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문화, 오늘의 "예술"로 꽃 피다
푸르른 신록과 화사한 꽃들로 봄빛이 화사한 남산 기슭에 아담하고 정갈한 한옥 다섯 채가 자리한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을 배경으로 남산 타워가 솟아있고, 산 아래로 도시 중심가에 인접한 이곳은 얼마 전까지 관광객으로 북적되었으나, 최근에 중국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 오히려 한가로이 조용하고 아늑하다.
필동길 골목 안으로 50여 미터 올라가면 대갓집 같은 대문이 나오고 안으로 깊숙이 정원과 시원스런 넒은 마당이 펼쳐지며 정자와 국악 공연장인 남산국악당이 있다. 전통정원 내에는 그동안 훼손되었던 지형을 원형대로 복원해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었으며,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였고, 또한 정자·연못 등을 복원해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꾸몄다.
국악당 뒤쪽으로 난 남산 산책길은 장충동 국립극장까지 이어지는 남산 둘레길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계절별 풍광이 아름답다. 7,934㎡ 대지에는 민속자료의 한옥 다섯 채를 이전, 복원하고 이 한옥에 살았던 사람들의 신분성격에 걸맞은 가구 등을 배치해 선조들의 삶을 재조명 하고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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