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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국악무대- 함경도 망묵굿의 두 무대_<붉은 선비> <대륙시대-망묵굿>

기사승인 2019.11.21  23: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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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넋을 기리는 음악

망자의 넋을 기리는 함경도 지방의 망묵굿(넋굿, 망묵이굿, 망령굿)이 무대화되어 두 작품으로 공연된다. 망묵굿은 22개의 의식으로 구성되어 밤낮으로 일주일동안 행하는 대규모 의례로 설화가 풍부하고 불교적 요소가 담겨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기획공연으로 <대륙시대>(11.16-17)는 국내 최초로 함경도 망묵굿 전 과정을 무대화해 망묵굿의 예술적 가치와 미학적 의미를 조명한다. 이어 국립국악원에서는 망묵굿의 굿거리 중 하나인 ‘산천굿’에 담긴 설화를 소재로 <붉은 선비>(11.19-23)를 선보인다.

 

# 망묵굿의 전 과정 최초 무대화

돈화문국악당 기획공연 <대륙시대-망묵굿>

망묵굿은 원혼이 극락으로 가도록 저승길을 닦아 주는 굿이다. 올해 첫 번째 시즌을 맞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대륙시대>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기원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어 이번 공연에서 대륙의 길목에서 지난 역사와 분단의 상처를 어루만져 무명씨의 넋을 기리고 망묵굿의 전 과정을 국내 최초로 무대화해 전통의 원형을 찾는 자리로 마련한다. 11월 16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다음 날 오후 2시까지 1박 2일 25시간을 위로와 치유의 울림에 참여할 수 있다. ‘망묵굿’은 죽은 이의 넋이 극락으로 가도록 저승길을 닦아 주는 굿으로 함경도 지역에서 행해지던 천도굿이다.

박수 이찬엽_대륙시대

이번 공연은 망묵굿의 전승을 이어온 박수 이찬엽이 오롯이 무대를 이끌어 가며, 1500분(1박 2일)에 걸쳐 제의절차를 연행한다. 대감굿, 산천굿, 오기풀이, 도랑선비 등 다양한 설화를 담은 사설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 가운데 작곡가 원일, 현대무용가 차진엽, 건국대학교 서사와문학치료연구소 소장 신동흔 교수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이야기로 관객과의 대화를 가진다. 사전 프로그램으로 학술대회가 마련된다. www.sdtt.or.kr 02-3210-7001

11.16-17 돈화문국악당

 

출연: 박수 이찬엽, 악사 김태훈, 홍진규, 이치성, 변진섭, 신유리

이야기 손님: 김헌선, 신동흔

길 위에서 우리 음악을 바라보다: 원일, 밥장, 차진엽

https://sdtt.or.kr/user/program/2019/11/616

 

# 국악과 뮤지컬이 만난 함경도 ‘산천굿’ 신화_ <붉은 선비>

국립국악원은 함경도 ‘산천굿’에 담긴 신화를 소재로 한 국악과 뮤지컬이 만난 특별한 공연을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한국의 신화를 바탕으로 전통 예술을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색다른 이야기를 소개하고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기획한 공연이다. 함경도 ‘산천굿’은 함흥지방에서 망자의 넋을 기리는 ‘망묵굿’에서 행하는 굿거리 중 하나로, 이때 불리는 무가가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라는 무속 신화다. 지금은 볼 수 없는 함경도의 굿과 신화가 공연물로 제작되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은 글공부를 하던 붉은 선비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켜야 하는 네 가지 금기에 대해 듣게 되는데, 산을 내려가는 과정에서 금기를 모두 어기게 된다. 그로인해 용으로 승천하는데 실패한 대망신(大亡神)이 붉은 선비를 잡아먹으려 하자, 붉은 선비의 아내 영산각시가 기지를 발휘하여 대망신을 물리친다. 그 시신을 불태워 재를 팔도에 뿌리니 백두산, 금강산, 삼각산 등 팔도명산이 되어 사람들로 하여금 산천에 굿을 올려 길복을 얻게 한다는 이야기다.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그린 신화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 가 지닌 고유의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국악과 무용을 가미해 최근 대두되는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악과 전통무용 자원과 뮤지컬 장르의 협업을 시도한다.

총연출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풍월주’, ‘청 이야기’ 등의 이종석 연출(서경대 교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작가인 강보람 작가가 대본을,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과 평창동계패럴림픽의 개폐회식 음악을 맡았던 이지수 감독이 음악감독으로 합류했다. 미술감독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미술감독을 맡아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인면조’를 제작한 임충일 감독이 참여했다.

출연진으로는 국립국악원의 대표공연답게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 4개 악단이 모두 참여하고, 국립국악원 단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붉은 선비인 ‘지홍’과 영산각시인 ‘영산’역은 이승과 저승의 역할로 구분해 출연진을 구성한 점이 흥미롭다.

이승에서는 노래를 하는 ‘얼’로 저승에서는 춤을 추는 ‘넋’으로 구분해 ‘지홍’과 ‘영산’은 각각 1역 2인으로 배치했고, 영산은 더블캐스팅으로 구성했다. 지홍의 ‘얼’ 역할은 이동영(정악단)이, ‘넋’은 김청우(무용단)가 맡았고, 영산의 ‘얼’은 김세윤(민속악단)과 위희경(민속악단)이, ‘넋’에는 이주리(무용단)와 이하경(무용단)이 각각 선정됐다.

저승에서 지홍과 함께 판타지 공간을 동행하는 ‘흰 사슴’과 저승길을 안내하는 ‘문지기’, 현실 공간에서 망자를 위로하는 ‘무당’과 판타지 공간을 창으로 표현하는 ‘물과 불의 소리’역도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역으로 공연의 빛을 더한다.

흰 사슴역에는 천주미(민속악단), 문지기역에는 박영승(창작악단), 무당역에는 장효선(민속악단), 물과 불의 소리역에는 양명희(민속악단)이 각각 맡았다.

11.19-23 국립국악원 예악당

 

# 정악의 진수, ‘창덕궁 풍류’

 

국립국악원은 우리 음악의 멋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창덕궁 풍류>를 선보인다. ‘천년만세’, ‘춘앵전’, ‘가곡’, ‘검기무’ 등 풍류음악과 궁중무용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골라 고즈넉한 궁의 풍경과 우리 음악이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인 창덕궁(소장 최재혁)은 서울의 5대궁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특히 후원은 예약에 의해 한정된 관람객에만 개방될 만큼 일반인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운 공간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연경당은 궁궐 내에 지어진 사대부가 형식으로 ‘연경(演慶)'은 '경사가 널리 퍼진다' 의미로 1827년경에 창건되었다.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의 탄신 40주년을 기념하는 잔치를 위해 만든 궁중무용 ‘춘앵전’을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연경당을 찾은 관객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공연의 해설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이영 예술감독이 맡아 우리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10.19-11.9 창덕궁 후원 연경당

 

# ‘딴소리 가득한 판소리’와 ‘해학적이고 유쾌한 탈놀음’

광대 탈놀이 <판소리 판>

2006년 창단되어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 연희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입힌 창작 공연을 꾸준히 발표하고, 전통예술 대중화에 힘써온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의 신작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이 11월 22일부터 23일 양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진다.

11.22-23 서울남산국악당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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