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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가창의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 <청교도 I PURITANI>

기사승인 2021.12.13  1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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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 Bellini 최후의 걸작_오페라 <청교도(I PURITANI)>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폐막작_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이탈리아)

16세기 후반 영국의 왕당파와 의회파의 적대관계 속 피어난 사랑을 그려낸 오페라 <청교도>는 실제 영국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때, 엘리자베스여왕은 가톨릭을 타파하고 영국교회에 의한 새로운 교회를 국료로 제창했다. 그 가운데 국교도들 중 신앙과 예배의 순수성을 강조한 청교도 일파들은 신흥 중산계급을 중심으로 왕당파와 대립이 심했다. 1642년 결국 청교도와 중심의 의회파와 토호 세력을 중심으로 한 왕당파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고, 의회파의 지도자 크롬웰의 군대가 승리하게 되어 공화정부가 수립하게 됐다. 

이러한 정치적 대립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오페라 <청교도>의 배경은 잉글랜드의 서남부 플리머스 항구 즌처의 청교도 군대의 성이다. 이곳에서 드라마틱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교도 요새 성주의 딸 엘비라와 왕당파 기사 아르투로의 사랑, 청교도 장교이자 엘비라의 약혼자였던 리카르도의 질투, 그들을 지켜보는 엘비라의 숙부 조르지오까지 네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제18회 대구오페라축제의 폐막작으로 초청된 <청교도>는 11월 6일과 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에 오르며 축제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의 2018년 작으로, 이탈리아 현지와 한국의 수준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를 선보인다. 

대구오페라축제에 이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한다.(11.12-14)

 

19세기 오페라의 벨칸토 창법으로도 유명한 이 작품은 극히 서정적이고 세련된 벨리니 오페라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오페라로, 극 중 여주인공 엘비라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특유의 화려한 테크닉과 탁월한 가창력을 요구하며, 남자 주인공 아르투로역은 최고 F음까지 내야 하는 등 높은 수준을 요구하여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오페라 중 하나이다. 특히 <청교도>의 소프라노 주인공 엘비라는 1막, 2막, 3막에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광란의 장면이 모두 포함된 유일한 예다.

 

지역 최초인 것은 물론, 한국 오페라를 통틀어 손에 꼽을 만큼 잘 공연되지 않는 어려운 오페라인 만큼 오페라의 본 고장인 이탈리아와 국내의 실력파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런던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라 스칼라극장‧빈 국립극장 등 세계 주요극장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소프라노 데지레 란카토레, 마리오 델 모나코 국제콩쿠르 1위, 타란토 국제콩쿠르 1위 및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콩쿠르에서 호평받은 소프라노 김정아, 로마 오페라와 카타니아 벨리니 극장 주역가수인 테너 줄리오 펠리그라, 서울대학교와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 독일 마인프랑켄 극장과 뮌헨 오페라극장에서 활동한 테너 석정엽이 각각 주역인 엘비라와 아르투로 역을 맡았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립극장의 오페라 감독인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를, 이탈리아 전역에서 활동하는 프란체스코 에스포지토가 연출하며, 그 외에도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위너오페라합창단, 그리고 서울발레시어터가 함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예술감독은 “높은 난이도로 인해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청교도>를 이탈리아 현지 프로덕션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민의 성원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리게 된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대구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 주최의 서울 공연에서는 이탈리아 출연진 외에 한국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김신혜, 테너 진성원을 바롯해 바리톤 박정민, 소프라노 김순희, 테너 김재일, 김태형, 베이스 이대범 등이 출연한다. 11.12-14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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