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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한반도 평화축제를 그리며_박양우 교수

기사승인 2019.01.14  0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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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남북 문화교류의 길 –2019년 남북 문화교류의 길

 

 

 
박양우 교수(전 문화부 차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교수)

2019년 남북 문화교류의 길 – 한반도평화축제를 그리며 <특별 인터뷰>

-‘평화로 가는 기차표‘

최근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남북한 동시입장과 더불어 남북한의 문화예술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남과 북은 군사적 적대행위금지, 전방 GP 파괴 등 군사적 위협요소의 제거에도 앞장 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연내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을 추진하는 등 숨가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들과의 공조를 통해 ‘한반도의 봄’이 실천될 수 있는 신뢰의 초석을 닦고 있다. 남북한의 문화예술의 교류가 한반도 평화축제로 이어지기 위해 정부의 대응과 경계의 지점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Q.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전 문화부 차관으로서 2018평창올림픽의 남북한 동방입장과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양국의 문화예술교류를 보시면서 느끼는 소회가 있으시다면?

 

소회라고 하면 지난 정부 10년 동안 꽉 막혀있던 남북관계가 새로운 활로를 찿았다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반가운 일이죠.

 

 

- 남북한의 문화교류 사업은 양국만의 문제가 아닌 한반도의 경계를 넘었다고 할 수 있는 듯합니다.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남북간의 문화교류나 협력사업이라고 하는 것들이 남북 양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라고 하는 열강,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권력관계 즉 힘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문화교류도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 남북의 문제는 문화에서조차 단순계가 아닌 복잡계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문화가 운선이 아니라면 어떤 것이 우선시 되어 추진해야 하는지요

 

복잡한 주변국들간의 이해가 다양한 측면에서 상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과 북은 문화적 동질성, 특수관계로 인한 비정치적인 이유들을 오랜 세월동안 공유하고 있습니다. 문화교류는 어떤 이유를 떠나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북미간의 대화, 남북간의 대화의 재개와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인도적 차원이 규제가 해제되고 있습니다. 이런 북한의 개방을 통해 가지게 될 위험요인이 있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요

 

개방과 교류를 통해 여건이 좋아진다고 하면 주변 국가들간의 순수한 예술교류가 나중에 문화산업적인 측면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즉 경제적인 의미의 문화교류로 발전하게 되겠지요. 그때는 경제적인 힘의 논리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주변국과의 문화산업적인 측면을 넘어 경제적인 협력도 개재가 확장된 관계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확장과 성장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문화교류협력이 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화교류는 처음이자 끝일 정도로 중요합니다.

 

 

- 도로 철도의 연결로 인한 문화교류의 확대가 ‘한류’에 어떤 영향들이 미치게 될까요?

 

한류의 문제는 콘텐츠의 문제인데 이미 온라인을 통한 전파는 아주 많이 그리고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로와 철도의 연결로 인해 온라인에서처럼 오프라인이 굉장히 활성화 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항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관계와 영향은 서로 중첩이 되면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내포하고 있죠. 철도와 도로가 중국을 통해 러시아, 유럽과 연결이 되었을 때 정치, 경제, 문화적인 것들이 연결된 나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종간의 문화적 결합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유효합니다.

 

- 북한의 태도가 가끔은 모호할 때가 많습니다. 북한과의 교류에 경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지금 잠시 소강상태을 유지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 답방 등의 교류가 재개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북한의 입장에서는 개방을 이룰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북한입장에서 서로 밀고 당기는 전략을 쓰겠지만 결국에는 개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 북한에서는 자율적인 문화행사나 많은 사람들이 집중하는 축제 등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럼 결국 개방의 길로 간다는 말씀이신가요

 

북한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나 남북한 교류를 통한 남북한 문화축제가 끝내는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하지만 지금 북한의 최우선 이슈는 ‘경제문제‘입니다. 인프라 스트럭처를 구축하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 자연스럽게 문화교류의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 민간에서의 문화예술교류가 활발하게 계획되고 있습니다. 교류의 시도 속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민간의 교류는 남북한 당국자간의 문화교류사업의 토대 위에서 진행되어야 그나마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민간에서의 우선적 교류 등은 일회성 이슈에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북한 당국은 상설협의체나 상설기구를 만들고, 남북당사간의 교류협력의 기준을 정하고 상세한 매뉴얼을 정해야 합니다. 이런 기준을 통해 정부 간의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자연스럽게 민간도 동참하는 것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 아침 2018. 12. 26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을 위해 특별열차가 서울역을 출발했다. 오늘 발권한 ‘평화로 가는 기차표’는 서울역을 출발하여 개성 판문점에서 열리는 ‘경의선 동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행사장이 목적지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기차는 목포역을 출발해서 마드리드를 오가며 대륙의 문화를 잇는 열차가 될 것이다.

 

권재현(중앙대학교 예술학부 겸임교수, 축제기획자)

 

THE MOVE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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