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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꿈 사이의 기묘한 낭만_오페라 <죽음의 도시>

기사승인 2024.05.19  1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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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초연, 스릴러 시네마틱 오페라 E. 코른골트 <죽음의 도시>

 

회색빛 도시 벨기에의 브뤼주를 배경으로 음울한 서정과 격정적 아리아로 삶과 죽음,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영화 같은 오페라가 찾아온다.

국립오페라단은 2024년 4번째 정기공연으로 코른골트(Erich Wolfgang Korngold 1897-1957)의 시네마틱 오페라 <죽음의 도시 Die tote Stadt>를 국내 초연으로 5월2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4일간 공연한다.

 

조르주 로덴바흐의 소설 '죽음의 도시 브뤼주'를 원작으로 코른골트가 23세 때 작곡한 3막의 오페라 작품이다. 1920년에 초연하였으나 후기 낭만주의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유려한 멜로디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연상시키는 3관 편성의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향과 서정적 아리아가 매우 아름답다.

 

<죽음의 도시>는 죽은 아내, 마리를 그리워하는 중년 신사 파울의 이야기다. 파울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비롯해서 그녀의 물건들을 그대로 보관하며 과거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인물로, 죽은 아내와 닮은 유랑극단의 무용수 마리에타를 알게 되고….

마리의 환영이 나타나 사랑과 신의를 요구하는데, 한편에선 유랑극단의 공연에 파울은 마리의 혼에 사로잡혀 현실과 환각을 오가며 괴로워하던 파울은 조롱하는 마리에티의 목을 머리카락으로 조르고.. 정신을 차린 남자는 아무일 없었던 듯 도시를 떠난다

 

인간 본성의 모순된 두 가지 욕구, 익숙함과 새로움- 남자는 죽은 아내에 대한 기억을, 그녀를 닮은 새로운 여인에게서 격정적 환상을 본다. 불확실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유사성에 대한 감각"은 회색빛 도시 브뤼주에서 영혼의 미묘한 감정에 빠져드는데...

 

연출가 줄리앙 샤바는 “음악이 매우 아름답고 현실과 꿈, 환각의 세개의 세계가 펼쳐지며 불편하고 긴장된 감정을 느끼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삶과 밀접한데서 기인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Erichi von

오페라 <죽음의 도시>는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20년, 독일 함부르크 주립극장에서 초연됐는데, 상당히 앞서간 무대로 당시 영화음악계에서도 독보적인 활동을 펼쳤던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 Erich Wolfgang Korngold(1897~1957)의 낭만적 천재성이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말러와 유사한 낭만주의적 선율과 함께 상실감에 따른 절규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한 <죽음의 도시>는 초연부터 대성공을 이뤘는데, 1차 세계대전 이후 상실감으로 고통받았던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 영화음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마리/마리에타(A) 레이첼 니콜스Marie/ Mariette Rachel Nicholls (Sop.)

스틸러 같은 섬뜩한 스토리와는 달리 마음을 끌며 빠져들게 하는 아름다운 노래들이 많다.

 1막에서 죽은 아내와 닮은 마리에타와 파울이 함께 부르는 '내게 머물러 있는 행복(Glück, das mir verblieb)'이 있으며,

 

 

2막에는 바리톤이 사랑하는 아리아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Mein Sehnen, mein Wähnen)'가 있다. 

 

바리톤의 아리아는 마리에타가 속해 있는 극단의 피에로인 프리츠의 곡으로 마리에타가 단원들에게 축배를 제안한 후, 프리츠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여 부르게 되는 애수 섞인 아리아다. 바리톤 김태한이 2023 퀸 엘리자베스에서, 바리톤 김기훈이 2021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연주한 적 있는 인기곡이다.

<죽음의 도시>가 아름다운 음악의 오페라임에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유는 성악가들에게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파울 역은 하이 B플랫, A음이 가득한 노래가 요구되며 2막의 일부를 제외하면 계속 무대 위에서 노래해야 하는 강한 체력이 필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마리에타 역 역시 높은 테시투라(낼 수 있는 음역 가운데 가장 편하고 안정적인 음색을 내는 구간)을 요구한다. 

소프라노 레이첼 니콜스는 2022년 러프버러 페스티벌에서 같은 작품을 연주했으며 특히 로타 쾨닉스와 로베르토 사카는 2020년 벨기에 라 모네 왕립극장에서 <죽음의 도시>를 함께 연주한 바 있어 이들의 호흡이 기대된다.

 

독일 지휘자 로타 쾨닉스와 스위스 연출가 줄리앙 샤바스가 이끄는 이번 프로덕션은 프랑크/프리츠 역에 바리톤 양준모, 최인식, 브리기타 역엔 메조소프라노 임은경, 줄리에트 역엔 소프라노 이경진, 루시엔느역엔 메조소프라노 김순희, 빅토랭 역엔 테너 강도호, 알베르 백작 역엔 테너 위정민이 출연한다. 특히, 가스통 역엔 임재헌이  판토마임을 선보인다. 연주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로 국립합창단과 CBS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한다.

 

5.23(목)-5.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By  THE M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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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5.25(토)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오페라 갈라콘서트 <Great Puccini> 콘서트홀 17:00

5.26(일) KBS교향악단 제802회 정기연주회  콘서트홀 17:00

5.26(일)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 보리스 길트버그 IBK챔버홀 14:00

5.28(화) 콜레기움무지쿰서울 제7회 정기연주회 IBK챔버홀 19:30

5.29(수) 피아니스트 임동혁 초청 <차이콥스키 VS 드로르작> 콘서트홀 19:30

5.30(목) 이 마에스트리 제19회 정기연주회 콘서트홀 19:30

5.31(금)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콘서트홀 11:00

6.1(토) 샤를 리샤르 아믈랭 피아노 리사이틀 콘서트홀 17:00

 

<롯데콘서트홀>

5.25(목)-6.24(월)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 11:00

5.29(수) 더 시네마 & 클래식_영화음악 OST 콘서트 19:30

5.31(금) 송영주 퀸텟 <JAZZ MEETS OPERA> 19:30

6.1(토) EUNOIA  크로스 오버 콘서트_in 김광석 17:00

 

<LG아트센터 서울>

5.8(수)-6.7(금) 왁자지껄 수다 뮤지컬 <다시, 봄> U+스테이지 19:30

 

<세종문화회관>

5.11(토)-6.30(일) 뮤지컬 <벤자민 버튼> M씨어터 19:30

5.29(수)-8.11(일) 뮤지컬 <영웅> 15주년 기념 공연 19:30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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