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소품이 들려주는 즐거운 상상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미술도구와 물건들이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전하는 물체놀이극 <평강공주와 온달바보>가 4월 23일까지 파주에 있는 보림인형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제23회 아시테지 서울어린이연극상 4개 부문 작품상, 최고 인기상, 음악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가정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물건들로부터 연극적 언어를 발견하여 이야기꾼, 물체놀이, 음악연주라는 요소를 결합했다. 생활 속 소품이 들려주는 마법의 시간, 이야기꾼과 물건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어린이와 동심을 가진 어른이 함께 상상하며 즐기는 공연으로, 연극이 끝나고 집안의 사물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 같거나 사물들에게 자꾸 말을 걸고 싶어 하는 자신을 볼 지도 모른다. 이 공연은 ‘이야기꾼의 책공연’으로 연극이 끝난 후에는 다양한 방식의 책읽기가 진행된다.
줄거리 : 고구려 25대 평원왕의 여러 자식 중 어려서부터 울기 잘 하는 평강공주가 있었는데, 아버지 평원왕은 공주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해, 자꾸 울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한다. 한편 평양성 인근에는 떨어진 옷과 헤진 신을 신고 온 시내를 돌아다니며 밥을 빌어 앞 못 보는 어머니를 모시던 온달이 살고 있었다. 사람들이 놀려도 늘 해맑게 웃을 뿐인 온달을 사람들은 바보 온달이라고 불렀다.
시간이 흘러 평강은 시집갈 나이가 되어 고구려 귀족 중에서 신랑감을 정했던 평원왕에게 평강은 왕이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온달에게 시집가겠다고 한다. 평원왕은 불같이 화를 내며 반대하다 급기야 공주를 밖으로 내치고, 공주 또한 자기 뜻을 굽히지 않고 궐 밖으로 나서게 되는데....
삼국시대 한국과 중국의 거대한 역사와 온달과 평강의 이야기가 서로 녹아들어 펼쳐진다.
3.28-4.23 보림인형극장
THE MOVE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