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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의 이 시대의 무용+ 人]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_권혁

기사승인 2022.12.30  22: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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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무 _권혁 <제로> _2022부산국제무용제

ZERO_photo by ikin yum

 

제18회를 맞이한 부산국제무용제는 10개국의 다양한 작품이 3일 동안 공연되었는데, 신은주 운영위원장 체제로 전환되면서 전통과 창작, 아시아와 유럽, 순수예술과 대중예술 등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담아내고,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면서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열망을 가득 담아냈다.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해변 특설무대, 중구 유라리광장, 시민공원 등에서 개최된 <제18회 부산국제무용제>는 코로나로 인하여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항공료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때문이었는지 주목할만한 해외 작품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몇몇 작품들이 주목됐다. 개막식에서 공연된 ‘김용걸댄스시어터’의 <라 스트라바간자(La Stravaganza)>와 부산국제무용제 공식초청공연 작품인 ‘C2Dance’ 김정훈의 <눈물의 무게>, ‘쿰댄스컴퍼니’ 서연수의 <집 속의 집 Ver.3>, ‘시나브로 가슴에’ 권혁의 <제로> 등 국내 초청작들은 무용수의 기량이나 작품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은 작품은 단연 권혁의 <제로>였다.

 

ZERO_photo.by 이도희. jpeg

 

제28회 무대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권혁의 <제로>는 관객들에게 가장 원초적인 몸짓으로 가장 도발적이고, 가장 흥미로우며, 가장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 작품으로 각인되었다. 물보라가 안개처럼 자욱한 해변에서 펼쳐진 공연은 환경적 특성상 온전히 안무가가 의도한 작품이 아니라 주변의 환경적 요소가 작품에 투영된다는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무수히 많은 돌발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사람들과 자동차 소음까지 모든 것이 작품의 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권혁의 <제로>는 단순하지만 자극적이고, 반복적이지만 변화무쌍하며, 무심한듯하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로 주변 환경요소까지 작품에 동화되면서 마치 원시시대 나약한 인간이 신을 위해 바치는 집단 제례의식 같은 충격과 희열의 순간이었다.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이때쯤이면 동작이 바뀌겠지, 이때쯤이면 한 번은 관객을 향해 뒤돌아보겠지’하는 염원을 여지없이 깨뜨리며, 관객의 기대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형식을 무너뜨리고, 깨뜨리고, 도발하는 단순한 동작의 반복과 변화, 발전, 왜곡과 해체를 통해 무용수들은 무대에서 ‘자기를 초월한’ 엑시터시(Ecstasy), 즉 삶의 절정, 죽음을 마주하며 마지막 타오르는 불꽃 같은 강렬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

 

ZERO_photo by ikin yum

 

Q. 지난 <2022 부산국제무용제>를 통해 안무자 권혁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어떤 단체인지, 또 단체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시나브로 가슴에'는 2014년, 안무가 이재영과 권혁 2인 체제의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201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이재영 예술감독과 권혁 대표를 포함 총 7인(예술감독 1인, 대표 1인, 단원 4인, 프로듀서 1인)의 구성원과 협력 스탭 중심으로 전문예술단체로서의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을 키워내는 것이 단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 믿고 매번 작업마다 단체 구성원 개개인의 관심사와 예술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공동창작 작업방식을 추구합니다.

 

<휴식>, <Equilibrium>, <WHILE>, <ZERO>, <구조의 구조>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국내외 주요 무대에 선보이며 ‘시나브로 가슴에’만의 독특한 색을 더욱 단단히 다져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주5일 규칙적인 연습을 통해 팀워크를 공고히 다지고, 활발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적인 운영방안을 꾀하고자 합니다

‘시나브로 가슴에’의 작업은 다소 느리고, 단순하며, 화려하지 않습니다. 미련스럽게 보일 만큼 반복을 통해 수행을 거듭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속도(SPEED)', '기본(BASIC)', '몸(BODY)'를 단체 작업의 큰 키워드로 두고 인간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흐름과 속도를 만들어내는 집단을 지향합니다. 동시대에서 점점 쓸모를 잃어가는 비효율적인 것들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하는 예술적 의미를 사회에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 인간은 환경에 순응하기도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환경을 개선하며 끊임없이 진보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지나온 흔적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과정이 쌓여서 인생이 되고, 역사가 되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어떤 것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무엇을 좋아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냥 춤이 좋았습니다. 명확하게 ’어떻게‘라기보다는 항상 잘 움직이고 싶어 하였고, 움직임으로부터 자유롭기를 희망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잘 움직이는 게 무엇일까?’의 질문은 항상 내면의 나에게로 향합니다. ‘잘 움직이는 상태란?’, ‘움직임이란?’, 그렇다면 ‘멈춤은 무엇이며’, ‘멈춘 상태와 움직이는 상태의 차이’ 등을 고민하며 잘 움직이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연습하였습니다. 하지만 항상 질문은 “상태”로 향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에너지 활용법, 우주의 에너지 원리, 자연의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것들에 많은 관심을 지니게 되었고, 또한 그런 것들을 통해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자연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연 속에서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여건상 자주 자연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항상 꿈꾸고 상상합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자연물 컨텐츠를 자주 봅니다. 자연은 저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줍니다. 에너지, 생명력, 아름다움,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ZERO_photo by aiden HWANG

