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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비현실적인 형상들

기사승인 2018.03.15  19: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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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색>展_강홍구, 김승영, 최준근

 

강홍구 mist and frost 19 2008 digital print 160x80

 

오차드갤러리는 신춘 봄맞이 전시로 국내 중진작가 3인전 <모색>전을 연다. 강홍구 작가는 디지털 풍경 사진을 통해 1990년부터 근대화와 자본화로 뒤틀린 한국 사회를 풍자적으로 담아왔다. 도시 재개발로 사라져가는 풍경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 작품을 해오다 2007년 이후에는 안개와 서리가 담긴 풍경에 주목했다. ‘mist & frost’ 시리즈는 사회의 자본화에 주목하면서도 대상과 조금 거리를 둔 태도로 담담한 시선을 작품에 담았다. 안개처럼 가볍고 차가운 이미지들은 그 안을 들여다보는 시선의 무게가 가볍지만은 않은 것을 보여준다.

 

김승영_슬픔_2016 (2)

설치작가 김승영은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을 재해석한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는 반가사유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속에 내재하는 보편적인 슬픔의 감정을 통해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삶의 무게를 말한다. 홍익대 조소과 출신인 김승영 작가는 1990년대부터 물·이끼·숯·낙엽 등의 자연물과 빛·음향·기계장치 등을 이용한 설치작업을 꾸준히 보이며, 1999년 뉴욕 PS1 레지던시에 참여한 후로는 정체성과 기억에 관한 주제에 매달려 왔다. 아픔과 고통, 두려움과 좌절 등 감정의 혼란을 겪는 상징을 표현하고 있다.

 

최준근_sea 55x250

최준근 작가는 캔버스 천위에 흰 물감을 수십 번 칠하고 갈아내는 작업을 반복하고 그 위에 세필에 먹을 묻혀 제주도 돌을 그린다. 흰 물감을 칠하고 갈아내는 과정은 일종의 수행과 같다. 천이었다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들여 갈고 칠하고를 반복했다. 기다림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여백이 많다. 여백이 가득 차 보이는 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작가의 인내가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절제되고 과묵한 공간은 여름 파도소리처럼 마음에 파문을 남기며 잔잔히 다가온다.

3.14-4.13 갤러리 오차드

 

 

 

open: 10시~18시 (토,일,공휴일 휴관)

갤러리 오차드 (Gallery Orchard) 02-540-8901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1길 23 (논현동)

www.theocd.co.kr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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