시 시벨리우스의 교향곡들과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교향곡 3부작 연주 음반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의 지휘 아래 테너 사이먼 오닐과 함께한 바그너의 아리아들과 관현악곡 앨범, 요하네스 모저와 함께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과 브리튼의 첼로 교향곡 음반도 주목할 만하다.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의 바그너의 지그프리트 발췌곡, 프로코피예프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음반을 지휘하기도 했다.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피에타리 잉키넨 감독은 쾰른 음악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을 사사하고, 이후 헬싱키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에서 지휘를 수학했다.

 

 

피아노 / 릴리야 질버스타인

- 현)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 교수(2015~)

  1. 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1. 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 데뷔

 

모스크바 태생으로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피아니스트 릴리야 질버스타인은 1987년 부조니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모스크바 그네신 국립 음악대학 영재학교에서 12년간 아다 트라우브를 사사한 그는 이어 1988년 그네신 국립음대를 졸업할 때까지 알렉산더 사츠의 가르침을 받았다. 1985년 러시아 연방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1990년 독일로 이주했으며, 이듬해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첫 협연 무대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고, 존 액설로드, 파보 베르글룬드, 세묜 비치코프, 구스타보 두다멜, 크리스토프 에셴바흐,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알룬 프란시스, 레오폴트 하거,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쟁쟁한 지휘자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데뷔 이래 총 17장의 음반을 발매한 그는 파보 예르비의 지휘로 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지휘로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하여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여덟 장의 협연 음반을 발매했다. 뿐만 아니라 1999년 발매된 쇼팽 전집 앨범(DG),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한 브람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음반(EMI) 등 솔로 앨범 작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비롯한 주요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젊은 음악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1년부터 시에나 키자나 음악원에서 정기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해왔으며, 해외 투어에 나설 때마다 어김없이 세계 각지의 교육기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2009년부터 5년간 함부르크 국립 음악대학의 초빙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빈 국립음악예술대학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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