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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오케스트라 '대한제국 황실양악대' 이끈 F. 에케르트 107주기 추모식

기사승인 2023.08.02  17: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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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근대 양악의 시초 '대한제국 황실양악대' 의미를 조명하다

우리 근대 서양음악의 토양을 마련한 독일인 음악가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의 107주기 추모식이 8월 6일(일) 오후 5시에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열린다.

 

프란츠 에케르트는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하고 서양음악 최초 오케스트라인 대한제국 황실양악대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한국음악계에 남긴 에케르트의 음악적 활동과 역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에케르트는 '대한제국애국가'를 작곡해 공표케하며 음악을 통해 우리나라가 독립국가임을 전 세계에 알린 인물로,  서양음악 교육의 선구자로서 수많은 음악 인재를 양성하고,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연구한 서양인으로 우리나라 관악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 참석을 하고 온 민영환은 고종에게 서양식 군악대 설치를 적극 권유했다. 군악대를 이끌 사람으로 일본에서 활약하다 고국으로 돌아간 에케르트를 영입하기로 결정해, 외무대신 박제순이 독일 영사를 찾아가 그의 한국행을 부탁해 성사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서양 음악이 도입된 것은 1897년 5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민영환, 윤치호 등이 러시아 황제 대관식에 참석 후 4개월간 유럽 각국을 둘러보고 양악대의 창설을 적극 상소하여 1900년 칙령59호로 창단됐다. 관악기가 제대로 구색을 갖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도 1901년, 에케르트가 52대의 관악기와 타악기를 들고 한반도에 도착한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러시아 군사 교관들을 통해 일부 관악기가 소개되고, 제한적이나마 음악 교육이 이뤄졌으나 악단 편성을 위한 관악기가 들어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_(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프란츠 에케르트』 , 연암서가)

 

 

에케르트는 한국 전통민요의 멜로디를 따와 ‘대한제국 애국가(大韓帝國 愛國歌)’를 만든다. 1902년 그의 애국가는 독일에서 인쇄되어 다른 나라에 배포된다. 에케르트의 애국가는 1910년 한일합병이 될 때까지 대한제국의 공식 국가로 사용되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는 안익태 작곡의 애국가가 대한민국 국가가 되었다. 지금도 유튜브에 ‘에케르트’와 ‘애국가’를 함께 검색하면 그가 작곡한 애국가를 들을 수 있다.

 

 

 

에케르트는 1901년에 한양에 들어와 1907년 대한제국군이 해산되며 군악대도 해산되자, 본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남아 음악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을 양성했다. 이후 위암 투병 중 1916년 세상을 떠나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 안치되었다.

 

1900년에 세워진 대한제국의 ‘황실군악대’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서양 음악을 한반도에 소개했다.

사람들은 관악기와 타악기로 연주되는 서양 음악에 열광했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1907년 군대해산 명령이 떨어지자, 에케르트가 이끄는 황실군악대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황실군악대는 ‘제실군악대(帝室軍樂隊)’로 축소되었고,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자 ‘이왕직양악대(李王職洋樂隊)’로 개명됐다.

‘이왕직(李王職)’이란 ‘이씨(李氏)’ 왕가 관련 업무를 총괄하던 기구를 뜻한다. 대한제국이 사라지고, 황제의 직위는 ‘왕(王)’으로 격하되었기 때문이다. 이왕직(李王職)은 일본 황실 업무를 담당하던 ‘궁내성(宮內省)’에 소속된 기관이었다. 대한제국 양악대는 덕수궁, 창덕궁, 탑골공원, 명동성당, 손탁호텔, 각국 영사관에서 공연을 펼쳤으나,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하면서 해체됐다. 이후 일부 단원이 명맥을 이었으나, 1915년 활동을 완전히 종료했다.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바로 이런 역사적인 사건의 의미를 부활시켰다는 취지 에서 서울특별시의 지속적인 후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리아필은 2018년 9월 7일, 117년 만에 탑골공원에서 대한제국양악대를 재현하는 첫 음악회를 시작으로 2019년에도 도 서울시 축제사업으로 선정되어 ‘제2회 탑골공원 대음악축제’를 열었다. 탑골공원 연주는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후 양악대를 창설하고 연주회를 연 것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송재용 단장은 “지금은 1년에 한 번 연주회를 열고 있으나 향후 고종황제와나 순종황제 때와 같이 매주 탑골공원에서 음악회를 열어 이곳을 휴식공간으로 삼는 노인들은 물론 인사동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포함,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 근대 양악의 시초인 대한제국 황실양악대의 의미를 조명해 당시 복식을 되살려 갖추고 탑골공원에서 음악회를 개최해오고 있는 (사)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송재용)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란츠 에케르트 추모식을 진행한다.

프란츠 에케르트 기념사업회 주최로 뉴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대한제국 양악대가 행사를 주관한다. 내년부터는 에케르트의 탄신일인 4월 5일에  맞춰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8.6  일 오후 5시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마포구)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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