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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참새 셋이(Die drei Spatzen)

기사승인 2025.02.16  1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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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on Christian Morgenstern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참새 셋이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  (Christian Otto Josef Wolfgang Morgenstern) 
 
텅 빈 개암나무에
참새 셋이 앉았네, 옆구리에 옆구리 맞대고.
 
에리히 오른쪽, 왼쪽은 프란츠,
가운데는 얌체 한스.
 
셋은 눈을 감고, 꼬옥 감고,
그들 위에, 눈이 온다, 후!
 
셋은 바짝 붙어 앉아,
한스처럼 따뜻한 이는 아무도 없지.
 
셋은 서로 작은 심장이 콩콩대는 소릴 듣네.
떠나지 않았으면, 아직 그러고 앉았네.

(사진 · 번역 _류은희 )

 

 

Die drei Spatzen (1921)

_von Christian Morgenstern

 

 

In einem leeren Haselstrauch,
da sitzen drei Spatzen, Bauch an Bauch.

 

Der Erich rechts und links der Franz
und mittendrin der freche Hans.

 

Sie haben die Augen zu, ganz zu,
und obendrüber, da schneit es, hu!

 

Sie rücken zusammen dicht an dicht,
so warm wie Hans hat’s niemand nicht.

 

Sie hör ’n alle drei ihrer Herzlein Gepoch.
Und wenn sie nicht weg sind, so sitzen sie noch.

 

 

 

※저자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Christian Morgenstern 1871-1910)은 독일 뮌헨 출신 작가이자 시인이다. 독특한 운율과 형식을 갖춘 신비주의적이고 사색적 시풍의 작품이 많다. <구두점의 나라에서> <교수대의 노래>, <팔름슈트룀> 등의 환상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발표하며 서정 시인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구두점의 나라에서>는 모르겐슈타인의 그림책 <구두점의 나라에서>을 원작으로 국립현대무용단에 의해 어린이·청소년 무용극으로 개발되어 2021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 바 있다.

작곡_신동일 / 안무_정영두 / 디자이너_정민선

 

 

※번역 류은희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대구대, 배재대에서 독일 문학과 독일어를 강의했고 경북대학교 사범대 독문과에서 Post-doc, 동아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대전 상생문화연구소 번역실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 ≪해체와 소멸≫(독문)이 있고, 역서로 소설 ≪소멸≫(공역), 평전 ≪베른하르트. 죽음을 넘어선 글쓰기≫, 희곡 ≪미네티≫와 ≪서구의 삶 혹은 아폴리네르의 기억≫ 등이 있다.

평론서 ≪소설의 곡예사. 토마스 만, 그의 문학과 세계≫, 편역서 ≪토마스 베른하르트≫(토마스 베른하르트 연구회 편) 등이 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관한 논문으로는 <‘오스트리아’ 콤플렉스>, <반자서전적 문학>, <죽음의 의식과 연극적 상상력>을 비롯해 여러 편이 있다.

류은희 객원기자 (번역가. 독문학자) themove99@daum.net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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