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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무대 위, 배우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열어 젖혀진다.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움트는 본능과 욕망. 플라멩코의 격정적 리듬과 몸짓으로 타오른다. 인간 내면의 욕망과 자유에 대한 갈망은 스페인 남부의 전통 무용인 플라멩코의 정열적인 몸짓, 격정적인 리듬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치열하고 뜨겁게 다가온다. 회벽색 벽으로 갇힌 검은 상복의 여인들은 심장을 두드리는 격정의 탭과 마주치며 박수가 만들어내는 리듬감으로 열정이 솟구치고 자유를 향한 감정이 고조된다. 무대를 채우는 인물들 간의 긴장감 속에 표출되는 플라멩코의 리듬은 극대화된 시청각적 효과로 압도한다. 플라멩코는 관능적으로 인물들의 내밀한 본능을 깨우고, 때로는 휘몰아치는 격정의 무대를 연출한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1.22-3.14 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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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몽원 기자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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