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 전시의 특성과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 서울 소재 미술관, 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시 가이드를 펼쳤다. 동선을 따라 계획을 세워 미술관 산책을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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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로운 순간들
<LOOK SMITHSONIAN : 스미스소니언사진展>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매년 진행하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컨테스트(Smithsonian magazine photo contest)의 역대 1회~13회 수상작 140여점이 전시되는 최초의 스미소니언 전시다. 특히 사진전의 경우 해외 최초로 진행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형언할 수 없는” “익숙함을 벗어난” “햇살처럼 빛나는” 3가지의 큰 테마로 나뉘고, 작은 소주제들로 묶인 에피소드 형식의 작품들이 리듬감을 더함으로써 관람객이 사진에 담긴 감정, 생각, 기억들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섹션 1. 형언할 수 없는 : Indescribable은 경이로운 풍경 혹은 위대한 생명과의 마주침. 언어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기에, 오히려 표현하길 거부함으로써 역설적으로 그 경이로움을 강조하게 되는 순간들을 담아낸 작품을 보여준다.
섹션 2. 익숙함을 벗어난 : Close up에서는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던 순간. '익숙한 기준으로 측정할 수 없는 세상'의 발견과 인간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눈높이에서 벗어나 세상에 담긴 우주를 만날 수 있는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섹션 3. 햇살처럼 빛나는 : Bright as the sun은 삶에 빛이 되는 단어인 행복, 희망, 기쁨, 즐거움, 열정 등 힘들고 지쳐갈 때 우리를 웃음지게 만들어준 순간들이 담겼다. 삶에 지칠 때 꺼내먹던 초콜릿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행복을 느끼게 하는 달콤한 순간들을 만나보자.
1.1-3.15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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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실적 상상의 세계
포르나세티 특별전 - (부제:PRACTICAL MADNESS)
화가, 조각가, 판화가, 디자이너, 수집가, 스타일리스트, 장인, 갤러리스트, 전시 홍보 담당자 등 그를 수식한 단어들은 매우 다양하다. 포르나세티는 13,000여 점의 오브제와 장식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하였다. 1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 포르나세티의 오브제들과 병풍 그리고 영상과 테이블이 펼치는 환상적 상상의 세계로 빠져 들며 초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1.1-03.19.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 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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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아이콘
<타마라 렘피카 展>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알려진 타마라 렘피카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국특별전이다. 타마라 렘피카는 폴란드 태생의 여류화가로 신여성의 대명사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회자된다.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1920년대 사교계와 당대 예술계에 초상화가로 명성을 얻었던 대표작과 유화, 드로잉, 사진, 영상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
1.1-3.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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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혁명의 선구자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 展>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빛낸 100인’ 중 유일한 건축가이자 대규모 공동주택(아파트)을 최초로 발명한 주거 혁명의 선구자, 현대문화의 아이콘이 된 르 코르뷔지에의 전시다. 드로잉, 회화, 모형 등 그의 미공개 작품 140점을 포함해 건축을 하게 된 어린 시절의 작품부터 말년에 이르는 방대한 작업이 공개된다. 안도 다다오가 직접 만든 르 코르뷔지에의 모형 50점과 드로잉, 에세이, 사진 등도 만날 수 있다.
12.6-2017.3.26.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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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누보의 정수
<알폰스 무하 -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무하의 장식화들은 특별하게 인정받고 그의 판화 작품은 현대 예술에 영향을 미치며 만화가와 상업 디자이너 등 많은 현대의 그래픽 작가들에게도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무하의 영향을 받은 한국과 일본의 만화가들을 소개하면서 새롭게 시도된 무하 감성의 현대작품도 전시된다.
1.1-3.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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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대만의 핏빛 근현대사
<한국-대만 협력기획전 “동백꽃 밀푀유”>
‘동백꽃 밀푀유’(mille-feuille)는 서구에서 바라보는 동양의 표상 중 하나인 ‘동백꽃’과 천 겹의 잎사귀를 뜻하는 프랑스의 디저트 ‘밀푀유’를 결합한 제목이다. 이 신조어는 ‘한국과 대만의 근현대사를 구성하는 수많은 요소들과 그 안에 얼룩진 붉은 핏빛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전시로 펼쳐지는 시각 예술의 화려한 면모 이면에 자리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쟁점을 동아시아 역학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과 대만 작가의 예술적 통찰과 실천으로 전달한다.
