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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국보와 보물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_새 보물 납시었네

기사승인 2020.08.15  03: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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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_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국보 제325호 《기사계첩》 조선 1719~1720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청과 함께 새롭게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소개하는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에서 2019년까지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거쳐 새로 지정된 157건의 국보와 보물 중 83건의 문화유산을 선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립기관, 사립박물관, 대학, 사찰 등 34곳에서 출품한 서화書畫, 전적典籍, 도자, 금속공예품 등 다양한 종류의 국보와 보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람객들과 함께 그 가치를 향유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와 보물이 오랜 시간을 지나 현재까지 보존되어 우리 곁에 남아 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국보와 보물에 담겨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전시는 크게 역사, 예술, 신앙이라는 세 주제로 구성하였다.

1부 “역사를 지키다”에서는 선조들이 기록을 남기는 중요한 방식으로 글과 그림을 이용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우리가 삼국三國(고구려․백제․신라)의 역사를 알 수 있었던 것은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 옥산서원 소장)와 『삼국유사』(국보 제306-3호, 연세대학교 소장)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1~6호)은 국왕과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정치․외교․경제․군사․법률․사상․생활 등 각 분야의 역사적 사실이 모두 기록되어 있어, 조선 왕조의‘공식지정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1997년에 유네스코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았다. 글로 기록된 책 이외에도 조선시대 국왕인 숙종肅宗(재위 1674~1720)이 기로소耆老所(조선시대에 연로한 문신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관청)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된 궁중기록화인 국보 제325호 <<기사계첩耆社契帖>>(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등을 통해서 우리 선조들의 기록문화와 사상뿐만 아니라 수백 년 동안 간직해 온 역사기록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보 제326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고려 993년 / 이화여자대학교 소장

2부 “예술을 펼치다”에서는 흙에서 나온 각종 장신구들과 흙으로 만들어진 고려시대 청자, 그리고 조선시대의 그림과 글씨가 소개된다.

고려시대 자기 제작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는 국보 제326호 <청자 ‘순화4년(淳化四年)’명 항아리>(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를 비롯하여 보물 제1955호 <청자 양각 도철문 정형 향로>(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에서 고려시대 귀족이 추구했던 취향과 그들이 구사했던 섬세한 자기 제작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회화작품과 서예 작품이 선보이는데, 보물 제1950호 <정선의 경교명승첩>(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보물 제1987호 <김득신의 풍속도화첩>(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등과 같은 조선시대 회화를 감상하면서 그 속에 투영되어 있는 우리 강산과 옛사람의 모습, 그들의 미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조선 18세기 말~19세기 초 /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전시기간: 8.12.(수)~9.3.(목)

 

또한 보물 제1973호 <신윤복의 미인도>(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가 이번 전시에 나들이 나와 18세기 조선 화가의 뛰어난 예술성을 전해준다.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백제 577년 /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

마지막으로 3부 “염원을 담다”에서는 우리 선조들에게 신앙의 대상이 된 문화재들을 소개하여 개인적 행복과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희구하였던 염원을 읽어보고자 한다. 죽은 왕자의 내세를 기원했던 사리공양구인 국보 제327호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부터 소망을 위한 열정을 표현했던 보물 제1988호 <감지은니범망경보살계품>(개인 소장) 등 각종 경전들과 경전 발간을 위한 목판, 불교회화 등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과 소망이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전시품 자체의 역사적‧예술적 가치와 더불어 역사의 변곡점에서 문화재를 보존하여 역사를 지켜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국보와 보물의 기본적인 개념, 지정 절차 등 다양한 궁금증들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와 괘불이나 건축물 등 물리적인 이유로 전시에 소개할 수 없는 문화재들을 영상물로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2017년 특별전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신국보보물전 2014-2016 The New National Treasures 2014–2016> 이후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재청이 3년 만에 개최하는 공동기획 전시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제도의 최근 성과를 널리 알리며 우리 문화재를 보존하고 다시 한 번 그 가치를 생각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강경남(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 전시기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상황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시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의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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