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푸치니 오페라 <마농 레스코>

기사승인 2017.05.12 14: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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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된 욕망과 비극적 사랑

G. Puccini <Manon Lescaut>

글로리아오페라단 창단26주년기념 오페라, 푸치니 고향 루까시립극장 초청

푸치니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는 전 4막의 서정적 드라마로 1893년 2월 토리노 레조(Regio) 극장에서 초연한 후 ‘베르디를 계승할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라는 극찬을 얻어낸 푸치니의 출세작이다. 프랑스의 작가 아베 프레보의 동명소설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L’histoire du chevalier des Grieux et de Manon Lescaut)」를 바탕으로 한 L.일리카 등의 대본에 의해 1893년에 작곡됐다. 한국에서는 1968년 김자경오페라단(임원식 지휘)에 의해 초연 된 후 국내에서 7년 만에 글로리아오페라단 창단 26주년 기념작으로 이번에 다시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18세기 후반 프랑스의 아미앙, 파리, 르 아브르와 미국의 뉴 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사치와 유혹, 사랑을 쫓다 타락한 여인 마농.. 그리고, 그녀를 향한 귀족청년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화려한 삶을 꿈꾸는 시골처녀의 삶과 그녀를 향한 연인의 헌신적 사랑을 담고 있다. 푸치니 오페라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이탈리아의 전통적 음률과 서정적인 리듬, 때로는 장엄한 앙상블이 분위기를 끌어가며, 교향곡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마농의 이야기는 마스네 작곡의 오페라 <마농>이 푸치니 이전에 나왔는데, 푸치니에게 마스네가 이미 작곡한 내용을 왜 다시 하느냐고 묻자 푸치니는 “마농과 같은 여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뿐이라는 건 말이 안된다.”고 답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푸치니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이탈리아어 대본을 직접 썼다고 하는데 푸치니의 대본은 마스네에 비해 더 간결해서 이해하기 쉽다.

이번 무대는 푸치니 오페라를 가장 많이 지휘한 업적으로 푸치니페스티벌에서 최고 공로상을 수상한 지휘자 마르코 발데리Marco Balderi의 섬세한 음악해석, 푸치니의 고향 루까시립극장 예술감독겸 연출가 알도 타라벨라Aldo Tarabella와 푸치니재단 기획감독 까딸도 루쏘Cataldo Russo가 함께 한다. 마농 역에 라 스칼라극장에서 데뷔한 후 세계 전역에서 활동 중인 다리아 마시에로Daria Masiero,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유럽에서 활동 중인 마리아 토마씨Maria Tomassi, 데 그뤼 역에 2014년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하여 아레나야외극장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주역 칼라프로 성공적 데뷔 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테너 다리오 디 비에트리Dario Di Vietri, ‘제5회 양수화성악콩쿨’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이형석 등을 비롯해 박경준, 임희성, 이진수, 이준석, 민경환, 김세환, 오정율, 김경화, 우왕섭 등이 출연한다. 특히 푸치니재단과 박물관에서 온 유품과 의상, 소품이 함께 전시돼 푸치니 음악에 대한 이해를 더한다.

6.9- 10 예술의전당 7:30pm(금) 3pm(토)

<주요 아리아>

1막 Donna non vidi mai simile a questa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미인" (데 그뤼)

https://www.youtube.com/watch?v=nr8S6VNEcXY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www.youtube.com/watch?v=m7La9WplARk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www.youtube.com/watch?v=T0dLrl8kKWQ (플라시도 도밍고)

https://www.youtube.com/watch?v=esoABheVgcA (요나스 카우프만)

2막 In quelle trine morbide "이 부드러운 레이스 속에서" (마농)

3막 No! pazzo son! "아니, 난 미쳤어!" (데 그뤼 )

4막 Sola, perduta, abbandonata “홀로 쓸쓸히” (마농)

https://www.youtube.com/watch?v=nRCY18PWv8w&list=RDnRCY18PWv8w#t=0

(마리아 칼라스 & 주세페 디 스테파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