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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_‘아트 시그널’로 ‘지신(知新)’의 가치 세우다

기사승인 2020.01.16  1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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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만평 호수 공원에서  ‘고양의 브레겐츠 오페라’  꿈꾸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

 

8천석 대극장에서 ‘누리 세상’ 도약 다짐

30만평 호수 공원, ‘고양의 브레겐츠 오페라’ 꿈꾸다

‘아트 시그널’ BI로 시즌제 프로그램 확정

 

 

 

고양 호수를 무대로 한 호상 야외 오페라로, 

고양의 랜드마크인 호수를 예술적으로 브랜드화 하고 싶다.

                                           ”

 

 

“2020년 고양문화재단의 목표는 ‘컬러풀(Colorful), 다채로움’입니다.

 

고양은 다른 지역과 달리 극장의 베뉴가 더욱 많습니다. 대·중·소극장 등 총 8천여 석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극장으로 고양어울림누리, 아람누리, 새라새극장 등 여러 장르를 고루 담을 수 있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연장 활성화가 목표입니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의 신년 포부다. 지난 해 개관 15주년을 맞은 고양문화재단은 경기북서부의 대도시로 인구 100만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향유의 주요 거점지역이다. 신도시 아파트 인구 유입 확장으로 문화 욕구에 대한 니즈는 더욱 커졌다. 지난 해 9월에 취임해 4개월 여 된 정대표는 고양 시민의 문화와 예술을 매개하는 고양문화재단의 역할로서 고양시민들의 풍요로운 누리(세상)를 위해 ‘다채로운’ 상차림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정대표는 고양의 관객층에 대한 타겟을 분석해 순수예술분야의 재도약도 계획한다.

“주부 관객층이 많은데, 어울림극장의 <아침음악나들이>가 대중음악 쪽이라면, 올해는 클래식 분야의 부흥으로 중단됐던 <마티네 콘서트>를 부활해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클래식 마티네를 다시 부흥하고자 오상진 아나운서를 해설자로 영입해 아람누리극장에서 4월부터 격월로 진행하게 됩니다. <아침음악나들이>는 1400석 어울림극장에서 대중음악가를 초청한 콘서트인데, 중년 주부층에 인기가 많아 아침 진풍경이죠. 아람음악당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하면 수준 높은 관객들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울림누리극장 전경

 

어울림극장 내부
고양 아람누리극장. 아람누리극장에서는 주로 클래식 위주의 공연을 하고 있다.

정대표는 공기관을 비롯한 여러 문화회관의 기관장을 두루 거친 문화예술분야 전문 경영자(CEO)로 경험에서 비롯된 고양문화재단 리더의 비전을 밝힌다.

“ 방대한 극장을 보유한 재단으로서 공연장 활성화는 급선무입니다. 또한, 기획력이 관건입니다. 큐레이션 시대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큐레이터(기획자)가 아니겠습니까? 시민문화와 생활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우는 일 또한 중요한 일로서 지역 커뮤니티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양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지역의 소중한 문화적 자원과 자산을 발굴해서 외부로 확산해 세계로 향하는 발신지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그는 전통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디지털 미디어화 시대에 5년 전에 중단됐던 아날로그 매체인 고양문화재단 소식지 <누리>를 복간했다. “창조적 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전통을 잇는 일입니다. 종이와 활자 말입니다. 계간지 형태로 <누리>를 되살린 이유입니다. 누리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와 정보를 담아 전달할 것입니다.”

 

 

‘아트 시그널’ 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통합화 작업

무용축제와 씨네오페라 등 왕성했던 시기에 비해 최근 다소 침체한 고양문화재단 공연장의 활성화를 위해 정대표는 부임 후 그의 첫 원년 행보로 고양문화재단의 ‘BI(Brand Identity)’ 로 ‘아트 시그널’ 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통합화 작업을 통해 시즌제 프로그램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패키지 서비스를 오픈했다. 또한 외부와 협력을 통해 단지 좋은 것을 들여와 유통, 소비만이 아니라 교류 차원에서 LG아트센터와 MOU를 맺고 공동으로 무용 공연 제작에 참여한다. 시댄스와 콜라보로 개막식을 고양에서 개최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일신해 브랜드화로 ‘아트시그널’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회원제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문화회관의 자체 제작에 대해서도 차분히 단계적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초창기 고양에서 오페라, 무용 등의 제작이 있었는데, 제작 이전에 제작환경, 훈련된 기획자들, 자체 예산 등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어 질적으로 제대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하예술단체와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극복할 시점이 되면 할 목표를 갖고 연구와 노력을 통해 계획하고자 한다.”

 

일산(고양) 호수공원

고양의 랜드마크 호수를 무대로 호상오페라!

정대표의 또 하나의 히든카드는 호수공원의 ‘오페라’ 제작의 꿈이다. 30만평 면적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인공 호수인 일산호수공원은 고양의 랜드마크로, 수도권 휴식 명소로 각광받아오며 고양꽃박람회 장소로도 유명한데, 그동안 고양문화재단에서 ‘고양호수축제’를 통해 거리극축제를 전개해왔다.

“호수공원에서 꼭 해보고 싶은 특별한 계획이라면, 오스트리아 ‘브레겐츠페스티벌’ 처럼 고양 호수를 무대로 한 호상 야외 오페라를 만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한 작품을 선정해서 매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바꾸어가면서 브랜드화로, 고양의 랜드마크인 호수를 예술적으로 브랜드화 하는 것이죠. 내년쯤 구체화해서 준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고양호수축제는 성격을 분명히 해서 밀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9월에 고양호수 거리극예술축제로 특성화를 강화하고, 5월에는 ‘행주산성역사문화축제’로 지역 역사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공연계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극장의 다변화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그는 “예술의 본질적 특성은 맹렬히 붙들고 있어야 하는데, 매개하는 방식의 변화는 수용해야겠죠. 끊임없이 모색하며 영상화 시도로 관내 EBS와 협력을 논의 중인데, 우리 극장의 콘텐츠와 기술적 도움을 연계 해보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정대표는 최근 저서 <예술경영 이야기>를 발간했다. 그는 예술경영전문가로서 저서를 통해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전문가에게 믿고 맡겨라- 전문가와 미션이 중요하다. 각 단체가 존재하는 존립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어느 누가 대표로 와도 그것을 흔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리더는 적어도 30% 정도의 재량권을 가지고 각자의 가치관을 갖고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한데, 그것이 축적되지 않고 있는 것은 손실” 이라고 말한다.

또한 리더십의 덕목으로 최근 읽고 있는 중이라는 <논어>를 통해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의 글귀를 삶의 지혜, 삶의 방식으로 꼽았다. “리더로서 행동할 때, 그것을 되새기게 됩니다. 이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반문합니다.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임효정 기자

 

 

정재왈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LG아트센터 운영국장, 서울예술단 이사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안양문화예술재단, 금천문화재단 대표 등 역임. 민간. 공공부문에서 두루 활동했다.

저서: <예술경영이야기> <나의 교과서 시리즈2-뮤지컬> <나의문화교과서3-발레>등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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