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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이 달의 책 _<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등

기사승인 2019.12.20  15: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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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아리아

손수연 | 북랩

 

본지 <더무브> 칼럼 ‘내 마음의 아리아’를 연재해왔던 필자 손수연이 스물세 곡의 오페라 아리아 이야기를 엮어 책을 펴냈다.

스물세 편의 아리아와 그림에서 필자가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연민이다. 아리아의 주인공에 대한, 오페라의 등장인물에 대한, 그림 속 인물에 대한, 화가와 작곡가 그리고 그들의 운명에 대한 측은한 마음으로 가슴이 아팠던 적이 많았다. 돌이켜보니 그것은 인간에 대한 연민일지도 모르겠다. 버트런드 러셀이 자서전에서 말한 것처럼, 오페라 아리아와 그림은 내게 천국을 보여주었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연민은 다시 나를 지상으로 내려오게 했다. 인간과 존재에 대한 연민은 예술의 본질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게 한다.

 

 

세상의 끝에서 만난 음악

신경아 | 문학동네

 

본지 <더무브> 칼럼 ‘길위의 음악’을 연재해왔던 필자 신경아가 연재 칼럼의 내용을 포함해 그가 수년간 해외 오지의 민속음악을 찾아 여행한 음악여행의 경험을 엮어 책을 냈다. 그의 책은 미지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오래된 전통 음악의 선율을 궁금하게 한다.

“이상한 일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들이,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들이 못내 그립다. 인간은 모든 걸 파괴하는 데 타고난 재능이 있는 존재들이지만,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어떻게든 지켜내는 힘도 가지고 있다. 저자의 눈과 귀와 마음을 입고 국경과 언어와 인종을 넘어 시원을 품은 오래된 선율들을 누리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인간은 본디 인간이기 때문에 존엄하다는 확신이 가슴 가득 차오른다.” _황여정(소설가)

 

시간의 지문, 몸의 기억_장승헌 춤 戀書

장승헌 | 디자인필

 

무용계의 낭만논객을 자처하며 35년 여간 국내 무용계 현장에서 기획자로 오늘도 여전히 춤의 시간을 걷고 있는 장승헌이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기억의 순간들을 편집해 엮었다. 그가 무용계에 첫 발을 디딘 국립극장의 시절부터 직접 차린 국내 최초 무용전문기획사 MCT 설립후 공연 기획, 무용대본 집필, 라디오방송, 춤 해설, 공연 현장 평가 등등 다방면을 누비며 활동해 온 무용계 현장의 이모저모에 대한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보, 나의 마누라, 나의 애인

윤이상 | 남해의봄날

 

20세기 중요한 현대음악가이지만 한국의 대중에게는 아직 낯선 예술가 윤이상이 아내에게 쓴 유일한 책이다. 인간 윤이상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무엇보다 윤이상이 직접 쓴 유일한 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꼼꼼하기로 유명했던 윤이상은 유학생활 중에 얇고 작은 항공우편 편지지에 매주 꼬박꼬박 자신의 건강부터 일상, 작곡 중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당부, 고향을 향한 그리움과 고국에 대한 걱정까지 세세하게 적었다.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하게 채워 넣은 글에는 어떤 평전에서도 만날 수 없고 지금껏 역사의 그늘에 가려 있던 인간 윤이상의 생생한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보낸 솔직한 편지를 통해 인간 윤이상과 그의 음악작품에 드러나는 세계관까지 엿볼 수 있다.

 

아, 신해철!

지승호 | 도서출판 목선재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냈던 인터뷰어 지승호가 신해철과 나누었던 인터뷰와 그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이들의 사연을 모아 만든 책이다. 지승호는 《신해철의 쾌변독설 2》를 계획했으나 신해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를 실행할 수 없었음을 아쉬워하며, 이 책이 그에게 보내는 손편지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신해철의 음악을 향한 열정, 정치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탁월한 견해 그리고 몸으로 보여준 실천적이고 선구자적인 면모, 가족과 팬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그의 세세한 면면을 만날 수 있다.

 

베트남 문화의 길을 걷다

박낙종 | 도서출판 참

 

베트남 문화원장을 역임한 저자가 4년 여 동안 현장에서 공무 수행 중에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역었다.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베트남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앵글에 맞추어 기술하려고 노력하며, 문화현상을 바라보면서 최근 발전하는 베트남의 문화산업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다. 학술적인 면보다는 저자가 직접 베트남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베트남을 실용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책 중간에 베트남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흥미로운 자료를 삽입했다. 장과 장 사이에 ‘살짝 들여다보기’를 통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도 들어 있다.

 

 

 

리얼 크루즈 여행

: 베테랑 승무원이 공개하는 크루즈 여행의 모든 것

기다용 | 도서출판 참

 

저자가 직접 다녀온 크루즈 기항지 중 47개의 기항지를 즐기는 여행법과 정보가 가득하다. 직접 경험한 것들을 풀어 쓴 책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리얼 크루즈 여행의 묘미를 독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베테랑 크루즈 승무원이자 작가인 저자는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가족 여행, 테마 여행, 힐링 여행 등으로 보편화된 크루즈 여행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행이라고 강조한다. 크루즈 승무원만이 알려주는 비법들 역시 이 책의 큰 장점이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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