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Tosca>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세계적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가 한국을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의 산하예술단체인 서울시오페라단은 가을 정기공연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를 무대에 올리며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를 비롯한 정상의 호화 출연진들로 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토스카>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4회 공연한다.
Giacomo Puccini |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의 3대 걸작 오페라 <라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그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토스카(Tosca)>는 19세기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만에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프리마 돈나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 카바라도시를 구하기 위해 절대 악인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비극적인 세 남녀의 이야기는 푸치니의 선율에서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주인공 토스카의 열정적 감정과 함께 숨막히는 긴장감과 황홀한 음악을 전한다.
무하 |
1887년 당대 최고의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Victorien Sardou, 1831-1908)의 희곡 <라 토스카(La Tosca)>를 각색한 작품인 오페라는 1900년 로마 콘스탄치 극장에서 초연된 후 지금까지 124년 동안 역사상 가장 강렬한 오페라 <토스카(Tosca)>로 재탄생했다.
유명 아리아로는 1막의 ‘오묘한 조화 Recondita amonia’, ‘테 데움 Te Deum’과 2막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arte, vissi d'amore’, 3막의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등이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은 토스카 역에 현존 최고의 푸치니 스페셜리스트이자 세계적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와 임세경, 카바라도시 역에 김재형과 김영우, 스카르피아 역에 사무엘 윤과 양준모 등 최정상급 가수를 캐스팅했다.
안젤라 게오르규 |
웅장한 목소리와 눈부신 미모로 여전히 전세계 오페라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안젤라 게로르규는 빈 슈타츠오퍼(1992)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1993)에서 <라 보엠>의 미미 역으로 데뷔 후, 세계적으로 사랑 받으며 최고의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2월에도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Tosca)>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과 함께 데뷔 30주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외에, 한국인 성악가 최초로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 <아이다>의 주역을 맡으며 화제를 모은 소프라노 임세경과 세계 유수의 오페라단에서 주역을 맡아 최정상급 성악가로 활약하는 테너 김재형과 김영우,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바리톤 양준모가 더블캐스팅으로 각 호흡을 맞춘다.
[H2] 성당이 죽음의 공간으로,, 대담한 사실적 연출
원작 <토스카(Tosca)>는 역사적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긴밀하게 얽혀있다. 특히 나폴레옹이 당시 이탈리아를 지배하고 있었던 오스트리아 군대를 대파해 프랑스 왕에 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렝고 전투(1800년 6월)는 작품의 긴장감과 비극을 극대화 한다. 연출가 표현진은 ‘마렝고 전투’로 인한 정치적 긴장감을 ‘전쟁’ 키워드로 활용해,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자 신성한 공간인 성당이 전쟁과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배경으로 대담하게 그려낸다. 스카르피아의 극악무도한 만행과 그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운명을 맞이하는 두 인물, 스카르피아와 카바라도시의 모습을 더욱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극 중 등장하는 고문, 추행, 배신, 살인 등도 사실적으로 묘사해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연주는 지중배 지휘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지휘자 지중배는 독일 울름 시립극장(Theater Ulm) 및 울름 시립교향악단과, 지난 2012/13시즌부터 2014/15시즌 동안 독일 트리어 시립극장(Theater Trier) 및 시립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및 부 음악총감독(principal conductor and deputy general music director) 으로 활동 후 현재까지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젤라 게오르규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한국에서 만날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토스카 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할 중 하나이다. 특히 올해는 자코모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라며, “<토스카> 전막 공연을 통해 사랑하는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모든 한국 오페라 팬들에게 나의 사랑을 보낸다.” 고 말했다.
9.5(목)-9.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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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주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9.3(화) 르노 카퓌송 with 한재민&이진상 <스위스 로잔챔버오케스트라 내한공연>콘서트홀 19:30
9.5(목) 서울시향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① 콘서트홀 20:00
9.6(금) 정경화 & 임동혁 리사이틀 콘서트홀 19:30
9.6(금) 아벨 콰르텟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1 IBK챔버홀 19:30
9.7(토) 임현정과 버지니아 드죠스 피아노 듀오 콘서트 IBK챔버홀 20:00
9.8(일)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콘서트홀 17:00
<롯데콘서트홀>
9.3(화) 트리오 인: 드보르자크 20:00
9.4(수) KBS교향악단 제805회 정기연주회 20:00
9.6(금) 제29회 롯데 마티네 콘체르토 콘서트 9:00
9.6(금) 서울시향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② 20:00
9.7(토) 인천시향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 17:00
9.8(일) 수원시향의 베토벤 교향곡 제2번 17:00
9.9(월) 한경arte필의 리스트 파우스트 교향곡 19:30
9.10(화) 경기필의 베토벤 교향곡 제6번 19:30
<세종문화회관>
9.5(목)-9.8(일) 오페라 <토스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30
9.6(금)-9.8(일) 우국원 <ORIGINALLY> _싱크넥스트24 세종S씨어터 19:30
7.11(목)-9.21(토) 뮤지컬 <살리에르> 세종M씨어터 19:30 15:00
<국립극장>
8.29(목)-9.28(토) 창작가무극 <금란방> 국립극장 19:30
9.5(목) -9.15(일)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달오름극장 19:30
9.6(금)-9.8(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9회 크누아 오페라 <돈 조반니> 19:30
9.5(목)-9.8(일)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대극장 19:3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