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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방_ 두 반가사유상 만나다

기사승인 2021.12.07  11: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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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두 점,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개관 전시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미소가 정밀한 조명의 불빛 아래 한층 빛난다.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함께 전시되어 감동을 더한다. 국보 제78호와 83호 두 반가사유상을 독립 공간에서 함께 전시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총 3회, 1986년, 2004년,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1월 12일부터 상설전시관 2층에 전시실 ‘사유의 방’을 개관하고, 대표 소장품인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함께 전시한다. 상설전시관 2층에 439㎡ 규모의 새 전시실을 조성하고, 명칭도 ‘사유의 방’으로 바꾸었다. ‘사유’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위한 키워드다. 두 국보의 예술성과 조형미를 온전히 표출하고 관람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조명에 심혈을 기울였다. 과거의 반가사유상 전시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꾸민 전시실은 건축가 최욱(원오원 아키텍스 대표)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현재를 벗어나 다른 차원에 있는 듯한 추상적이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반가사유상에 집중할 수 있다. 최욱 건축가는 디자인에 대해 “반가사유상의 에너지와 공간이 일체화 된 느낌을 주려고 했다.”라고 하면서, “천년 이상 반가사유상에 누적된 기억들이 조금씩 수면 위로 올라와 미래 세대들을 감동시키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실을 조성하는 데 건축가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이 스스로의 관람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 콘셉트와 긴밀히 연계된 건축 디자인이 길잡이를 한다. 미디어 아트워크 영상을 설치한 긴 진입로는 어두운 실내에 서서히 익숙해지기 위한 전이(轉移) 공간이다. 전시실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반가사유상을 마주한 후, 타원형 전시대(展示臺)를 따라 전체 모습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도록 관람객을 이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마음 속 생각과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경험을 박물관은 ‘사유의 여정’이라 표현했다. ‘사유의 방’이 보여주는 전시의 메시지는 문화와 예술이 주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힘이다. 생각하는 능력은 오래전부터 인간의 존재를 나타내는 본질이었고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다. 두 국보 반가사유상은 뛰어난 주조 기술과 풍부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감동을 극대화한다. 정점을 보여주는 신비롭고 오묘한 미소로 1,4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사유의 시간 속을 거닐어도 좋겠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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