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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2021 <제14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코로나 속 공연유통의 새로운 변화 모색하다

기사승인 2021.12.24  11: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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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예회관 부스 운영, 예술단체들 직접 상담 효과

문예회관 부스 전이 열리고 있다

코로나 속 안전 방역, 22일 개막! 전야제 성황

문예회관 부스 시도, 예술단체들 직접 상담 효과

KoCACA교류협력 네트워킹 활발

개막식 개선 및 예술단체 부스 등 과제 남아....

 

코로나의 여파로 몇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지난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의 2021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됐다. 지난해에 온. 오프 방식으로 개최되며 약식으로 치러진 오프 무대에서의 아쉬움을 올해는 전야제 행사 및 쇼케이스, 프린지까지 규모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 21일 오후 5시부터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제주 출신 성악가들로 구성된 ‘제주도민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총감독 김수정)가 성황리에 열렸고, 제주도 내 공연장 곳곳에서는 ‘KoCACA 프린지’ 공연이 펼쳐졌다.

 

이승정 코카카 회장이 개막 선언과 인사말을 하고 있다._개막식

22일 해비치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전국 문예회관 관계자들과 예술단체 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포를 울렸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122개 문예회관과 156개 예술단체가 참여했다. 올해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총예산 10억 3천 6백만원(문예진흥기금 6억, 제주도 2억, 현대차 2억 3천 등)으로 쇼케이스를 진행한 20개 단체에는 공연료 각 250만원이 지급됐다.

개막식 전 오후 1시부터 사파이어홀과 루비홀에서는 34개 예술단체가 작품 활동을 소개하는 레퍼토리 피칭 시간이 주어졌다. 실제적이고 유효한 프로그램이었으나 각 8분이라는 짧은 시간과 개막 전 첫날 오후의 부산한 시간대를 감아할 때, 보다 효과적인 방안에 대한 제고가 되었으면 하는 의견이 제기 됐다.

개막식 축하공연
축하 공연
주제 공연
지회 인사

 

오후 7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코로나 방역 관계로 제한적인 인원 80여 명만이 참석하고 온라인으로 개막식 생중계를 통해 참여할 수 있었다. 이승정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회장은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꿈을 만들고 희망을 이어주는 역할로 성장시켜나가고자 한다. 국민과 문화예술회관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희망의 다리를 잇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사말을 했다. 인사말에 이어 개막 선언과 축사가 이어지고, 지회 소개 시간과  발레, 성악 등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_환경(그린 콘텐츠)과 문예회관 제작극장화 포럼

_해외시장 전략 및 예술정책 포럼 등 활발

 

해비치페스티벌 둘째 날인 23일에는 교류협력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포럼과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오후에는 그랜드볼룸에서 120개 문예회관 부스가 열렸다. 23일과 24일 양일간에 걸쳐 전개된 교류협력 포럼에는 최근 화두가 되고있는 이슈에 관한 내용이 주제로 논의되어 시의적절한 주제에 관심이 쏠렸다.

교류협력네트워킹 1_ 섹션 예술경영 부문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졌다.

우선 예술경영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논하며 공연문화의 환경 문제가 부각됐다. 공연물의 종이 쓰레기, 인쇄물, 현수막 등 특히 전국 축제와 문예회관 행사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쓰레기에 대한 환경적 차원의 과제를 논의했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내용이었다. 이와 더불어 문제 제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후 축제의 네트워킹 포럼의 내용이 실제 해비치페스티벌에서도 실효 가능성 여부에 대한 점검과 더불어 실제 유효한 구체적 방안 모색에 있어 실천 가능한 실제적인 네트워킹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교류협력 네트워킹_섹션2

두 번째 섹션 기획과 제작 분야에서 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의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한 포럼은 예술인연대의 권용만 대표의 발제로 ‘해외 사례로 본 문예회관 제작극장화를 통한 일자리프로젝트’는 전국 문예회관의 제작극장화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계기가 됐다.

 

문화예술 시상식 수상자 단체 사진
문예회관 부문 문화체육부장관상은 노원문화재단과 서귀포예술의전당이 수상했다. 노원문화재단 김승국 이사장(왼쪽) 과 코카카 이승정 회장(오른쪽)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5일(목) 마지막날은 폐막식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 발전 및 문예회관 활성화에 기여한 공적을 기리고 장려하는 문화예술시상식이 열렸다. 3개 부문, 5개 훈격에 기관 및 단체상 8곳, 개인상 4명 등 총 12개(명) 단체 및 개인이 수상했다.

