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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아티스트 TOP 10] "음악은 나누는 것이죠" 마리아 조앙 피레스

기사승인 2024.09.25  23: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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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조앙 피레스_ⓒMay Zircus

마리아 조앙 피레스 Maria João Pires_Piano

거장 피아니스트의 라스트 댄스_80세의 현존하는 최고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의 리사이틀로 가을이 더욱 깊어진다. 클래식 음악계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그는 70여 년을 활동하며 모차르트와 슈베르트, 쇼팽, 드뷔시 등 여러 작곡가의 스페셜리스트로 손꼽혀 왔다. 2022년 그의 첫 내한 독주회로 슈베르트와 드뷔시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투명하고 진실된 연주는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2년 만에 두 번째 내한 독주회의 프로그램은 드뷔시와 슈베르트다.

1944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난 마리아 조앙 피레스는 만 4세에 첫 독주회를 열었고 캄포스 코엘료와 프란신 베너아 문하에서 음악 이론과 피아노를 공부했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로슬 슈미트와 칼 엥겔에게 피아노를 사사했다. 피아노 콘서트 외에도, 프랑스의 대표적 레이블인 에라토(ERATO) 및 도이치 그라모폰과 각각 15년과 20년 동안 협업하며 많은 음반을 발표했다.

피레스는 1970년대부터 예술이 삶과 공동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는 데 전념하면서, 이러한 사고방식을 사회에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왔다. 또한 개인과 문화의 발전을 존중하면서 이상(理想)이나 사고의 활발한 공유를 유도할 방법을 고민해왔다. 1991년에는 포르투갈에 벨가이스 예술 연구 센터(Belgais Centre for the Study of the Arts)를 설립했고, 2012년 벨기에 에서 두 가지 상호보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헤스페로스 합창단(Hesperos Choir)처럼 불우한 환경의 아동을 위한 합창단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파르티투라 합창단(Partitura Choirs)’ 프로젝트와 ‘파르티투라 워크숍(Partitura Workshop)’이다. 파르티투라 프로젝트는 지금과 같은 경쟁 중심 사회에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세대의 예술가 사이에 이타적 동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철학은 파르티투라 프로젝트와 워크숍을 통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9.20(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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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아라벨라 슈타인바허 (Arabella Steinbacher)

 

독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들려주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으로 가을 서정의 전령사가 찾아온다. KBS교향악단 제806회 정기연주회가 ‘낭만적 환상’이라는 주제로 9월 27일(금) 20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독일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가 협연자로 나선다. 뉴욕 필하모닉, 바이에른 방송교항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린 바이올린 여제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정열적인 카덴차와 완벽한 터치를 들려준다.

 

슈타인바허는 고전과 낭만주의 협주곡 외에도 바버, 버르토크, 브루흐, 하차투리안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슈타인바허가 뮌헨 실내악단을 직접 지휘하며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안토니오 비발디의 두 ‘사계’를 녹음한 음반은 영국의 <가디언>지가 이 음반에 5점 만점의 별점을 부여하며 “참으로 탁월한 연주자”라는 말로 리뷰를 마무리했다.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가 이끄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함께 조르주 렌츠의 바이올린 협주곡 『머나먼 하늘에서 빛나는 (... to beam in distant heavens...)』의 유럽 초연 무대로 23/24 시즌의 문을 열었다. 이 곡은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의뢰로 슈타인바허를 위해 작곡되었으며, 2023년 4월 초연됐다.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는 그녀가 보유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인상적으로 증명한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슈타인바허는 3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했으며, 8세 때에는 뮌헨 국립음대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했다. 슈타인바허는 이스라엘의 바이올리니스트 이브리 기틀리스를 음악적 영감과 가르침의 원천으로 삼는다고 밝혔다. 현재 스위스의 개인 자선단체에서 제공한 171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Ex Benno Walter“와 1744년 크레모나산 과르네리 델 제수 ”Sainton“ 등 두 대의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9.27(금) 롯데콘서트홀

 

 

리처드 이가Richard Egarr_Conductor

서울시향은 9월 13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콘서트를 연주한다. 고음악 아카데미(AAM)의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영국 고음악의 거장 리처드 이가(1963, 영국)와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빈이 가을 낭만의 밤을 선사한다. 리처드 이가는 2020년부터 필하모니아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대주의 연주 분야에 영감을 받아 고음악 아카데미와 녹음한 헨델 음반으로 2007년 그래머폰상, 2009년 MIDEM 클래식상과 에디슨 상을 받았다.오페라와 특히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그의 레퍼토리에서 중심을 이룬다.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에는 2007년 데뷔했다. 9.13(금) 롯데콘서트홀

 

 

김유빈Yubeen Kim_Flute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플루트 수석으로 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2024 서울시향 리처드 이가의 모차르트와 하이든>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9월 14일(토) 세종체임버홀에서는 리처드 이가의 지휘와 하프시코드 연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Ⅵ: 리처드 이가>가 이어진다. 김유빈(1997년 서울 출생)은 2022년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또한 제네바 콩쿠르 1위 없는 2위 및 프라하의 봄 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부터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7년간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했다. 9.13(금) 롯데콘서트홀

 

 

