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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무용+人] 신은주 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_"실험적 작업으로 예술역량 발휘하겠다"

기사승인 2022.08.04  12: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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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씩, 변화하고 발견해 가는 일에 가치....

"저는 2년간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소임에 충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소규모의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제 예술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우선 당장 7월 12일과 14일에 프랑스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음악가가 함께하는 한·불 공동협력프로젝트 공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독일, 9월에는 대만에서 안무가 초청 워크숍과 공연이 있고, 11월에는 레지던시 및 공연초청 건으로 캐나다 방문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제 가슴에 춤이 살이있는 삶, 자체가 기쁨이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작업한 과정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기록이며, 다양한 매체들과 하나로 연결된 경험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타성에 젖지 않고, 더 집중하고, 조금씩 변화하며, 발견해가는 일들에 가치를 두려고 합니다."

2005년 <부산국제해변무용제(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로 출발해 2008년 명칭을 변경한 <부산국제무용제>는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부산국제무용제는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한 각국 주한대사관들과의 긴밀한 연계 및 협업을 통해 진행되며, 2009년부터는 AK21(Arts Korea) 국제안무가 육성공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매년 안무가경연대회를 열어 참신한 공연을 통해 젊은 안무가들의 길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국내외 무용작품을 선정하여 공연함으로써 국제문화교류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부산국제무용제는 10개국의 다양한 작품이 3일 동안 공연되었는데, 신은주 운영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다양한 전문가를 운영위원으로 참여시켜 전통과 창작, 아시아와 유럽,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혼재 속에서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분출시키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국제적인 행사로의 도약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의지가 돋보이는 축제가 됐다.

이미 전임 운영위원장에 의해 계획된 행사를 일부 변경·보안 하면서 짧은 시간과 열악한 조건에서도 축제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으나 작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대중적인 작품을 사전축제로 분류하고 무대 메커니즘 활용을 강화해야 하는 순수무용 작품을 본행사로 분류하여 관객이 계획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정비할 뿐만 아니라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분류하여 공연하게 함으로써 각국의 춤을 비교하며 전통문화의 특성을 이해하고, 현대예술의 동향을 분석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Q은주 운영위원장님 반갑습니다. <부산국제무용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바로 미국을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HE MOVE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사)부산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입니다. 2022년 2월 24일 임기가 시작되었고, 2년간 부산국제무용제의 목적과 목표에 맞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습니다. 며칠 전에는 미국 시애틀에 다녀왔습니다. 부산국제무용제의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AK21 안무가경연대회’에 참가한 작품의 해외 초청 건에 관한 협약과 상황을 파악하고, 시애틀의 현대무용축제를 참관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무용공연 전문단체인 신은주 무용단을 이끌며 예술 활동을 해왔습니다. 10년간 무용전용극장을 설립하여 운영하며 레지던시, 국제교류, 문화예술교육, 춤 예술가양성 등 여러 활동을 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크고 작은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 창작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3년간 ‘내 안의 물고기’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과 만나는 작업도 수행했습니다. 민간예술단체로서는 드문 사례로 ‘부산국제춤마켓’과 ‘세계전통춤문화축제’를 다년간 진행하면서 우리 춤이 세계로 나가기 위한 지점과 과정을 경험하면서 활동해왔습니다.

 

Q. 그동안 무용가, 안무자, 교육자, 예술행정가, 기획자 등 다양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한 가지 일에 몰입하기도 쉽지 않은데,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그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 모든 일은 춤추는 길 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고 사고하는 일들, 그리고 창의적인 삶과 춤 활동을 위해 스스로 기획하고 가르치고 작업을 하고 이해시키고 이해하는 일련의 일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적극적으로 해왔던 것 같습니다.

 

 

Q. 개인적으로 축제 운영위원장의 임기가 2년 단임제라는 것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임기 첫해에는 전임 운영위원장의 계획을 실행해야 하고, 남은 임기는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기에는 시간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혹시 기존의 규정에 대한 보안이나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는지요?

- 부산국제무용제의 공식행사는 6월 첫째 주입니다. 임기를 맡은 시기부터 공식행사 진행까지는 약 3개월의 기간이 있습니다. 국제행사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으로서는 매우 부족합니다. 임기는 2년이지만 1년 행사를 위한 계획에만 제대로 전념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 조직위원회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나마 저는 조직위원회에서 운영위원과 프로그래머로 활동을 해 온 터라 부산국제무용제의 사업목표에 대한 방향성을 유지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Q. 제18회 부산국제무용제 운영위원장이 되셨는데, 어떤 방향으로 부산국제무용제가

변화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향후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되돌아보면 저도 부산국제무용제의 전신인 해변무용제와 함께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해변에서 공연되는 축제는 많은 시민에게 위안이 주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경이로운 광경이기도 했습니다. 그 무덥던 여름날 뙤약볕 아래서 무용수, 안무가로 참여하면서 발에 화상을 입고 리허설 했던 경험이 아련합니다. 그 당시 전국의 무용가들과 무용과 학생들이 부산을 방문하여 춤을 통해 끈끈한 연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유일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역사를 배경으로 2008년에 부산국제무용제가 탄생했습니다.

