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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離散), 문화의 다양성이 되다

기사승인 2018.10.23  1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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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

문 빅토르(1951, 카자흐스탄), 〈1937년 강제이주열차〉, 2017, 캔버스에 유채, 145×200cm

경기도 미술관이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2018 경기천년 기념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를 11월 25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중국·일본·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 5개국에 거주하는 재외한인 동포 작가 25인을 초청, 회화 및 영상 114점과 전시관련 도서 및 영상자료 등이 전시된다. 경기도미술관은 1년여 동안 전시를 기획, 준비하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관련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회의 개최 및 해외 리서치를 실시해 전시초청 작가와 출품 작품, 전시의 구성과 내용을 선정했다.

홍성익(1956, 일본), 〈기원(和)〉, 1989, 캔버스에 유채, 181.8×227.3cm

최은주 경기도 미술관 관장은 “경기천년을 기념한다는 것은 수도를 포함한 경기도가 지방사가 아닌 중앙사로서 민족의 아픔과 역사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번 전시의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종전(終戰)과 평화(平和)가 논의되는 민족사의 대전환기이자 내년이면 맞이하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시련과 고통으로 형성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존재를 번영과 축복의 존재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만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명수(1948, 러시아 사할린), 〈집으로 가는 머나먼 길〉, 2003-2008, 캔버스에 유채, 145×95cm

박본수 학예사는 특히 이번 전시가 기존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관련 전시와 차별되는 점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 번째, 이미 한국에 소개된 바 있는 작고작가와 원로작가의 작품보다 가급적 현지조사를 통해 생존 작가 중에서 전시의 기획 의도에 맞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이주 1세대~2세대를 넘어 3세대~4세대로 맥을 잇고 있는 재외한인 동포 작가들의 연계를 위해 비교적 젊은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청년작가들을 초청했다. 세 번째로는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주제의식과 모티브를 분석하여 크게 네 부분으로 전시를 구성하고 작품을 배열했다는 점이다.

전시는 제1부: 기억(記憶)_이산의 역사, 제2부: 근원(根源)_뿌리와 정체성, 제3부: 정착(定着)_또 하나의 고향, 제4부: 연결(連結)_이산과 분단을 넘어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이산의 역사를 기억하고,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작품, 그리고 또 다른 고향에 적응하고 정착하며 그린 그림들을 중심으로 비교적 구상적이고 대중적인 작품 위주로 전시를 진행해 일반인 및 초·중·고 학생들이 관람하기에도 좋다. 전시 개막식은 10월 5일 오후 4시 경기도미술관에서 열린다. 대부분의 참여 작가들과 발표자들이 참여하는 전시연계 국제학술포럼은 10월 5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미술관 강당에서 ‘아시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미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시 기간 중에는 담당 큐레이터의 특강 및 전시 투어도 4회 개최된다.

9.20-11.25 경기도미술관

 

이수민 기자   이미지 제공_ 경기도미술관

리 게오르기(b. 1955, 카자흐스탄), 〈이주〉, 2018, 캔버스에 아크릴, 145×200cm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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