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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그 많던 축제 관객은 어디로 갔을까?

기사승인 2024.09.25  22: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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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관객 변화

예술축제의 관객은 무엇에 매력을 느낄까? 오늘날 축제 관객은 무엇을 원할까?

그 많던 축제의 관객은 어디로 갔을까?

올 여름, 긴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예술축제들이 열려 역동적인 예술활동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관객의 호응도나 수적으로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변화의 흐름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이 변화의 근거는 어디로부터 비롯되는 것일까?.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기술의 진화와 새로운 세대의 등장 등은 확실히 변화를 주도한다. 축제의 형식과 내용은 진화하고 있으며 주요 동향의 특징이 드러난다

디지털 기술의 인터랙티브한 경험은 아날로그적 감성의 전통 방식의 퍼포먼스로는 변화한 관객의 입맛을 충족하기 어렵다. 환경에 대한 인식은 새로운 노력을 끌어내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함께 협력하는 글로벌 축제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킹을 더욱 긴밀하게 요구한다. 지역사회와 예술가와의 연결은 많은 에술축제들이 더욱 지역사회와 긴밀해야 함을 강조한다. 

예술축제는 이제 단순히 미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사회적 대화의 장 역할을 하게 됐다. 이러한 추세는 오늘날 대규모 축제에 대한 니즈가 무너지고 특화된 정체성을 지닌 소수의 축제가 유효한 흐름으로 변화한 듯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사회의 모두가 볼 수 있으며, 참여적인 플랫폼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는 음악축제를 비롯한 거의 모든 예술축제들이 유튜브 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서 공유하며 감상할 수 있다. 축제의 협력 관계자 혹은 애호가, 특정 주제와 연관된 매니아층을 비롯한 특정 계층의 관객들만이 축제를 즐기러 라이브 현장을 찾아간다.

 

팬데믹 이전 예전처럼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거리예술축제는 이제는 더이상 보기 힘들게 됐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막날 야외공연으로 ‘프로젝트날다x천하제일탈공작소’ 공중퍼포먼스에는 그다지 많은 관객이 오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대개 축제의 개. 폐막작으로 초대되는 희귀한 이런 고난도의 공중퍼포먼스 공연- 크레인을 높게 설치하고 공중에 매달린 악단이 노래하고 춤추며 연주하는 아슬하고 화려한 공연-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는데,, 축제측에서는 대중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경비를 들였을텐데, 그에 비례한 관객의 수는 미흡해 아쉬움이 남았다. 안산거리극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등 불특정 다수의 관객이 몰리는 야외거리축제 등은 여전히 유효할까?

올해 전주소리축제에서는 이보다는 오히려 전라감영의 ‘전주의아침’, 익산 나바위성당의 남성현악오중주 볼로시와 소리꾼 채수현의 이색 콜라보 무대, 그리고 개막작 <잡색X> 등이 큰 호응을 얻어 화제가 됐다. 의미 있는 기획과 작은 소규모의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더 유효했다.

 

성공적인 축제에도 여전히 과제는 남아 있다.

상대적으로 올해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몰린 인파를 보면 특화된 음악축제의 정체성이 라인업을 통해 더욱 뚜렷이 부각된 것을 알 수 있다. 매니아층의 열광과 흥분된 에너지, 연대감 등은 인터랙티브한 경험의 추억을 공유한다. 예술축제는 예술성을 더욱 부각할 필요가 있다. 21C 예술축제 관객들은 어쩌면 ‘잡색X’에서 보여준 기술적인 아이디어와 한옥에서 울린 동·서를 넘나든 고음악과 현대음악의 교류처럼 특별한 예술적 경험의 즐거움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올해 소리축제의 핵심 키워드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으로.

 

Editor –in – Chief 임 효 정

임효정 기자 Press@ithemove.com

<저작권자 © THE MOVE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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