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72 깐느, 아녜스 바르다 Agnes Varda 오마주하다

기사승인 2019.04.23  16:14:53

공유
default_news_ad2

- 예술이 전하는 유머-삶에 대한 찬가

2019 제72회 깐느국제영화제(Cannes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는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깐느에서 개최되는 올해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를 공개하며, 벨기에 출신 감독 아녜스 바르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아 헌사(오마주)의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오렌지색의 포스터는 1954년, 영화<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 La Pointe Courte(1955)> 을 찍을 당시 신인이었던 고(故)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모습을 담았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위, 카메라 뷰파인더를 보고 있는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누벫바그의 유일하 여기수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다 올해 3월 28일 암 합병증으로 91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라&#160;푸앵트&#160;쿠르트로의 여행&#160;La&#160;Pointe&#160;Courte(1955)>&#160;

 

사진은 1954년 어머니의 고향인 프랑스 남부 세트(Sete) 인근의 라 푸앵트 쿠르트에서 찍은 것이다. 벨기에 태생인 그는 18세 무렵 세트에서 온 가족이 보트에 살았다고 하는데, 세트는 당시 26세 바르다의 첫 영화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의 촬영 현장이다. 이 영화는 누벨바그의 진정한 첫 번째 신호탄으로 불리며 영화 매체의 혁신을 가져왔다. 영화의 인물 각도와 풍경으로 이어지는 미장센이 훌륭하다고 평가받았다.   


칸 영화제 측은 포스터 속 아녜스 바르다의 모습에 대해 "스틸 사진은 열정과 침착함부터 개구쟁이 같은 모습까지 아녜스 바르다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아녜스 바르다의 창의성과 실험정신 가득한 65년 생애는 칸 영화제의 역사와도 맞물린다"며 그의 열정과 몰입, 유머가 담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그를 추모하는 헌정의 뜻을 기렸다.

 

 

벨기에 출산 아녜스 바르다 감독은 1955년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으로 누벨바그의 포문을 연 이래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 <행복 Le Bonheur> <방랑자>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 노래하는 여자, 노래하지 않는 여자> <창조물> 등에 이르기까지 신선하고 강렬한 영화들을 발표해 왔다. 

 

 

 

2018년 국내 개봉한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은 전미비평가협회상 등 각종 수상의 다큐멘터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녜스 바르다는 깐느영화제에 13번 방문했고, 2005년에는 심사위원으로, 2013년에는 심사위원장으로 참석했다. 2015년은 명예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이 됐었다.

 

바르다는 소르본느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사진을 공부하며 돈벌이로 웨딩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로 일하며 사진작가로 거듭난다. 영화를 특별히 공부하지 않고도 사진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감독이 됐다. 남편은 영화 ‘셀부르의 우산’을 만든 자크 드미 감독이다.

깐느영화제측은 “아녜스 바르다가 영화를 통해 보여준 창조와 실험정신은 매해 더 높은 이상을 향하는 깐느영화제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며, “영원한 젊음의 아녜스 바르다가 72번째 축제에 영감을 선사하는 안내자로서 깐느의 해변을 수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9깐느영화제는 짐 자무시 감독의 좀비 영화 <더 데드 돈트 다이 The dead don't die>를 개막작으로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_<아녜스 바르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지막 영화>

한편, 2019 전주국제영화제(JIFF 2019)에서도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유작 <아녜스 바르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지막 영화>를 ‘시네마톨로지’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섹션에서는 버스터 키튼, 잉마르 베리만, 할 애슈비, 테오 앙겔로풀로스, 장클로드 브리소 등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세계를 다룬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의 마지막 영화>는 매혹적인 이야기꾼 아녜스 바르다의 신작으로 자신의 영화를 강연하는 마스터 클래스 장면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세계를 설명하는 키워드를 통해 본인의 작품을 아우르면서, 감독 자신이 사랑한 것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을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Out of Competition)에 상영한 후 지난 3월 29일 타계했다.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11일 10일간 전주시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다.

강영우 기자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