1.1-2.12 아르코미술관 제 1, 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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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
<그래피티 뮤지엄쇼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
수십 년간 지속된 팝아트라는 대장르를 잇는 가장 거센 움직임, 그래피티의 서막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동시대를 기록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7인의 작품을 통해 현재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 1
.1-2.26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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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팡테러블의 실험적 미술언어
<SeMA Gold “X : 1990년대 한국미술”>
한국 미술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1990년대를 화두로 삼아 동시대 한국 미술의 미학적, 문화사적 의미를 성찰한다. 90년대 특유의 시대정신은 이 시대를 대변하는 X세대 또는 신세대 작가들의 탈이데올로기적 창작 활동을 통해 드러난다.설치미술, 테크놀로지, 대중매체, 하위문화 등 당시의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저항적이고 실험적인 미술 언어로 재무장한 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재조명한다.
1.1-2.19 서울시립미술관 서서문 본관 1층
● 일상의 행복
<한불수교 130주년 및 경향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르누아르의 여인展”>
전 세계 30여 국공립미술관과 사립미술관 및 개인 소장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는 르누아르의 작품 중 ‘여성’을 주제로 한 오리지널 작품만을 한자리에 모았다. 인간의 일상이 누려야 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화폭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르누아르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기법적 특징과 표현력뿐만 아니라 그의 예술철학과 재능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1-3.26 서울시립미술관 서서문 본관 2,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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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물을 통해 본 우리 색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때時깔色, 우리 삶에 스민 색깔”>
한국인의 삶에 투영된 다채로운 색의 상징과 색감을 경험하는 자리로, ‘흥선대원군 초상(興宣大院君 肖像, 보물 제1499호), ‘흑초의(黑綃衣, 중요민속문화재 제13호), 일월오봉도, 색동두루마기 등의 전통 생활품과 오색광율(공예품, 정해조 작), 백자 달항아리(사진, 구본창 작) 등의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350여 점의 자료와 영상물이 전시된다.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면서 시대에 따라 의미와 상징이 달라지는 색을 주제로, 전통 유물을 통해 우리 색의 생성과 변화를 보여준다.
1.1-2.26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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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과 관련된 문화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띠해를 맞아 변상벽(卞相璧) 필(筆) ‘계도(鷄圖)’, ‘금계도(金鷄圖)’를 비롯한 닭과 관련된 회화, ‘닭 모양 연적’과 제기인 계이(鷄彝)․다리미 같은 생활용품 등 총 50여 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살아온 닭을 문화적․생태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1부: 서쪽을 지키다’, ‘2부: 오덕(五德)을 품다’, ‘3부: 일상을 함께하다’로 구성된다.
1.1-2.26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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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시대 한국의 속살
<경기도미술관 “산책자의 시선”>
19세기 말 20세기 초 유럽의 도시를 배회하고 관찰하던 일군의 도시 탐색자들, 학자와 예술가, 시인들을 지칭했던 “산책자 flâneur”의 개념을 차용한 이번 전시는 19인의 작가들로 한국의 동시대를 텍스트 삼아 이 시대의 다양한 속살을 드러낸다. 주제와 경향으로 선정된 작가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대한민국이 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상기하게 한다.
1.1-2.26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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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문화 아이콘
마리킴 작가 개인전 La Vie Parisienne (파리지엔느의 삶)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문화와 예술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마리킴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13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대표작 ‘마담 퐁파두르(Madame Pompadour)’는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은 여인이자 당대 예술의 최고 후원자로 활동했던 마담 퐁파두르를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EYEDOLL(아이돌)시리즈 연작에 녹여 재탄생시켰다.
2.5까지 0914 도산 플래그쉽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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