▲문예회관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노원문화예술회관, 서귀포예술의전당 ▲문예회관인 부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고창문화의전당 공연기획담당 서영길, 영월문화재단 사무국장 강희신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상은 마포문화재단 과장 백효진, 춘천문화재단 무대운영팀장 황운학이 수상했다.

▲문화예술단체 부문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상은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은 포스댄스컴퍼니,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가, 현대자동차그룹 시장상은 브러쉬씨어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상은 갬블러크루, 그랜드오페라단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코카카 이승정 회장은 “현장 소통과 만남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온라인 중계,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 참여 기회도 높이며 문화예술의 유통과 향유의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의 꿈이 더 활발히 펼쳐질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문예회관 부스 운영, 긍정적 평가, 성과는 지켜봐야..

마켓 기능 활성위한 예술단체 부스도 필요. 보안 방안 요구 등

 

2021년 제주해비치페스티벌에서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문예회관 부스전이었다. 부스전에 참여한 전국의 각 회관에서는 각각의 홍보물과 아기자기한 문구류 등의 선물을 준비하고 예술단체들과 만났다. 예약한 신청자들을 비롯해 비는 시간 틈틈이 몰려드는 예술단체 관계자들과의 상담에 쉴틈없이 바빴다. 공연유통의 장으로서 아트마켓의 역할로 기존의 예술단체 부스는 문예회관 관계자들과의 직접 소통에 있어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다면, 올해 문예회관 부스 운영은 사전 예약 신청을 통한 직접 상담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뚜렷한 변화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현장에서의 소통의 창구도 열어 보완하는 등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코카카 이승정 회장이 부스 전시장을 돌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만, 협소한 공간의 문제는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어 복잡한 혼잡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회관부스만을 운영함으로 예술단체들의 장을 펼칠 공간이 없어 상담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예술단체들은 호텔 주변을 서성이는 등 예술단체들의 부스와 휴식공간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됐다.

 

클래식 기획사 브릿지컴퍼니 윤동진 대표는 “회관 부스도 중요하지만 예술단체들이 어필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예술센터 김창효 센터장은 “명색이 마켓인데, 정작 판매자의 장이 없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부스전에 참가한 회관 관계자들과 예술단체 관계자들 대다수는 교류협력의 네트워킹 측면에서 문예회관과 예술단체간의 소통에서 어떤 방식이 더욱 효과가 있을지는 올해 첫 시도된만큼 실질적 유통의 성과를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다른 변화는 쇼케이스의 질적 향상이라고 보여진다. 20개 예술단체는 연극, 음악, 뮤지컬,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 다양한 장르에 고루 분포되었고, 각 공연에 주어진 공연시간은 40분으로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다.

쇼케이스

코로나 속 다양한 시도로 변화를 모색한 2021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은 철저한 방역 속에 안전하게 치러졌고 4일간의 행사는 공연유통의 새로운 활로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다만, 몇 가지 보완해야 할 점은 과제로 남았다.

올해 처음 시도된 전야제 행사와 총감독 선정에 대해 적절한 프로그램이었는가 하는 점과 공모 여부 등과 관련해 제기된 사안에 있어 좀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야제 행사의 프로그램이 진정 제주도민을 위한 음악회라고 할 수 있을까? 제주의 3개 문예회관의 음악회와 다른 해비치축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제주의 지역성과 연계된 개막공연은 무엇일까? 제주의 노래와 위촉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다.  또한 장르의 다양성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총감독 선정에 있어서는 기회균등의 차원에서 공모제 등을 통한 공정한 선정이 되어야 한다는 점도 부각됐다. 개막식의 프로그램 내용에 있어서는 코로나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제한적으로 실내공연으로 진행되었지만 이후에라도 가능하다면 마켓과 더불어 페스티벌의 기능으로서 야외공연과 보다 다양한 부대행사의 확충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바램도 나왔다.

또한 개막식의 쇼케이스로 선보인 주제공연에 있어서는 무대의 상황에 어울리는 보다 적절하고 수준 높은 공연으로 제고가 필요하다. 제주 지역성과 연계된 프로그래밍에 대한 심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감동으로 이어지는 다음 축제를 기다리며 제주해비치페스티벌만의 유니크한 프로그램을 기대해본다.

 

이수민 기자. 임효정 기자  / 제주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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