-  <제로>를 ‘관객들에게 가장 원초적인 몸짓으로 가장 도발적이고, 가장 흥미로우며, 가장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는데, 작품 내용과 안무 의도는 무엇일까요?

 

  • 나의 한계를 넘어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어떠한 메시지, 어떠한 의도 없이 정말 나의 행복을 위해서 움직이는 순간의 희열, 나의 한계를 넘어 고차원의 자유로움을 향한 움직임 이것을 담아내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무대 위에서 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한계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말 미친 듯이 힘이 들고, 숨이 턱하고 막힐 때, 비로소 아주 짧게라도 자유로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 ‘자유롭다’라고 느껴지는 그 순간, 그 희열을 작품을 통해 관객들도 느껴지길 기대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뒤돌아 하염없이 뛰고 있는 무용수들을 보며 처음에는 대단하고 힘들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인생을 살아가는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힘들고 지쳐도 끊임없이 나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나 생각들이기에 자기 자신을 향한 사유의 시간으로 남길 희망했고 원했습니다. 예술은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게 우리의 삶과 닿아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춤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어려서부터 HIPHOP 댄스를 추었습니다. 명문 ‘고릴라 크루’에서 故 전나마 형님과 김우성 형님 밑에서 춤을 배웠으며 활동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본 무용공연에서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가만히 서 있었는데 그 부분이 너무나 인상 깊었습니다. 가만히 있었는데 춤이었습니다. 움직임을 하지 않았는데도 춤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때는 무용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할 때여서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정적인데 상당히 동적이엇고, 고요한데 고요하지 않았으며, 슬프지 않았는데도 슬펐습니다.

움직임에 대해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이후 정명지 선생님께 현대무용을 배우고 한성대학교 무용학과 편입 후 대학원까지 졸업하였습니다.

 

 

- 그동안 예술 활동을 하면서 지침이 되거나 영향을 준 작품이나 예술가가 있다면 

어려운 질문인 것 같습니다. 저희 ‘시나브로 가슴에’ 모두와 (이재영·김혜진·김소연·변혜림·양진영·조하나) 함께하며 대화하고 나누었던 것들이 제가 삶을 대하는 방식과 춤을 바라보는 관점에 가장 큰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단체 예술감독인 이재영 형님과 함께 해 온 시간과 그 시간 속에 담긴 많은 대화가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많은 것들을 변화케 했고 좋은 방향으로 서로가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아마 저에게는 가장 큰 영향일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제 춤 인생에 있어 저희 팀명처럼 ‘시나브로 가슴에’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ZERO_photo.by 이도희.

- 작품을 구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나

작품제작 과정에서 본인만 가지는 특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는 저에게 있어 작품제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춤추는 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으로, 몸을 통해, 춤으로, 춤을 통해 작품제작을 생각합니다. 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대 위에 있는 몸이고, 춤입니다. 보기 좋은 몸, 보기 좋은 춤보다 작품에 맞는 몸과 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는 참여하는 이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지를 더 구체적이고 더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후에 모두에게 이야기해보자고 합니다. 작품은 한 사람의 머리와 입으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여하는 모두의 머리와 입과 몸이 만나 만들어지는 작품이기에 서로가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고 듣는 것이 작품제작과정의 가장 큰 특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로는 ‘집요함’이라는 단어를 제가 스스로 사용해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말이 부정적으로 들릴 것 같긴 한데 눈치 보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합니다. 집요하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집요하게 저에게 그리고 참여하는 모두에게 질문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표현하는가? 우리가 하는 이 모든 행위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끝없이 고민하고 이야기 나눕니다.

