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베이스 연광철의 보석 같은 '독일가곡의 밤'

기사승인 2017.11.22  19:18:45

공유
default_news_ad2

- 묵직하고 세밀한 리트의 품격_< 연광철 & 김선욱 독일가곡의 밤>

 

 

 

지난 20년 동안 유럽과 미국 등지의 최정상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며 최고의 성과를 이어온 베이스 연광철이 2017년 가을, 서울에서 특별한 리트(Lied 독일예술가곡) 탐구에 나선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2009년 12월, 연광철-정명훈의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예술의전당 객석에서 관객으로 지켜보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8년 후, 자신의 오랜 꿈인 리트 반주에 입문하면서 연광철의 리트 여정에 동참한다. 연광철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리트 레퍼토리로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아껴놓았던 보석 같은 곡들를 엄선해 들려준다. 슈베르트 ‘봄날에’를 비롯해 브람스 ‘숲 속의 적막’, 볼프의 ‘미켈란젤로의 시에 의한 3개의 가곡’으로 이어지는 총 18개의 리트가 준비된다.

연광철은 20세기 말부터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라 스칼라뉴욕 메트로폴리탄빈 슈타츠오퍼를 중심으로 천변만화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와 공연장을 우렁차게 울리는 바그너 전문 베이스로 세계적 명성을 구가했다올해 초 서울대 음대 교수직에서 내려온 연광철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비추는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리트 레퍼토리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연광철이 그 동안의 리트 공연에서 보여준 음악적 가치는 한결같다. 단순히 묵직하게 밀어붙이는 베이스가 아니라 섬세하게 가다듬은 중저음의 테크닉이 공연 초반부터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익숙한 레퍼토리와 익숙한 거장들의 명반에 길들여진 청중들도 한국의 베이스가 전하는 신선하고 원숙한 해석에 동화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과도한 사색적인 해석으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리트의 난곡에서도 품격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의 선천적이며 자연적인 본성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발군의 해석이 돋보인다. 동양의 미덕으로 서양 고전을 성공적으로 이해한 전형이다. 독일어 가사의 명료한 전달을 통해 인간적인 고통을 객관화하는 연광철의 저력은 한국 클래식의 큰 자산이다. 무르익은 리트 가수의 절정이 무엇인지, 세상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연광철만의 슈베르트, 브람스, 볼프가 펼쳐 친다.

 

프로그램 PROGRAM

<F. Schubert>

Fahrt zum Hades 저승으로의 여정

Gruppe aus dem Tartarus 타르타루스의 무리

An die Leier 하프에게

Prometheus 프로메테우스

An Schwager Kronos 마부 크로노스에게

Im Frühling 봄날에

Auf der Donau 도나우에서

Nachtstück 야상곡

Der Musensohn 뮤즈의 아들

 

<J. Brahms>  

Feldeinsamkeit 들판의 적막

Verrat 배반

Wir wandelten 우리는 거닐었다

Wie rafft ich mich 오, 나 이 밤에 가까스로 일어나

In Waldeseinsamkeit 숲 속의 적막

Auf dem Kirchhofe 묘지에서

 

<H. Wolf>

<미켈란젤로의 시에 의한 3개의 가곡>

Wohl denk ich oft 종종 지나간 과거를 생각한다

Alles endet, was entstehet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끝이 있다

Fühlt meine Seele 내 영혼이 갈망하던 신의 빛을 느끼네

 

 

11.28 8pm 예술의전당

 

▶ 베이스 연광철ㅣBass Kwangchul Youn

연광철은 충주 출생으로, 1990년 불가리아 소피아 음악원에서 레자 콜레바 교수를 사사했고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베를린 국립 음대에서 헤르베르트 브라우어 교수를 사사했다. 동시에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승했는데 특히 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1993-94 시즌,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계약하였고, 1994년 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솔리스트로 계약, 이후 2004년까지 모차르트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벨리니 <노르마>, 베르디 <돈 카를로>, <아이다>, <멕베드>, <리골레토>, <운명의 힘>, <오텔로>, 바그너 <탄호이저>, <트리스탄과 이졸데>,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파르지팔>에 출연했으며 알반 베르크 <보체크>, 드뷔시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마이어베어 <악마 로베르트> 등 전속 멤버로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10여 년 간 700회 이상의 무대에서 활약했다.

 

1996년, 세계적인 음악 축제 바이로이트에 데뷔한 그는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들로 바이로이트에서만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바그너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이어 파리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는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 <루이자 밀러>, <운명의 힘>,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베를리오즈의 <트로이> 무대에 올랐다.

 

뮌헨, 함부르크, 잘츠부르크, 빈, 프랑크푸르트, 런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의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다양한 레퍼토리로 활동하고 있는 연광철은 콘서트 솔리스트로서도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 모차르트와 베르디의 ‘레퀴엠’, 하이든의 ‘넬슨 미사’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으며 크리스티안 틸레만, 마르크 민코프스키, 파비오 루이지, 미하일 길렌, 정명훈, 주빈 메타, 제임스 레바인, 호르스트 슈타인, 토마스 헹엘브로크 등 세계 최정상급의 명 지휘자들과 함께 유수의 무대에 올랐다.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로 바이로이트에서 녹음한 ‘마이스터징거’ 등의 음반이 발매되었고, 오페라 앨범으로는 <피가로의 결혼>, <코지 판 투테>, <돈 조반니>를 베르트랑 드 비이의 지휘로 발매하였다.

 

 

▶ 피아니스트 김선욱ㅣPianist Sunwook Kim

런던을 근거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리즈 콩쿠르 우승자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18살이었던 김선욱은 리즈 콩쿠르 4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라는 기록을 남겼으며, 경연 결승에서 마크 엘더/할레 오케스트라와 연주했던 브람스 협주곡 1번으로 비평계의 극찬을 받았다.

 

동세대 연주자 중 두드러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북독일 방송교향악단,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NHK심포니, 할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2016-17시즌 김선욱은 루가노 RTSI 오케스트라, 쾰른 필하모닉, 툴루즈 캐피톨 국립교향악단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으며, 리즈 콩쿠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마크 엘더/할레 오케스트라와는 지난 시즌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으로 투어를 함께했으며, 브람스 협주곡 1&2번 레코딩을 진행했다. 이 앨범은 2017년 할레 오케스트라 레이블로 발매됐다.

 

2015년 가을 악첸투스(Accentus) 레이블로 베토벤 후기 소나타 ‘발트슈타인’과 ‘함머클라비어’를 담은 첫 독주앨범을 출반한 김선욱은 2016년 브람스 소나타 3번 등이 수록된 두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한 데 이어 2017년 베토벤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담은 세 번째 독주곡집을 선보였다. 앞서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발매한 2종의 협주곡 앨범 역시 호평 받았는데, 그 중 진은숙 피아노 협주곡집은 BBC뮤직매거진상과 국제 클래식음반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독일 본에 위치한 베토벤 생가 ‘베토벤 하우스’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로 선정된 김선욱은 베토벤 하우스 소장품을 독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