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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제주, 바람이 된 피아노_ 문효진 뮤직크리에이터

기사승인 2021.07.18  1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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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를 노래하는 그녀_제주 음악가의 일상 속 예술

문효진_피아니스트 . 작곡가 · 뮤직크리에이터

피아노 연주가 문효진. 그녀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피아노와 뉴미디어 음악을 공부하고 작곡, 연주, 피아노 해체 음악전시, 음악책갈피 프로젝트 등 다방면에서 크로스오버 음악 활동을 하는 다재다능한 그녀는 지금 고향 제주에서 대중과 예술의 경계에서 자유롭게 흔들리며 음악과 삶을 기록하고 기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지난 해 제주 우도의 책방에 남겨진 사연을 소재로 만든 음악-‘음악 책갈피’ 프로젝트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고, 음악감독으로 세계유산축전 개막식 기념곡 ‘제주 아리아’를 작곡(2020년)했다. 2009년 ‘영혼은 바람이 되어’ 피아노 음반으로 데뷔해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활동을 해오던 중 2015년 고향 제주에 내려와 제주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며 음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의 음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결성한 ‘트리오보롬’은 제주어로 ‘바람’이라는 뜻으로, 제주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창작한 앙상블을 연주하며 제주의 환경적 특성인 ‘바람’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그녀의 첫 에세이집 제목이기도 한 <바람이 된 피아노>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의 제주에서의 음악은 삶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 제주음악가의 일상과 일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삶의 기반인 제주사랑이 더욱 깊어간다.

“제주의 바람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다. 

동서남북 상하좌우 서로 싸우듯이 휘몰아친다.”

제주에서 얼마간 머물러 본 사람이라면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와 제주 바람의 사나움을 경험했을 것이다. 한편으론 제주의 바람은 신화를 부른다. 제주의 바닷바람을 견딘 오래된 나무는 그 나무아래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시간을 담는다.

“해가 지는 오후가 되면 풍당나무의 커다란 그늘 아래로 동네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일기장을 펼쳐 하루 일과를 기록하듯 도시로 서울로 떠나보낸 자식들 생각, 만족스럽지 못한 오늘의 물질, 먼저 떠난 서방의 얘기를 펼쳐 내는 것이다. 남은 이들만이 자리를 지킨다. 그들은 ‘퐁낭(제주어로 팽나무)’처럼 그 마을의 나무가 되어간다.”

 

우도9경 공공미술 프로젝트 _문효진_음악다큐-해녀가_2020  2021. 1. 9.

https://www.youtube.com/watch?v=M3uOukp10xE

 

그녀의 일상은 노래가 되고 시(詩)가 되고 음악이 된다. 그녀의 제주 사랑이 깊어지며 제주에서의 예술 같은 일상과 음악가로서의 숙명 같은 과제는 오래된 제주 노래, 구전민요를 오늘의 언어로 다양하게 들려준다. 

올 봄, 제주아트센터 기획프로그램으로 ‘2021년 문화가 있는 날’ 공연한 ‘트리오 보롬-제주의 하모니’에서는 ‘해녀의 노래’와 ‘느영나영’ 등 제주의 노래를 비롯해 흑인 영가와 창작곡 ‘밤’ , ‘소의 말’ 등을 연주했다.

그녀는 지난 6월 16일 제주 돌문화공원내 갤러리누보에서 개최된 ‘제주예술인들과의 만남 포럼-제주 예술, 오늘을 말하다’에서 “제주에 살게 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나 제주도민들이 예술에 대한 간절함이 남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에세이집 ‘바람이 된 피아노’에서도 “지난 날의 제주는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순히 경치좋고 평화롭고 이국적인, 그래서 가장 살고 싶은 핫+힐링 플레이스가 아니다. 과거의 제주는 4.3 항쟁 등의 근현대사의 상처가 채 아물지 못한 곳,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아픈 곳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제주오름을 오르며 “내가 나고 자란, 내 삶의 일부이기도 한 제주가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오름을 올라가길 원한다. 과거의 오래된 신화에만 의존하는 문화예술도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제주에는 각기 다른 바람결, 바다, 지형을 가지고 있어 가는 곳마다 새로운 문화가 있다고도 한다. 이를테면, 우도의 책방- 밤수지맨드라미-에서 만나는 책갈피에서 음악을 맞닥뜨리는 순간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스토리와 음악 클립이 쌓이며 서로의 제주를 공유하고 마을음악아카이브가 되는 것이다. 문효진은 그 영감을 바탕으로 마을 동네 책방, 문화공간 안에 음악이 녹아드는 제주만의 ‘음악 지도’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빅 피처’ 라고 말한다. 

그녀는 “엄마로, 아내로, 작곡가로, 아티스트로 살아가도 한 사람의 몫인 것처럼, 두서없이 음악을 만들고 악보 그림을 그리고. 그리고, 글을 쓰는 것 같아도 멀리서 보면 이 모든 것은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비밀의 소리를 채집하고, 바람이 된 피아노를 연주하고, 제주의 자화상을 그려 보는 .... 그녀의 일상과 일탈은 계속 진행 중이다.

 

임효정 기자

 

 

 

그 섬에는 질긴 바람이 분다

언제부턴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속에는 빨간 아픔과 시퍼런 파도가 숨 쉬고 있다.

............

그 섬은 우리 모두의 꿈이 되어간다

                                  ”

 

 

문효진

2007년 [영혼은 바람이 되어] 음반으로 데뷔하여 방송PD, 연주전문MC, 시인 등단, 뉴미디어 아티스트 등 음악 외 활동도 크로스오버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피아노를, 서울에서 뉴미디어 음악을 공부했다. 피아노 해체 음악전시와 책방에서 열리는 음악책갈피 프로젝트 등 음악의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고향 제주에서 대중과 예술의 경계에서 자유롭게 흔들리며 음악과 삶을 기록하고, 기여하는 삶을 매일 조금씩 이뤄가고 있다.

 

현. 미스틱 사운드 뮤직 대표. 트리오보롬 단장, 모차르트 콩쿨 제주지부장, 브랭섬홀아시아 국제학교 코디네이터

상명대학교 뉴미디어음악 박사 / 호주 멜버른 대학 피아노연주과 학사/준석사(Honorus)/석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뮤직 아카데미 /호주 제임스 컬리지 미디앤사운드 /서울재즈아카데미 재즈피아노 디플롬

 

제작

음악 다큐 ‘트리오보롬’, ‘이어도사나’, ‘제주 아리아’, ‘우도 해녀가’2020
발레 문광부 우수지원 해녀창작발레 해녀의 꿈 음악 작곡 2018

영화 4월 이야기2018, 오사카에서 온 편지2016  음악 작곡

발간 ‘바람이 된 피아노’ 에세이(지서연 2021), ‘문효진의 친절한 피아노레슨’(돋을새김 2009) 

앨범 시가곡 시리즈20, 그섬_트리오보롬20, 스토리푸가19, 찬송시집:시선18, 오사카에서온편지17,

노스탤지아14 (프로듀싱/작곡/편곡/연주) 흩날리던 너10 (작곡/편곡/연주),

영혼은 바람이 되어07 (작곡/편곡/연주), 음악단편집-봄15, 겨울15, 가을14, 해처럼 살자09

 

 

(18) 음악전시 사랑은 오래참고 그래픽 스코어 – YouTube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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