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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서양음악의 도입 역사를 기리다

기사승인 2021.08.05  1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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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에케르트 105주기 추모식 열려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송제용)은 8월 6일, 마포구 양화진외국인묘원에서 대한제국양악대를 이끈 독일 출신 작곡가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의 105주기 추모 연주회를 개최한다. 에케르트는 고종황제 때, 우리나라에 최초의 서양음악 도입과 함께 창설된 대한제국양악대를 지도하고 ‘’대한제국애국가‘를 작곡한 사람이다. 

프란츠 에케르트

뉴코리아필은 2018년 9월 7일, 117년 만에 탑골공원에서 대한제국양악대를 재현하는 첫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9년에도 도 서울시 축제사업으로 선정되어 ‘제2회 탑골공원 대음악축제’를 열었다. 탑골공원 연주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양악대를 창설하고 연주회를 연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서양 음악이 도입된 것은 1897년 5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민영환, 윤치호 등이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참석 후 4개월간 유럽 각국을 둘러보고 양악대의 창설을 적극 상소하여 1900년 칙령59호로 창단됐다. 관악기가 제대로 구색을 갖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도 1901년, 에케르트가 52대의 관악기와 타악기를 들고 한반도에 도착한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러시아 군사 교관들을 통해 일부 관악기가 소개되고, 제한적이나마 음악 교육이 이뤄졌으나 악단 편성을 위한 관악기가 들어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프란츠 에케르트』 , 연암서가)

 

20년 동안 일본 군악대를 지휘하며 일본에 서양 음악을 소개한 에케르트는 1899년 독일로 돌아간다. 그러나 1901년 이제 막 시작하는 대한제국 군악대를 지도하기 위해 에케르트는 동아시아로 다시 돌아온다

조선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군악대의 지도와 더불어 대한제국의 국가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일본에서처럼 에케르트는 한국 전통민요의 멜로디를 따와 ‘대한제국 애국가(大韓帝國 愛國歌)’를 만든다. 1902년 그의 애국가는 독일에서 인쇄되어 다른 나라에 배포된다. 에케르트의 애국가는 1910년 한일합병이 될 때까지 대한제국의 공식 국가로 사용되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는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가 대한민국 국가가 되었다. 지금도 유튜브에 ‘에케르트’와 ‘애국가’를 함께 검색하면 그가 작곡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

양악대는 독일음악가 Franz Eckert(1852-1916)를 50여 가지의 서양악기와 함께 초빙, 조선인들을 선발하여 탑골공원에서 오전 이론, 오후 실기교육을 하며 키웠다. 첫 연주회는 4개월여 만인 1901년 9월7일 고종황제즉위 40주년을 축하하는 만수성절에서 열렸고 이때 에케르트가 작곡한 대한제국 애국가와 함께 연주되었다. 황실양악대는 이후 100여명의 단원으로 늘어났고 탑골공원에서 매주목요일 공연했고 인기에 힘입어. 남산공원, 창충단공원에서도 음악회를 열었다.

대한제국양악대

1900년에 세워진 대한제국의 ‘황실군악대’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서양 음악을 한반도에 소개했다.

사람들은 관악기와 타악기로 연주되는 서양 음악에 열광했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1907년 군대해산 명령이 떨어지자, 에케르트가 이끄는 황실군악대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황실군악대는 ‘제실군악대(帝室軍樂隊)’로 축소되었고,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자 ‘이왕직양악대(李王職洋樂隊)’로 개명됐다.

‘이왕직(李王職)’이란 ‘이씨(李氏)’ 왕가 관련 업무를 총괄하던 기구를 뜻한다. 대한제국이 사라지고, 황제의 직위는 ‘왕(王)’으로 격하되었기 때문이다. 이왕직(李王職)은 일본 황실 업무를 담당하던 ‘궁내성(宮內省)’에 소속된 기관이었다. 대한제국 양악대는 덕수궁, 창덕궁, 탑골공원, 명동성당, 손탁호텔, 각국 영사관에서 공연을 펼쳤으나,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하면서 해체됐다. 이후 일부 단원이 명맥을 이었으나, 1915년 활동을 완전히 종료했다.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바로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의미를 부활시켰다는 취지 에서 서울특별시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용 단장은 “지금은 1년에 한 번 연주회를 열고 있으나 향후 고종황제와나 순종황제 때와 같이 매주 탑골공원에서 음악회를 열어 이곳을 휴식공간으로 삼는 노인들은 물론 인사동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포함,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며 포부를 밝힌다. 한편, 이번 프란츠 에케르트 추모식은 코로나19로 약식으로 진행되며, 이후 뉴코리아필하모닉의 정기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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