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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樹話) 김환기와 공명하다

기사승인 2017.09.21  13: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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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환기 고향 안좌도에서 국제문화예술 교류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 공명’ & ‘김환기의 날’

 

신안이 낳은 한국 추상화맥의 1세대라 할 수 있는 수화 김환기 화백과 화가의 고향 안좌도 ‘예술의 섬’을 국제문화예술교류 및 창작활동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 공명’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지난 7월부터 8월 4일까지 안좌도 김환기 생가 및 김환기아트센터에서 펼쳐졌다.

김환기 생가 안좌도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은 그동안 ‘섬들의 향연’, ‘자취’, ‘ECO Zone’, ‘안좌도 찬가’ ‘남풍’ 등의 테마를 통해 남도예향의 정체성을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아시아에 널리 알리고 국내외 유명작가들을 안좌도에 초청해 창작활동을 전개해 온 국제규모의 예술축제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의 거점문화공간활성화사업에 선정된 이번 행사는 아트앤커뮤니케이션(대표 오남석)에서 미술평론가 Gil Alonso-Mier을 비롯해 사진작가 Antoine Roulet와 ,  설치작가 Olivier Nottellet, Ségolène Perrot, Véro Lombard, 프랑스와 유럽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회화분야 Yi Myung Rim 등 등 7명의 해외 작가들을 초청해 김환기아트센터에서 체류하며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국내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었다.

 

또한 구하빈, 지혜영 등 6명의 젊은 전시기획자들이 협업을 통해 광주 전남대 Space A에 마련한 ‘오리무중’ 전시회에는 비디오 작가 김현수와 입체작가 신호윤과 미디어작가 채희석 등 7명이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안좌도 김환기아트센터에서도 전시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김환기아트센터 레지던시 참여작가들의 기획전시회 ‘PRE-OPEN’전은 위의 작가들 외에도 조각가 김대길과 김남술, 한국화가 허진과 최연희, 서양화가 김유홍와 김익모, 김일권 등 다수가 출품하여 전시 중이며, 아트앤커뮤니케이션이 광주 계림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맺은 문화예술 교류협약에 따라 나명규, 정선휘, 정운학, 진시영 등 6명의 작가들도 PRE-OPEN전시회에 출품하였다.

 

7월 25일은 안좌도가 낳은 화가 김환기의 기일로 김환기 생가에서 김환기의 날 기념식 및 우도농악 공연과 국제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2016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국제학술심포지엄에 프랑스 미술평론가 Gil Alonso-Mier, 사진작가 Antoine Roulet와 Ségolène Perrot, 전북도립미술관의 장석원 관장, 미디어 작가 정운학, 우도농악의 최용 등을 초청해 창작공간의 현주소와 국제교류의 의미를 살펴봤다.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는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 광주 조선대학교미술관 초대전이 열렸다.

 

또한, 국제문화예술교류의 차원에서 김환기국제아트페스티벌 프랑스 파리 전시가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파리 퐁피두센터 인근 화랑가에 위치한 Impressions 갤러리에서 초대전 형식으로 개최된다. 이번 안좌도의 레지던시 작가로 참여한 3명의 작가들의 참가 소감을 들어봤다.

임효정 기자

 

세골렌 작품
작가 세골렌 페로 Ségolène Perrot

 

포착할 수 없는 색채들

_Ségolène Perrot ( 세골렌 페로 )

 

내가 안좌도를 찾은 이유는 제 6회 김환기 국제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김환기와 공명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산 위를 뒤덮은 안개나 간조 때의 갯벌의 색깔 속에서 김환기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곳 안좌도에서 평소의 습관들을 잠시 잊고 성찰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오직 그리기만 하는 것, 이 단순한 사실하나 만으로도 이미 김환기와 가까운 곳에 있음으로 자각한다. 나는 색채가 우리에게 미치는 즉각적이고 둔중한 효과, 그리고 색채들이 빌리는 다양한 모든 형태, 상태들을 연구한다, 우리가 사용한 사물 또는 캔버스 위에 칠하는 색채처럼 물리적인 색채들도 존재하는 한편 비물질적인 색채들도 존재한다. 빛의 방출 또는 전달로 인해 발생하는 색채들로 , 가시적이지만 포착할 수는 없는 그런 색채들이다.

Ségolène Perrot 는 조형예술가, Ecole des Beaux - Arts de Versailles 교수로 2009년에 예술의 발전과 전파를 목적으로 설립된 " 천체 연합 " ( Les Astres Associés ) 라는 협회의 창립 멤버이다.

