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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지휘자의 눈으로 본 9개의 오페라 이야기_『상상: 아홉 개 오페라에 대한 감성의 사유』

기사승인 2023.08.07  1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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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 좋은땅

 

 

오페라 지휘자  김주현이 오페라에 대한 감성적 사유를 담은 책 『상상: 아홉 개 오페라에 대한 감성의 사유』이 나왔다.

'피가로의 결혼', '현대 오페라 중요한 비밀과 세비야의 이발사',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라 보엠',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를 중심으로 오페라에 대한 철학적인 사유를 담았다.  전문가적 식견과 예술가의 감성으로 오페라와 작곡가, 작품의 배경 등을  풀이하고 있다.

오페라가 오래 사랑받아 온 이유는 그 속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다. 작곡가와 당시 역사적 사건,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매력이 있다.

저자 김주현은 지휘자로서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9개의 오페라에 대한 사유를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전문적인 음악미학보다는 철학적인 수필처럼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오페라에 대해 서술한다.

책은 총 9개의 오페라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피가로의 결혼〉, 〈현대 오페라 중요한 비밀과 세비야의 이발사〉,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라 보엠〉,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팔리아치〉이다. 각 장마다 하나의 오페라를 중심으로 작품과 작품에 연관된 사실, 작곡가의 기법과 답습의 원인에 집중했다. 작곡가, 당시 상황, 악보, 기법 등 글에 녹아 있는 풍부한 배경지식이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한다.

 

미셸 푸코는 기독교가 육체의 죄를 강조하면서부터 ‘성’이 죄악시되기 시작한 17세기에야 비로소 ‘성(性)의 억압“이 출현했다고 말하며, 지금도 여전히 성에 대한 담론들은 부르주아의 가족 관계에 의해 생겨난 금기들과 도덕을 지속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결국 친어머니였던 마르첼리나가 아들 피가로와 결혼하고 싶어 하고 백작 부인 로지나는 아들뻘인 케루비노와 아이를 낳는다. 이것은 ‘성의 억압’ 결국 권력에 의한 ‘가상의 억압’이라는 푸코의 탁월한 견해를 빌려오기 한참 전에 해석된 보마르셰의 천재적인 ‘대혁명’에 대한 설명이다.

- 결혼은 ‘혁명’이다 중에서 -

 

저자는 “오페라를 평생 좋아했고 그 어릴 적에 이탈리아어를 전혀 모르면서도 베르디와 푸치니를 듣자마자 금방 어떤 감정인지 이해할 수 있었으나 왜 좋아했고 어떻게 이해했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고 있음을 또 하나의 연주처럼 고백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저자의 철학적 사유로부터  인문적 상상에까지 오페라에 대한 궁금증과 매력을 느끼게 한다. 책속에 녹아 있는 오페라를 향한 저자의 사랑을 공유하며 오페라를 감상해봐도 좋겠다. 

 

목차

대답 없는 질문
결혼은 ‘혁명’이다
이발사와 중요한 비밀
너무나 공시적인 동백 아가씨
품위 있는 표정의 고고학
미미는 흉내쟁이
세상의 흔한 일
사실이 없으므로 존재도 없다
상상

 

저자 김주현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졸업 후 11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를 공부하였고, 18년 동안 국내와 유럽, 중남미, 중국 등지에서 오페라와 교향악을 지휘했다.
오페라 지휘자로 (재)국립오페라단에서 상근 음악감독을 지냈다.

짧지 않은 음악 여정에서 오페라에 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첫 저서로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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