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선언문 |
다시 함께
3.1 자유 독립만세!
박준영(시인, 방송인)
자유, 독립, 평등, 민주
형언할 수 없는 열정으로 태어난
순백의 그대들이여
엄동설한 압제의 깍지 속에서도
그대들을 향한 충만한 사랑으로
마침내 터뜨린
3월의 함성이여, 맨주먹 붉은 피여, 어깨동무여
‘기미년 3월1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독립이여
자유여
평화여
사자의 몫을 챙기려는 무리들의 검은 갈퀴로
못다 핀 봉오리로 떨어지는 너를 보며
힘없는 열정의 속절없음에 소리 없는 울음을 터뜨렸노라
우리 다시 백년을 맞이하여
자유 독립만세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며
자유는,
민주는,
평화는,
떨어져 썩어 거름되어 쌓인 투쟁과 쟁취로
꽃이 다시 핀다는 것을
이것이 자유와 민주와 평화의 본령인 것을
너희들은 검은 권력의 손이나
강대국의 시혜가 아니라
집에서 일터에서 거리로 광장으로
번지는 일상인 것을
다시 100년, 우리 함께 떨쳐 일어나
가슴마다 지워지지 않는 결기를 품고
우리 속에 숨어 숨 쉬는 이기와 안일함에
권력의 위선과 사악함에 분노, 분노하며
자유여
평화여
통일이여
함께 땀 흘려 고루 잘 사는 부강한 땅으로
자유가 숨 쉬는 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로
교육문화와 도덕과 정의의 힘으로
세계평화와 발전을 함께 하는 통일 한반도를,
천추만춘의 3.1 자유 독립 정신이여
길이길이 빛나라 길이길이 빛내자
만세 시위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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