그동안 지역 춤 축제의 위상을 새롭게 세우고 널리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신 부산무용계의 원로 선생님들, 각 대학의 무용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젊은 무용가들의 노고에 대해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오랜 기간 어려운 시기를 잘 이끌어주신 김정순 전)위원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시대를 잘 이겨내 주신 장정윤 전)위원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운영위원님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국제무용제는 그동안 21세기 동북아 시대의 해양 수도 부산을 거점으로 해양문화예술축제를 통해 한국문화예술의 발전과 고양을 도모하여 세계 춤 축제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추진 목표로 운행해왔습니다. 더불어 부산시민들이 참여하며 예술작품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적 무용 교류를 통해 지역 무용의 세계화를 도모해 왔습니다.

저는 남은 임기 동안 부산국제무용축제가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전국의 무용인들이 참가하고 싶은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부산의 젊은 무용인들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시대에 맞는 콘텐츠의 개발에 힘쓰며, 국제교류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그동안의 선례와는 달리 다양한 분야의 전문운영위원이 위촉되었는데, 그 배경 궁금합니다.

-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관객의 욕구도 다양해졌습니다. 그 욕구에 부합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부산국제무용제가 더 활성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나누고 수렴해야 축제가 축제다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국제무용제의 운영위원들은 무용전공 외에도 연극, 음악, 경영기획, 관광콘텐츠, 마술 등을 전공하신 분들을 모셨습니다. 무용 분야는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장르별 위원님들을 모셨고, 축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관점에서 의견을 주실 수 있는 전문분야의 위원님들이십니다.

 

 

Q. 이번 축제에 특히 아시아에서 초청된 예술단체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초청된 단체에 대한 특징이나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 시대에 고립되었던 많은 사람의 질문 속에 ‘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문제의식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조금 더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삶에 대한 물음이 자연스럽게 낳은 결과이며, 이를 통해 아시아인들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몸에 대한 동질성 탐색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부산은 아시아 국가들과 교류 빈도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터라 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통해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에 참가국은 10개국이고, 아시아 지역의 참가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홍콩이었습니다.

 

Q. 이번 축제에서 특히 두드러진 경향은 서연수의 <집 속의 집 Ver·3>와 김정훈의

<눈물의 무게>, 권혁의 <ZERO> 등 한국 컨템포러리 댄스의 비약적인 발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하셨는지요?

 

- 부산국제무용제는 공식초청작품이 있고 공모 작품이 있습니다. 김정훈의 ‘눈물의 무게’는 공모 작품입니다. 그리고 서연수, 권혁의 작품은 초청작품입니다. 초청작품 선정은 직접 공연장에서 관람한 후 선정한 작품입니다. 공연작품을 바다를 배경으로 축제의 환경과 특성에 맞게 재구성해서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여 주신 참가예술단체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내년 6월에 부산으로 오시면 춤의 향연을 통해 가슴 벅찬 시간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Q. 그동안 부산국제춤마켓과 세계전통문화축제를 주관하셨는데, 두 행사를 어떤 목적으로 주관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 세계전통춤문화축제는 ‘전통춤을 기반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나라별 전통춤의 계승이 어떻게 진행되며, 전통춤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나누기 위해 축제를 주최하고 주관하고 있습니다. 개최 국가가 선정되면 협의를 통해 키워드를 정하고, 각 지역을 순회하며 문화의 가치적 측면을 들여다보는 축제로 발전시키며 개최하여왔습니다.

 

부산국제춤마켓은 2008년 세계적인 춤 박람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탄츠메세(Tanzmesse)’에 초청되어 참가한 후에 만든 축제입니다. 그 당시 저는 ‘탄츠메세’에서 받은 감동과 설렘으로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문화교류의 필요성과 책임감으로 무작정, 간 크게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 후 2010년 춤 전용극장을 설립하면서 부산국제춤마켓(BIDAM)이 활성화되었고, 정말 신명을 다해 축제를 운영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매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 지원금을 받아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축제는 저에겐 기적과도 같은 것입니다.

Q. 안무가로서 올해 활동 계획과 비전(vision)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2년간 (사)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소임에 충실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소규모의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제 예술적인 역량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우선 당장 7월 12일과 14일에 프랑스의 미디어 아티스트와 음악가가 함께하는 한·불 공동협력프로젝트 공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독일, 9월에는 대만에서 안무가 초청 워크숍과 공연이 있고, 11월에는 레지던시 및 공연초청 건으로 캐나다 방문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작업한 과정의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기록이며, 다양한 매체들과 하나로 연결된 경험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타성에 젖지 않고, 더 집중하고, 조금씩 변화하며, 발견해가는 일들에 가치를 두려고 합니다.

 

 

Q. 신은주 운영위원장님께 ‘무용’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 무용은 제게 삶 그 자체입니다. 기쁨이 제 가슴 속에 가득한 이유는 춤이 살아있는 삶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조금이라도 소통하고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겠지요.

감사합니다.

 

 

김종덕 세종대학교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 choom1020@hanmail.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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