 

ZERO_photo by ikin yum

- 그동안 권혁의 작품세계나 예술철학에 대한 매체의 평가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ZERO(0)>는 육체 그 자체를 주제로 삼아 극한의 상태에서 육체로부터 나타나는 것들에 대해 질문하는 공연이었다. 무용수의 육체가 단지 퍼포먼스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육체 자체가 변화해가는 과정, 소진되어가는 과정을 추적했다. 사회적 관계성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무용수를 조명하고, 그것을 활용하여 만들어지는 퍼포먼스가 많아져, 육체의 본질과 그 물성을 탐구하는 공연을 찾아보기 어려워진 지금 <ZERO(0)>는 다시 육체가 무엇이고, ‘빈 껍데기’로서의 육체가 어떤 것들을 만들어내는지 조명함으로써 무용에서 몸의 가능성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자유기고가-조형빈>

 

현대예술에서 살아있는 몸을 이야기나 메시지의 전달 매체로 활용하는 방식은 장르를 떠나서, 굉장히 보편화 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무용의 고유성이 더 부각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고도로 훈련된 무용수의 몸이 만들어내는 질감은 타 장르에서 몸이라는 오브제를 이용하는 것과 확연히 다른 결과 맥락을 만들어 낸다. 또 한 작품에 투입된 무용수들의 개별 특질들이 고스란히 작품완성의 절대적인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안무자 고민의 층위가 더 깊어져야 하는 지점이다. ‘시나브로 가슴에’의 작품 ‘ZERO’(권혁 안무)는 상기의 화두를 정직하게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안무자와 무대 위 무용수들이 밟아 온 치열한 시간들이 그대로 느껴졌다. <공연기획자-이동민>

 

ZERO_photo by ikin yum

"무용예술상 최고의 영광인 작품상은 시나브로 가슴에 무용단의 작품 <제로 Zero>에 돌아갔다. (중략) <제로 Zero>라는 작품은 선이 굵다. 그 도전하고 끈덕지게 밀려오는 몸들의 무브먼트 물결은 어떤 뚝심과 고집이 있지 않고는 거기까지 도달하기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서구에서 유행하는 최신 트렌드처럼 기름을 바른 언어의 장난이나, 개념적인 주작이 중간에 끼어들었다면, 분명 그런 야료의 흔적이 남았을텐데, 이 작품에는 완전하게 흐느적거리는 2박자의 단순·질박한 타악 리듬의 군무가 마치 달의 인력에 의해 밀려오는 대양의 해류처럼 거역하기 힘든 육질적 군체의 권력을 오롯하게 뿜어내고 있었다. 남녀를 미리 알 수 없는, 젠더 개방적인 신체의 뒷모습 물결이 일제히 마력적으로 흐느적거리면서, 관객들 역시 꼬깃꼬깃 숨겨둔 춤 본능을 꺼내어 덩달아 흐느적거리게 하면서 두족류 스타일의 동물적 뒤통수가 서로 교차하고 겹치는 리듬은 미니멀하면서도 대단히 스펙터클 했다.

 

(중략) 이 공연의 작품상 권좌에 밀어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 이 코로나 재앙 속에서 소멸해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인간 신체의 어느 장대한 황혼 녘을 뒤집어서 그만큼 리듬의 즙을 맛보면서 다시 신체에 대한 무한한 긍정을 가져오는 춤이자 안무이며, 동시에 그 자체가 인간 단위를 넘어서기까지 하는 미래의 무리 생명을 내다보는 뛰어난 철학적 세계라고 할만했다. 2021년 제28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으로서 손색이 없는 걸작일 뿐만 아니라 자체의 독특한 세계관을 암시하고 있는 놀라운 문제작, 거의 전원일치의 결론이었다.

<월간 몸 2022.1월호 제28회 무용예술상 수상자 발표와 수상내역 기사 중>

 

권 혁

- 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무용수들과의 유대관계나 친밀도는 어떤가요

 

저희는 주 5회의 정기 연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습 외에도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 노력합니다. 영화를 본다거나 공연을 본다거나 등산하거나 취미 활동(?) 등을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품과 작업을 떠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지방공연과 해외 투어 공연이 많다 보니 가족보다 더 많이 자주 만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더 가족 같다고 할까요? 저희 모두가 개인들의 고민이나 결정에 있어서 서로의 의견을 묻고 결정하는 편입니다.

 

 

- 작품활동의 최종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 고민해 본 적이 없는 부분이라 어렵네요. 제 춤 인생에 끝이 어떨지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저 지금 춤을 추고 작업을 할 뿐이라서요. 단순하게 생각해보자면 무대 위 무용수로서 오랫동안 춤추는 사람? 작업의 결과는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춤추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춤 인생의 속도가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고 춤추고 있는 예술가이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지향하는 작품활동의 최종목표일 것 같습니다.

ZERO_photo by ikin yum

 

- 나에게 있어서 '시나브로 가슴에'란?

 ('시나브로 가슴에' 주요 제작진과 스탭, 그리고 무용수들에게)

 

예술감독 이재영

: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프로듀서 조하나

: 오래 다니고 싶은 직장.

