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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오페라] 현실적이고 환상적인 현대오페라_국립오페라단 '한여름밤의 꿈'

기사승인 2024.04.30  02: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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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순간, 꿈이었을까?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을 원작으로 한 영국의 오페라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이 작곡한 현대 영어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1960년 영국 알데버러축제 초연)이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으로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스토리는 요정의 왕, 오베론과 그의 아내, 티타니아의 이야기가 주축이 된다.

요정의 왕 오베론은 두 쌍의 젊은이들을 이어주기 위해 요정 퍽에게 사랑꽃 심부름을 시킨다. 사랑꽃에는 눈을 뜬 직후 보게 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마법이 깃들어 있다. 하지만 요정 퍽의 실수로 엉뚱한 이들이 사랑에 빠지게 되고…. 연인들 사이에 싸움이 시작되고…. 잠에서 깬 이들은 이 모든 것이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고 여긴다.

 

작곡가 브리튼은 숲 속 요정들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원작의 장면 중 법정에서 테세우스가 나오는 장면을 삭제) 그외는 셰익스피어의 원문에 충실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셰익스피어는 오베론과 티타니아를 신적인 존재나 신화 속 인물로 그리기 보다는 부부싸움을 하는 등 우리의 삶에 어딘가 존재할 법한 인물로 그려냈다. 브리튼도 의도적으로 작품의 초점을 두 인물에 맞춰 부부싸움을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뒀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공연에서도 오베론과 티타니아를 신, 요정의 왕으로 그리기 보다는 현실적인 노부부의 모습으로 그린다. 숲 속 오두막집 안 지극히 현실적인 방안 풍경으로 부엌 식탁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난다. 그러나 환상적인 면은 변함없이 반영해 퍽은 고블린으로 자신을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오베론은 노인에서 셰익스피어 시절 젊은 귀족으로, 19세기 영국 신사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이들이 사는 마법의 숲에서는 절대적인 것은 없으며 인물들의 생각대로 눈앞에 펼쳐지며 마법에 걸린 듯 계속해서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은 이번 작품의 하일라이트다. 오베론과 티타니아 부부와 두 쌍의 연인에게는 로맨틱한 음악을, 연극을 준비하는 마을사람들에게는 민요풍의 소박한 음악을 만들었다.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성악가인 카운터 테너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독특함 또한 주목된다. 요정의 왕, 오베론 역을 카운터 테너 제임스 랭(James Laing)과 장정권이 선보인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한여름 밤의 꿈>의 제임스 랭을 두고 '가슴이 멎을 듯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평가했으며 오페라 나우는 '젊고 로맨틱한 히어로의 카리스마를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카운터테너 장정권은 '뛰어난 음악성, 독보적인 음색과 풍부한 성량'으로 평가 받으며 독일과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해왔다.

 

 

가수 김동완이 퍽 역으로 오페라무대에 데뷔한다.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의 오페라 데뷔 무대

또한, 주목할만한 또다른 인물은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의 오페라 데뷔 무대다. 그룹 신화로 데뷔한 그는 현재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하게 활동하며 국립오페라단 <한여름 밤의 꿈>으로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장난스러운 캐릭터인 ‘퍽’ 역할은 극의 경쾌함과 생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배역이다. 김동완이 오페라무대에서 그의 연기 경험을 어떻게 발휘할 지 기대된다.

한편, 라이샌더 역에는 테너 김효종, 디미트리어스 역엔 바리톤 최병혁, 헤르미아 역엔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헬레나 역엔 소프라노 최윤정이 맡는다. 지휘 펠릭스 크리거, 연출 볼프강 네겔레.

오베론

 

티타니아 의상
퍽 의상

 

 

4.11(목)-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이 주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4.16(화) 교향악축제-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 19:30 콘서트홀

4.17(수) 교향악축제-김천시립교향악단

4.18(목) 교향악축제-춘천시립교향악단

4.19(금) 교향악축제-서울시립교향악단

4.20(토) 교향악축제-심포니송 17:00 콘서트홀

4.20(토) 피아졸라, 바흐를 만나다 14:00 IBK챔버홀

4.21(일) Spirit of SNU Strings XII  14:00 IBK챔버홀

4.21(일) 교향악축제- 부산시립교향악단 17:00

4.23(화) 교향악축제-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19:30

4.23(화) 세르게이 말로프 내한공연 19:30 IBK챔버홀

4.24(수) 교향악축제-과천시립교향악단 19:30

4.25(목) 교향악축제-수원시립교향악단

4.26(금) 교향악축제-광주시립교향악단

4.26(금)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19:30 IBK챔버홀

4.26(금) 한국여성작곡가회 제78회 봄정기발표회 19:30 리사이틀홀

 

 

 

<롯데콘서트홀>

4.12(금) 첼리스트 허정인 베토벤첼로 전곡 음반 발매 기념 리사이틀 11:30

4.12(금) 창단 10주년 베하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19:30

4.13(토) 일리야 라쉬코프스키X송지원 <쇼팽&멘델스존> 19:00

4.14(일) 더벨과 함께하는 쳇 베이커, 라흐마니노프를 만나다 17:00

4.15(월) 한수진 리사이틀 with 워너클래식 19:30

 

<세종문화회관>

4.9(화) 바로크와 현대가곡 연구회 제92회 정기연주회 19:30

4.11(목) 제71회 스페인가곡연구회 정기연주회 세종체임버홀 19:3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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