 

 

수화의 영혼으로 난 창

_Vero Lombard ( 베로 롱바르 )

 

안좌도의 아름다운 환경에서 진행되는 제 6회 김환기 국제 아트 페스티벌의 주제는 공명이다. 어떤 방식으로 공명이라는 주제와 공명할 수 있을까, 김환기와 안좌도와 공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 나는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들로 창작을 하고 있다. 그것이 강, 혹은 바다가 되었든 주로 유목이나 폐기물을 주재료로 삼고 있다. 나의 이번 작업물은 안좌도 현지에서 구상되었다. 내가 조각하는 새의 상당수는 철새들이다. 김환기가 프랑스와 뉴욕에서 보낸 세월들이 떠오른다. 김환기가 즐겨 사용했던 색채인 청색으로 채워진 창문 모양 설치품은 관객으로 하여금 나무새를 다른 방식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새는 꿈꾸는 자의 영혼을 상징한다. " 수화의 영혼으로 난 창 "이 내가 이 설치 작품에 붙이고 싶은 제목이다.

Vero Lombard 는 2013년 환경부 장관 세골렌 루아이엘로부터 "자연을 위한 예술 " 상을 수상, 예술의 전파를 목적으로 하는 ARTEC의 멤버이며 18회 베이징 아트 엑스포, 파리 시테 데 자르, 그랑 팔레, 그리고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된 수많은 동물 예술 전시, 현대 예술 전시에 참여했다.

 

 

Yi Myung Rim ( 이명림 ) 작가
이명림 작품

 

무한을 제시하는 사다리

_Yi Myung Rim ( 이명림 )

어망의 줄들이 교차되는 곳에 나타나는 편물, 매듭 혹은 원형 내지는 사각형 부주들은 김환기의 그림 여러 점에서 나타나는 선, 원, 사각형들을 떠 올리게 한다. 어망은 마치 현대의 네트워크 처럼 모두를 연결하고 있다. 밧줄은 김환기가 생가를 떠나 평생 동안 거쳤던 여행을 상징하고 있다. 점과 직선은 김환기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들이다. 끈은 찍혀진 점하나를 기준으로 자연스레 말아 올려 진다. 끈은 하나의 길이며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연결고리이고 소통이다. 끈의 양쪽 끝에 한 사람씩이 소개되면 하나의 인연이 완성된다고 볼 수도 있다. 똑바로 선 돌들은 땅과 하늘의 관계를 묘사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요소를 이으면서 이명림은 땅바닥에 돌로 된 나선을 그려낸다. 중심으로 부터 구성되는 무한대는 각자가 김환기의 그림과 연결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 준다. 

- Gil Alonso Mier ( 질 알롱소 미에 ), 예술 평론가

 

이명림은 이화여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후 1991년도 도불 , 에콜 데 보좌르 베르사이유에서 회화 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도 Eenri Chapu 미술관에서 초대개인전을 열었고, 이후 1998년 프랑스 문화성에서 마련한 파리 근교에 위치한 세잔느 마을에서 거주하며 현재까지 작업하고 있다. 세잔느 마을은 과거 세잔느가 머물며 그린 " 쿨뢰브르 방아소 " 바로 옆에 위치하는 곳이다. 이명림은 13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에 달하는 단체전을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그리고 일본에서 진행한 바 있다. 김환기가 1960년대에 제작한 "달 크로키"들을 비롯한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관찰하던 도중 그의 작품에서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나선 형태들을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이 다루는 소라고동과 주제적으로 너무나 잘 맞아 떨어 졌던 것이다. 이를 보고 고대 석조 유물에서 종종 발견되는 에너지의 나선, 연체동물의 형태들을 기억해냈다.

 

 

예술은 미학이론도 철학도 아니고 돌이나 하늘, 산처럼 존재한다는 김환기 선생님의 말을 그리며 거의 삼십 여년 만에 다시 찾아 온 신안군 안좌도 섬, 김환기 선생님이 태어나신 생가에서 어린 시절 그가 바라보았을 하늘과 산을 그의 집 마루턱에 주저앉아 바라본다. 이번에 프랑스 작가 Antoine Roulet, Ségolène Perrot, Vero Lombard, Olivier Nottellet, Brenda Turnnidge 그리고 예술 비평가인 Gil Alonso Mier 와 함께  삼주동안 안좌도 섬에서 함께 생활하며  작업하면서 반 고호의 묘지가 있는 조그마한 마을 오베르를 보기 위하여 전 세계에서 찾아오듯 언젠가는 이 곳 안좌도도 김환기의 삶과 예술, 그리고 그의 영혼을 사랑하는 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리라 기대하며 그날을 그려본다. 예술은 무한을 제시하는 사다리이다. 그가 홀로 있지 않고 별과 함께 있듯이....

- 퐁뚜와즈에서 이명림 ( Yi Myung Rim) 

 

Brenda
김환기 생가에서, 이명림 작가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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