하고 싶은 것을 펼쳐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공간. 기꺼이 자기 몫을 해내고야 마는 동료들. 만족도 높은 아웃풋. 그에 따른 자부심. 넥스트 레벨을 꿈꾸게 하는 곳. 월급 없는 것 빼곤 완벽!

 

단원 변혜림

: '시나브로 가슴에'는 늘 같은 공간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몸을 움직이고 생각을 나눈다.

우리의 연습은 수행과도 같다. 어떠한 움직임을 할 때 동작이 아닌 그 자체의 느낌들을 수많은 시간으로 채워가며 만들어낸다. 이러한 시간이 모여 '시나브로 가슴에'를 더 끈끈하고 밀도 있게 만들어 주며, 나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며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 가는 중이다. 나에게 '시나브로 가슴에'란 서로에게 에너지를 주고,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가며, 묵묵하게 한길을 걸어가는 다른 형태로 만난 가족이다.

 

단원 김소연

: 나에게 ‘시나브로 가슴에’란 종이학 천마리 같다. 하나의 작업에 수많은 공이 들어간다. 모든 무용단이 그러하겠지만,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호흡을 맞추며 끊임없이 얘기하고 연습한다. 어느 날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야외수업을 한다. 모든 것에 열정을 퍼 붙는다. 신기하게도 무용수뿐만 아니라 감독님들 스탭들 모두가 한마음이다. 항상 좋은 공연을 올리기 위한 모든 과정의 마음이 꼭 종이학 천마리 같다.

 

단원 양진영

: 매 순간 같이 춤추고 많은 무대에 함께 올랐지만, 여전히 나에겐 새롭게 느껴지고 배울 게 많은 단체이다. 거짓된 사람 없이 모두가 진실함으로 어우러져 있는 단체라 생각하고, 이것이 무용 작품에도 드러나, 보다 결속력 있고 모두 하나 됨을 느끼게 해주는 감사한 단체이다.

 

단원 김혜진

: 제2의 인생과 같다. 일상적인 나의 모습과 다르게 무용수로서 마음과 생각들로 몰입하게 되는 곳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깨닫고 느끼고 행해지는 것들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이 멀고 긴 것처럼 ‘시나브로 가슴에’에서 채워가고 만들어갈 수 있는 길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혜진이라는 한 사람이 다양한 캐릭터와 분위기로 표현되어 질 수 있는 제2의 삶이다.

 

주요 협력 스태프

조명디자이너 홍유진

: 매 작업 기대되고 함께하고 싶은 팀. 차곡차곡 쌓은 과정들을 빛나게 하고 싶은 팀.

 

음악감독 BLUE CHAN

: 함께 여행하는 친구들. 작품마다 또 다른 새로운 곳으로 여행하면서 서로 길을 찾고 나아가고 목적지를 향해가는 여정. 그 속에서 새로운 깨달음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권혁 SOLO

 

profile

 권 혁

 시나브로 가슴에 (company SIGA) 대표

 

주요 수상경력

ㆍ2014 제 44회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남자 일반부 금상

ㆍ2017 제 5회 인천국제현대무용제 경연프로그램 “질주” 최우수 안무가상

ㆍ2019 IMPULSTANZ(Vienna International Dance Festival-DANCEWEB SCHORASHIP 선정 아티스트

ㆍ2022 제28회 창무예술원 무용예술상 작품상 “ZERO” 수상

 

 

주요 안무경력

ㆍ2017 MODAFE 스파크플레이스 “EMPTY" 안무 및 출연

ㆍ2018 2017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선정 “CITTASLOW" 안무 및 출연

ㆍ2019 38th MODAFE 국제현대무용제 2019 국내초청작 “질주” 안무 및 출연

ㆍ2019 제22회 댄스포럼 CRITICS CHOICE DANCE FESTIVAL “WHILE” 안무 및 출연

ㆍ2019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 “ZERO” 안무 및 출연

ㆍ2020 서울아트마켓 PAMS CHOICE 선정작 온라인 쇼케이스 <WHILE>

ㆍ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WHILE ll” 안무

ㆍ2021 국제현대무용제 MODAFE 국내초청작 “ENERGY” 안무 및 출연

ㆍ2021 SIDANCE Festival 한국*싱가폴 공동기획 “A TIME WITHINH TIME, 공존” 안무 및 출연

ㆍ2021 영국 THE PLACE극장 A Festival of KOREA DANCE 2021 “ZERO” 초청공연 안무

ㆍ2022 제8회 고양국제무용제 폐막작 초청 “ZERO” 안무 및 출연

 

 

김종덕 세종대학교 뉴미디어퍼포먼스융합전공 초빙교& choom1020@hanmail.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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