한누 린투 Hannu Lintu, conductor

서울시향은 7년 만에 서울시향 포디움에 오르는 핀란드 지휘자 한누 린투와 2019년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한누 린투(1967년 핀란드 출생)는 2023/24 시즌 포르투갈 굴벤키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핀란드 국립 오페라 및 발레단의 수석 지휘자로서의 임기를 이어간다. 핀란드 국립 오페라 및 발레단과 슈트라우스 <살로메>, 푸치니 <투란도트>,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모차르트 <돈조반니>를 공연했다. 온딘, 비스, 낙소스, 아비, 하이페리온 등을 통해 많은 음반을 냈다. 1994년 베르겐에서 열린 노르딕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9.5(목) 예술의전당 | 9.6(금) 롯데콘서트홀

 

 

드미트로 우도비첸코_Violin

2024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5세)의 국내 첫 협연 무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만난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우도비첸코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초절기교와 더없이 맑은 선명한 음색을 동시에 요구하는 난곡으로 그의 비르투오소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자리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우승한 그는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를 사사하고 있다. 2017년 리투아니에서 열린 야사 하이페츠 콩쿠르에서 2위, 2018년 요제프 요하임 콩쿠르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 3위, 2023년 몬트리올 콩쿠르 등 굵직한 이름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해 6살 때 하르키우 전문 음악학교에 다니며 류드밀라 바레니나에게 사사했다. 현재 일본음악재단(Nippon Music Foundation)에서 대여한 1709년 제작된 허긴스(Huggins)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9.26(목)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올가 페레티아트코 (Olga Peretyatko)_Soprano

 

이탈리아의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정명훈과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콘서트 버전으로 10월 4일(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비련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올가 페레티아트코(44)가 맡았다. 올가는 권위적인 도밍고 오페랄리아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고 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홀에 초청받고 있다. 최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포함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여러 차례 재초청받았다. 또한, 2009년 토론토에서 스트라빈스키의 <나이팅게일> 프로덕션으로 그녀를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소프라노 중 한 명으로 부상시킨 로베르 르빠주와 같은 세계적인 연출가들과 협업했다. 그녀는 2013-2014년 베를린 슈타츠오퍼, 이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연출가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의 역작 <황제의 신부>에서 마르파 역을 노래했다. 2017년 그녀는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로 오페라 데뷔를 한 빔 벤더스 감독의 프로덕션으로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아래 레일라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녀가 연기한 <마틸데 디 샤브란>, <시지스몬도>, <비단사다리>의 공연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송출됐다. 그녀는 최근 베를린에서 주빈 메타 지휘로 <호프만의 이야기>의 세 주역,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데뷔했으며 함부르크에서 <이도메네오>의 엘레트라 역과 <노르마>, 푸치니 100주년을 기념해서 토리노에서 <박쥐>의 로잘린데 역, <제비>의 마그다 역으로 데뷔했다. 2010년 그녀는 라 페니체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 역을 노래했다.

10.4(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존 오스본John Osborn_테너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내한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주역가수 알프레도 역은 테너 존 오스본이 소프라노 올가 페레티아트코와 호흡을 맞춘다. 미국 오페라 가수 테너 존 오스본(52)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시카고 리릭 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에 재초청받으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안토니오 파파노 경의 지휘로 오페라 <빌헬름 텔> 콘서트 버전의 아놀드 역으로 로마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1년 가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호수의 여인>의 로드리고 역, 이어서 <돈 조반니>의 돈 조반니 역으로 데뷔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함께 취리히에서 로시니의 <오텔로> 뉴 프로덕션 공연을,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세비야의 이발사>를 선보였다. 그의 주요 경력으로는 브뤼셀에서의 <파우스트> 데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의 <노르마> 뉴 프로덕션, 그리고 암스테르담 오페라에서의 <빌헬름 텔> 데뷔가 있다. 10.4(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강형규Carlo Kang_바리톤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내한 콘서트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제르몽 역에 바리톤 강형규가 노래한다. 바리톤 강형규는 경희대 음대 성악과 졸업 후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베르디 서거 100주년 기념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바리톤부문 우승, 오페랄리아 도밍고 국제콩쿠르 2위, 스페인 빌바오 국제콩쿠르 1위, Jaume Aragall 콩쿠르 1위에 입상했다. 파르마 왕립극장 <일 트로바토레>, 부세토 극장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에 출연하며 유럽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이탈리아 카타냐 벨리니극장, 제노바 왕립극장,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피아첸자 시립극장, 모데나 시립극장, 베로나 페스티벌,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퍼, 오스트리아 그라츠, 린츠극장, 프랑스 몽펠리에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카르미나 부라나>, <베토벤 합창>, <장엄미사>, <전쟁레퀴엠> 등 독창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경희대 음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0.4(금)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조진주_바이올린

강렬한 색채와 뜨거운 정열을 가득 머금은 시(詩)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의 연주로 다가온다. 조진주가 들려주는 스페인 이야기가 5번째 신보 앨범 <NOVELLA> 발매와 더불어 9월 14일(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리사이틀로 찾아온다. 어긋나는 푸른 빛의 사랑을 노래하는 여섯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신작 앨범 <NOVELLA>를 관통하는 테마는 스페인이다. 강렬한 사랑의 기억이 흐른다.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조진주는 주목받는 21C 바이올리니스트다. 2024년 9월부터는 노스웨스턴 대학교 비넨 음악대학의 바이올린 종신교수로 임명되었고 앙코르 예술제를 설립하여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9.14(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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