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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현실에 대한 사유적 감상_강원국제비엔날레2018

기사승인 2018.02.24  13: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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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NGWON INTERNATIONAL BIENNALE 2018

 

 

Rafael Gomez Barros 라파엘 고메스 바로스

 

주제는 ‘악(惡)의 사전(辭典) The Dictionary of Evil’

2018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강원국제비엔날레가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다. ‘악(惡)의 사전(辭典) The Dictionary of Evil’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동시대 국내외 23개국의 미술작가 58팀의 110여 작품을 선보인다.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이번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의 주제에 대해 “악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자행된 비극적 경험을 투사하는 실재화된 주제로 작품을 통해 공통의 경험과 상황에서 비롯된 내적, 외적 상처를 관통하며 도덕적, 윤리적 지속성에 대한 발언을 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간의 도덕적 의식에 반하는 우리 사회 속 보편적 악을 끝없는 현재로 추념하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강원국제비엔날레에는 토마스 허쉬혼, 왈리드 라드,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아크람 자타리, 와엘 샤키, 이완, 임흥순, 조덕현 등, 카셀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세계적인 작가들이 다수 출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막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아크람 자타리 
왈리드 라드

 

전시장은 A, B 두 홀로 나뉘어 공간의 특색에 맞는 작품들을 배치했다. A홀은 질서가 있는 안정적인 분위기로 주로 회화와 사진, 일부 설치작품이 있다. 고 박종필 작가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스위스의 토마스 허쉬혼, 레바논의 아크람 자타리, 미국의 왈리드 라드, 큐레토리얼 콜렉티브(일본, 이탈리아, 미국) 돈팔로우 더 윈드, 김기라, 양아치, 최찬숙, 이진주, 한효석, 김명규 등 27명의 작가/ 팀이 참여해 사유적인 감상을 통해 동시대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것은 벽면을 채우고 있는 500마리의 개미떼들이다. 콜롬비아 출신 라파엘 고메즈 바로스 작가의 ‘개미’는 난민의 상황을 담아 현실을 직시한다. 토마스 허쉬온 작가의 ‘픽셀 꼴라주’는 미디어를 통한 현대사회의 범죄, 테러, 폭력의 문제를 들춰낸다.

 

압둘라 알오마리

B홀은 A홀과 대조적으로 혼돈의 현실을 상징화 하고 있다.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고 당대의 다양한 문제들을 호소하는 작품들이 배치됐다.

리 빈위안
조덕현

김승영의 폐스피커 설치물 ‘바벨타워’, 신제현의 크레인 위에 설치된 ‘해피밀’을 비롯해 침↑폼, 한 사이포, 포렌식 아키텍처, 페트리샤 레이튼, 더 프로펠러 그룹, 마수드 핫사니, 일레인 회이, 알프레도 & 이자벨 아퀼리잔, 다닐 갈킨, 리 빈유안, 조덕현, 심승욱, 디황, 전제훈, 이갑철, 김시하 등 총 29명의 작가.팀의 실험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의적으로 무질서하게 배치된 작품들 사이를 오가며 혼란스러운 착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완

야외에 전시된 이완 작가의 ‘인간에 대한 선험적 예측’은 미래를 향해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가족상으로 남성의 얼굴엔 기계장치 같은 형상이, 여성의 얼굴엔 패턴이, 아이의 얼굴엔 전자기판 형상이 조각돼 과거와 미래를 상징한다. 이데올로기, 종교, 인종, 욕망 등으로 점철되어온 인류의 히스토리가 내포돼 두 홀을 연결하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장치적 기능을 한다. 또, 중국 현대미술가 리 빈유안의 퍼포먼스 ‘죽음 없는 사랑’은 동시대 만연한 전쟁과 분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고유의 휴머니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기라x 김형규

부대행사로 이번 전시의 시작은 국내 미디어아트팀인 태싯그룹이 한글 창제 원리를 응용한 ‘훈민정악’과 테트리스 게임을 재해석한 작품 ‘게임오버’를 선보이고, 이밖에도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 최수진과 심승욱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강원도 이주여성과 함께 전시관 곳곳에서 벌이는 흑표범 작가의 신체 사운드 행위예술, 난민 문제를 다룬 현대미술가 신제현의 ‘해피밀’이 개막식에 선보인다.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은 주제인 ‘악의 사전’을 통해 역사적, 경험적 악으로부터 침탈된 약자들의 취약성, 소수자, 소외자를 위로하고 난민, 전쟁, 기아, 재앙의 환경, 소외 등을 거처로 하는 현실적 상황에 대해 진중한 메시지를 던진다. www.gwbien.com

2.3-3.18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

 

강영우 기자

 

하딤 알리
고등어_사프란스키 매커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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